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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신비의 섬 울릉도,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드디어 울릉도를 가게되었다. 울릉도를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틀동안은 강원도 강릉과 삼척지역의 명소를 찾아서 가을여행을 이미 즐기고, 이른 아침에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미 울릉도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한달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왕복 배편과 숙소까지 예약을 마친상태였다.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서 가까운 숙소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울릉도로 출발하는 8시 20분 배편을 이용하기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울릉도는 3~4시간 배를 타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멀미 걱정을 하는것을 알았기에, 미리 4시간전에 키미테를 붙이고, 아침밥은 굶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마시는 멀미약은 출발전 30분에 마시라는 용법대로 따라했다.

멀미에 대비해서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하는 5천톤급에 980명정도 승선하는 엄청큰 배를 선택했고, 또한 삼층 맨 앞줄의 우등석을 예약했었다. 여객터미널에는 출발 1시간전이지만 벌써 수 백명의 승선객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드디어 개찰을 시작했고, 1천여명에 이르는 승선인원들이 썬플라워 2호에 승선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따라 파도가 높아서 바로 승선하자마자 거대한 선채가 흔들리기 시작하니 놀이기구 타는듯이 가슴이 짜릿짜릿한 느낌이 들기시작한다. 드디어 배가 출발하고 울렁울렁 흔들기 시작하니 20분도 안되어 여기저기서 순식간에 구토하는 비명이 들리기 시작한다.

묵호에서 도동항까지는 3시간 걸린다더니 이날은 4시간정도 걸려서 도동항에 도착했다. 이날은 파도가 높아서 출발후 선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니, 수십명의 구토소리와 함께, 온통 바닥에 쓰러져있는 전쟁터같은 배에서 언른 탈출하고 싶었다. 그래도 우리는 멀미에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기에 멀미에서 탈출했으니, 도동항에 도착했을때도 기분이 산듯했다. 
 

오후의 일정을 위해서 렌트카에 전화를 했더니 직원이 총알같이 달려온다. 아반떼를 빌려달라고 했더니, 비수기라 24시간 사용하는데 원래 9만원이지만, 8만원에 빌려준다고 한다. 잠시후 렌트카를 인수하고나서 주차장 맞은편의 식당에서 울릉도 향토음식 홍합밥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렌트카를 타고 낮설은 울릉도 육로 A코스 일주여행을 떠났다. 육로 A코스는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똑같이 따라 갔다. 울릉도는 처음이라 생소하지만, 명소를 찾으려면 투어버스가 머무는곳을 가보라는 렌트카 직원의 말대로.......

육로 A코스는 울릉도 순환도로에서 좌회전해서 사동항 방향으로 잡으면 된다. 우리가 처음 명소를 발견한곳은 통구미해변을 지나 해변가에 우뚝솟은 거대한 바위가 거북바위라고 하기에 내려가 보았더니, 많은 관광객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통구미의 거북바위라는 의미가 있지만, 거북의 모양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명소에 특이한 바위라 감상을 해본다. 그리고 거북바위 맞은편 마을의 옆에 있는 우뚝솟은 바위산은 가재굴바위라고 하는데, 자재굴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고............

울릉도는 도로가 험하고 터널이 많지만, 통구미터널을 비롯해서 2개소의 터널은 외통길터널이라서 신호등이 있는것이 특징이다. 터널입구에서 파란불임을 확인하고 진입해야지 빨간불에 진입했다가는 터널안에서 정면충돌사고의 위험도 있다.

통구미터널의 지나서 몇개의 터널을 지났는지 잊고 있었다. 해안가 일주도로를 따라서 해변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자동차는 최저속도로 달리다가 아련하게 멀리로 달팽이같은 주황색 계단길이 보이는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보았다.

태하황토굴은 조선시대에 울릉도 순찰의 증거로 향나무와 태하황토를 상납받았다는데, 아홉가지 맛이 난다해서 황토구미라고도 한다. 태화황토굴의 주황색 황토는 검은 바위굴의 아랫쪽에 층을 이루고 있어서 특이한 형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하황토굴을 뒤로하고 달팽이관같은 주황색 계단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서면, 허공으로 긴 철교가 보인다. 철교를 건너면 아랫쪽으로 해안가 산책로가 길게 늘어져 있지만, 대부분 관광객들은 중간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돌아간다.


황토굴입구에는 태하항 관광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기암과 향나무숲을 구경하면서 산정상으로 수직상승한다는곳이다. 하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주변에 관광객들이 아무도 안보이기에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울릉도 해안을 끼고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벌써 우리가 도착한곳은 현포항이였다. 현포항 등대쪽에서 좌우를 돌아보니, 노인봉과 송곳봉, 그리고 바다 가운데, 코를 바닥으로 늘어뜨린 공암 코끼리바위가 신비스럽기만 하다.

천부항을 지나면 북면 천부리를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면 투어버스들의 육로관광A코스인 나리분지로 향하는 도로가 나오지만, 나중에 들리기로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서 계속달리다보니 바닷물에 잠긴 딴바위도 보인다.

이번에는 석포를 지나서 바다가운데 우뚝우뚝 솟아있는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름하여 삼선암이라한다. 울릉도의 해상 비경 가운데, 으뜸으로 손꼽히는데, 삼선암은 지상에 내려온 세 선녀가 비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할 만큼 아름답다.

삼선암을 지나면 해안도로 앞쪽으로 특이한 모양의 암석들이 시야를 가리면서 봐달라고 한다. 그리고 잠시후 아련하게 멀리 섬으로 연결되는 연도교가 보이는곳이 바로 관음도라 하는데, 별도의 해상관광을 하기도 하는곳이다.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섬목의 앞쪽에 우뚝솟아 있는 시설물이 관음도로 들어가는 연결통로 시설물이 보이는데, 입장료를 내고 관음도로 간다는데, 일정상 시간이 부족하여 패스하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관선터널은, 현재 일주로 공사중이라 이곳에서 자동차를 되돌려 다시 나온다.

섬목에서 자동차를 되돌려 해안가 경치를 구경하면서 다시 북면 천부항 주변에서 나리분지로 오르는 도로로 접어들었다. 나리분지로 가는길은 가파른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한참 오르다보면 홍살문이 보인다.

나리분지로 오르는 길은 구비구비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서 엔진음을 높이면서 정상에 올라서면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정말 이렇게 산중에 저렇게 넓은 평야같은 분지가 있을까 눈을 의심할 정도로 평형한 들판이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도로 역시 가파른 경사로에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평평한 마을길을 따라서 들어선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행프로그램 1박2일 촬영팀이 다녀간 투막집과 너와집이 잘 보존되고 있다. 나리분지들 돌아볼 시간에 오후의 일정은 어느덧 어둠이 서서히 내리는 시간이라 일정을 종료하고 서둘러 숙소가 있는 도동으로 돌아왔다.

오후일정의 육로A코스 관광은 관광사에서 주로 4시간의 코스로 진행하며, 도동 출발→사동→거북바위→남통 터널→얼굴바위→투구봉,사자바위→남근바위→곰바위 →태하성하신당→현포령→코끼리바위→송곳봉→나리분지이다. 하지만 렌트카 자유여행이기에 천부에서 섬목까지 더 많은 코스를 일주하며, 딴바위, 죽암몽돌, 삼선암, 섬목 해안일주까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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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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