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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더라도 지역마다 특색있는 맛집이 있게 마련이다. 맛집을 보면 대규모로 큰 식당도 있지만, 보잘것 없는 시설에 작은규모를 가진 식당도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그집의 음식을 맛보려고 문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서성이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번에 들린곳은 충남 예산군 삽교읍 방아리에 위치한 할머니 곱창집이다.

삽교는 어떻게해서 곱창으로 유명해졌는지 유래는 알수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삽교곱창이라는 상호를 가진 식당이 제법 눈에 띄인다. 그중에서도 이곳은 삽교곱창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삽교할머니곱창집이다. 산행을 마치고 일행중 한명이 할머니곱창집을 추천했다. 기왕이면 맛집의 음식을 먹어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두리번 거리며 한참을 찾았다.

할머니곱창은 삽교읍에서 벗어난 작은 도로변 시골에서 찾았다. 주변에는 시골냄새가 물씬풍기고 바로 옆에는 농협도정공장의 대형 사일로우가 뒷쪽에 보이는곳이다. 식당은 시골집이지만 간판에는 T.V에 나온집이라는 광고가 보인다.

식당앞은 비좁아 주차할 공간이 적어서 도로변에도 몇대의 차량이 주차해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자 쾌쾌한 곱창냄새가 풍기지만 맛있는 곱창을 맞보기 위해서 벌써 몇팀이 입구에서 서성대며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분정도를 서성이다가 주인의 안내를 받아서 빈자리에 앉았다. 식당은 온돌방 한개와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홀이 있지만 테이블마다 빈틈없이 자리를 채우고 삼삼오오 모여서 곱창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곱창구이는 일인분 200g에 일만원으로 5인분을 주문했더니 불판에 하나가득 들어찬다. 밑반찬이라봐야 어디가도 볼 수 있는 허름한 기본반찬에 맛을 돋구는 반찬은 없기에 그냥 곱창구이가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곱창구이를 자주 먹을 기회가 없기에 어떻게 굽는것인지 종업원들에게 물어봤더니 익을때까지 주걱으로 계속해서 저어주라고 하는데...... 언제까지 주걱으로 계속해서 저어주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오지 않는다.
 

수시로 왔다갔다 돌아 다니는 홀써빙하는 아줌마에게 먹어도 되느냐고 몇번이고 물어봤더니 아직 안익었다니, 들여다보고 침만 흘리고 있다. 지금쯤 절반은 익었으니, 드시라고 할때까지 계속해서 주걱으로 저어주라고 한다.

한참동안 주걱으로 저어주면서 침만 꼴깍거리며 삼키다가 불판이 누렇게 눌어붙고 곱창이 노란색으로 변하니까, 홀써빙하는 아줌마가 확인해보고 이제는 드셔도 된다고 하면서 가스불을 줄여주고 간다.

시장하던차에 모두들 뜨거운 곱창을 호호 불어가면서 입으로 집어넣자 모두들 역시 삽교곱창이 맛있다고 한마디씩 하는 사이에 5인분이 게게눈감추듯 사라지고......기왕이면 곱창전골 맛을 보자는 의견에 한냄비 시켜서 포식을 했다.

삽교할머니곱창집를 다음지도에서 찾아보니 이것저것 문구를 다넣어 보았지만 제대로 찾을 수가 없었다. 네비게이션에서도 지도마다 상호가 달라서 찾기가 쉽지않아 지도에 직접표시를 해봤다. 할머니곱창은 삽교중고등학교 주변 삽교역 4거리에서 방아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농협미곡처리장의 대형 사일로우가 보이는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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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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