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일성별장을 돌아보고나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이번에는 이승만별장을 관람하려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위치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도 화진포해수욕장 주변에 송림이 우거진곳이 아닐까, 예측을 했지만 아니였다. 이승만별장은 김일성별장에서 약1km 떨어진곳에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잠시 이동을 해야했다.

이승만별장 입구에도 어김없이 매표소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김일성별장의 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이곳을 오기 때문에 입장권을 보여주면 통과할 수 있다. 이승만별장은 김일성별장과 대조적으로 도로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되는데, 주변의 경관이 김일성별장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볼품이 없는곳이였다.
 

이승만별장은 예전에 폐허가되어, 육군막사가 새로지어져서 사용하다가, 1997년에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전시실에는 당시 이승만대통과과 영부인이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이 재현되고, 벽난로와 축음기, 단파라디오, 장병들이 새해의 각오를 적어서 보낸 방패등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하게하는 옛물건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리고 내실과 집무실까지 꾸며져 있는데, 그나마 김일성별장의 시설에 비하면 집기류등이 최신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 기념관에는 크게 나누어 4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개화, 독립, 건국, 애국, 이렇게 구분하며, 개화기부터 시작해서 시대적인 배경과 활동상황등 많은 자료들이 벽면과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역사적인 자료를 수집해서 전시하고 있는 기념관들이 많이 있으며, 한점 한점의 자료들은 소중한 역사적 자료일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시대적으로 상황을 다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 지나가면서 "이런일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가볍게 지나칠 뿐이다. 다만 전시관을 한바퀴 돌아 나오면 한줄기의 스토리만 기억속에 남을듯 하다. 관람을 마치고 언덕위에 올라서니 한낮의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쬐지만, 우리는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서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