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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에 장곡사가 자리잡은 칠갑산은 해발 561m의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칠갑산이란 이름은 만물생성의 근원이 되는 땅과 불 그리고 물과 바람 등 일곱 가지 요소를 일컫는 칠원성군의 숫자 '칠'과 천체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의 첫 번째인 '갑'자를 써서 지었다 한다.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서 통일신라시대 850년에 보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경사진 대지의 아래쪽에 운학루, 하대웅전, 요사, 주지실이 있고, 그곳에서 돌계단으로 70여단을 올라가면 위쪽으로 상대웅전과 응진전이 있다.

장곡사는 국보 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국보 300호 미륵불괘불 탱화, 보물 162호상대웅전, 181호 하대웅전, 보물 17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 대좌, 보물 337호 금동약사여래좌상,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등 전국적으로도 보기드문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칠갑산주차장에서 장곡사 올라가는 길목에는 장승공원이 있고, 이곳에 각양각색의 장승들 수백점을 돌아보고나서 장곡사 입구쪽으로 들어섰다. 칠갑산 장곡사라는 현판이 보이는 일주문을 지나서 좌측으로 긴 계곡을 끼고 한참을 올라간다.
 

일주문을 지난지 약 20여분 걸었더니, 장곡사 입구에 작은 주차장에는 20여대의 차량들이 가득들어차 있고 돌축대를 쌓아서 그위에 우뚝하게 서있는 범종루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장곡사 경내에 들어서면 우측으로는 칠갑산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자세한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상대웅전은 보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뜰이 협소해서 멀리 떨어진 반대쪽에서 전체적으로 찍어보았다.

상대웅전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는 보물 제174호로 지정되었고, 통일신라시대의 철제여래좌상 및 석조대좌는 국보 제58호로 지정되어있다 .

상대웅전에서 내려다본 가람은 ㅁ자형으로 보이며, 많은 문화제를 소유하고 있는 사찰이지만 규모는 크지않다.

약간 언덕진 길을 따라 하대웅전 뜰에 들어서서 좌측으로는 충남유형문화재 제151호로 지정된 설선당이 보인다.

이 절은 지형을 따라 상·하 대웅전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는데, 하대웅전은 상대웅전보다 훨씬 낮은 곳에 자리한다. 1963년에 하대웅전은 보물 제181호로 지정되었고, 보물 제337호 금동약사불좌상 쾌불과 국보 제300호인 미륵불괘불탱이 있다.

전국 심산유곡의 맑은 계곡에 오염되지 않은 곳에는 대부분 사찰들이 있으며, 사찰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물과 유적, 문화재와 보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칠갑산 장곡사는 다른 사찰 보다도 더 많은 국보급 보물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특이하게도 2개의 대웅전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사찰의 경내에 탑이 하나도 없는 점도 특이했다. 

그나마 많은 국보급 문화재들과 보물들은 아직까지도 산을 지키고 있는 사찰이 존립하기 때문에 잘 보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불교문화에서 비롯된 문화재와 보물들이지만 우리민족에게는 소중한 자원으로서 자손대대로 길이보존해야할 가치가 있기에, 종교와 이념을 떠나서 우리 모두가 고이 간직하고 자손대대로 물려줄 우리민족의 자산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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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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