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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미리 준비해온 히말라야 칼라파트라 트레킹 일정이 다가왔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요즘처럼 여름철에는 네팔지역이 우기라서 비수기로 대부분 사람들은 트레킹을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직장인들이 성수기에 많은 날짜를 비우고 트레킹을 떠나기가 쉽지 않기에 직장의 여름휴가 일정을 맞추어서 트레킹 일정을 잡았다.

칼라파트라 트레킹은 대부분 여행사에서 14박 15일로 일정을 잡지만, 우리는 직장인들만의 맞춤형으로 여름휴가의 앞뒤에 하루씩 월차휴가를 내기로 하고 10박 11일로 일정을 잡았다. 여행사에서는 14박 15일로 일정을 잡는것은 고산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10박 11일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조언을 받았지만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2013년 7월 26일 오전에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로 떠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위하여 새벽같이 설쳐야 했다.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서 미리 준비한 80리터 카고백을 힘겹게 어깨에 메고 집을 나섰다. 잠시후 25인승 미니버스에 탑승하고 일정을 함께할 동료들과 합류하고, 미리 약속한 중간지점에서 나머지 일행을 모두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개인 카고백과 현지에 도착해서 일정동안 음식을 준비할 식자재 박스가 몇개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화물운송법이 바뀌어서 단체로 보낼 화물은 안된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식자재 박스를 분해해서 각자의 카고백에 나누어 넣는라고 한참동안 분주했다. 개인 카고백에 20kg이 넘지 않도록 무개를 조정해가면서 화물분배를 마쳤다.

인천공항에서 화물분배를 하느라고 한참동안 분주를 떨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빠르게 출국수속을 마치고 곧바로 카트만두로 떠나는 대한항공에 탑승하게 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까지는 6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인천공항을 항공기가 이륙해서 고도 1100미터에 이르자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우선 시원한 맥주를 한캔 마시는 동안에 기내식이 나왔다. 기내식은 소고기, 닭고기, 생선중에 선택하라고 하기에, 생선을 선택했더니 별로 먹을것이 없다.

해외여행을 나가려면 늘 신경쓰이는것이 이런 양식이다. 나라마다 양식에 적는 방법의 차이가 있기때문이다. 이번에 네팔로 가는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나눠주는 양식은 입국신고서, 세관신고서, 비자신청서인데 너무 복잡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6시간만에 카트만두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카트만두 공항은 국제공항 치고는 모든 시설이 허술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구내버스를 타고 입국심사장으로 향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 나가니, 여행사대표와 현지인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리고 이내 향기가 그윽한 주황색 꽃다발을 각자 목에다 걸어주는데, "네팔에 오신것을 환영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는 공항에 대기중인 미니버스를 타고 곧바로 하룻밤 유숙할 호텔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국적이지만, 생각보다 낙후된 시설물과 혼잡한 거리의 풍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혼잡한 도로를 이리저리 돌아서 골목길로 들어가는데, 어디인지는 몰라도 20분만에 찾아온곳은 야크 에티호텔로 5성급 호텔이라고한다. 그런데 객실의 대부분은 리모텔링 중이라 밖에서 쳐다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보였다.

우리 일행은 야크 에티호텔에 여장을 풀고 남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카트만두 시내구경을 하기 위해 간편복장으로 거리에 나왔다. 더욱 놀라운것은 네팔의 수도라는 도시가 도로 사정이며, 주변의 건물들이 너무 허술했다.

이번에는 서울의 명동거리라고 칭하는 시장골목으로 들어섰더니, 골목이 너무 혼잡하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보행자등이 엉켜서 때로는 골목이 정체되는 현상까지 보면서 상가의 물건보다는 골목길 풍경만 보면서 지나갔다.

네팔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접한 특이한 시설물이 보이기에 무었인가 질문을 했더니, 라마불교 사원이라고 하는데.......

시장을 지나가다가 네팔의 바나나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구입을 했는데........ 값은 비싸지 않았지만 맛은 너무 싱거워~

거리에 택시승강장을 살펴보니 대부분 일제 스즈키 자동차들이 많이 보였으며, 수준은 우리나라 티코수준의 경자동차로 대부분 자동차가 너무 낡아서 매연과 소음이 심하기에 우리나라 택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거리와 시장골목을 한참동안 걷는동안 심한 매연으로 인하여, 모두들 코를 움켜쥐고 다녔다. 이것도 하나의 문화체험이려니 하면서........... 시내관광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려 식당에 들어가서, 이날 메뉴는 네팔식으로 하기로 했다.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누군가 주머니에서 참이슬 소주를 한병 꺼냈다.

"그렇게 작은것을 누구 코에 붙이는고?" 이런 말이 나오자 누군가의 아이디어인지 숫가락에 소주를 따르기 시작했다. 소주량은 적었지만, 숫가락에 따르자 두바퀴를 돌아도 남았다. 숫가락에 소주를 따라서 건배를 하는동안에 식사가 나왔다. 저녁식사의 메뉴 이름이 뭔지는 몰라도 볶음밥에 만두, 그리고 면종류에 소스를 뜸뿍 덮어서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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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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