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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우리나라 동해안에는 2미터가 넘는 폭설이 솓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봄이 멀었나보다. 아침저녁으로는 영하 5~6도를 오르내리고 있으니, 아직 봄이라 하기는 이른것같은 2월의 중순이다. 아직도 춥기 때문에 야외활동에 지장을 받는 날씨지만, 직장생활하는 딸이 1주일간의 휴가를 얻었다고 즐거운 고심을 하는데........

이제 나이가 꽉찬 딸자식이라 출가하기전에 부모들과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어찌 같이 놀아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여행일정을 이틀앞두고 여행지를 제주도로 결정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기 시각한다. 가장 시급한것은 항공권인데, 쿠팡과 티몬, 인터넷을 몇시간씩 뒤져가면서 어렵게 3명의 항공권을 왕복으로 구입했지만 제값 다 치루고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은 비수기라서 그나마 숙박업소를 잡는데는 별다른 무리가 없었기에 첫날은 제주도 서쪽의 중문단지 주변을 잡고, 다음날은 성산주변에 팬션을 예약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랜트카를 예약했는데, 48시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랜트비용 25,000원과 보험료 4만원해서 65,000원에 계약을 마쳤다. 제주로 가는 항공편은 2월 13일(목) 청주공항에서 15시에 출발했다.

청주공항에서 15:00에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타고, 음료수 한잔 마시고 잠시 돌아서니 45분만에 제주공항에 착륙한다는 방송이 들린다. 제주공항에 16:00에 도착해서 짐을 찾았다. 그리고 미리 약속한 랜트카에 전화를 했더니, 1분만에 랜트카를 가지고 3번 게이트로 마중을 나온다. 탐라랜트카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낮설은 제주도 여행은 바로 시작되었다.

일단 제주도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일주하기로 하고, 제주공항에서 애월방향으로 천천히 달리면서 해변가 풍경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차창밖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면, 한적한 도로변에 주차하고 해변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제주도의 바람에 익숙하지 못한 육지인들은 너무나 추워서 온몸을 움추리며 금방  자동차로 돌아온다.

제주공항에서 애월항을 지나서 해안일주도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지만, 차가운 바닷바람 때문에 해안가 산책은 더이상 의미가 없음을 인식하고 조금씩 속도를 올리면서 서귀포지역에 들어섰다. 뒷자리에 타고있는 딸은 열심히 관광안내도를 확인하면서, "유리의성" 이 늦게까지 개장하니까 관람을 하기로하고 어둠이 내린 시간에 마감시간인 19시까지 관람하게 되었다.

유리의성 관람을 마치고 네비게이션에 랄랄라팬션을 찾았는데, 어둠속에 작은 지방도를 통해서 좌우로 억세풀이 우거진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렸더니 목적지 주변이란다. 이곳에서 숙소를 확인하고나서, 당초계획은 시장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사다가 뜰어서 분위기있게 바베큐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밤이되자 바람이 강해서 포기하기로 하고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인 랄랄라팬션은 외딴 산중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중문까지는 10분거리라고 주인이 말했지만, 산길을 따라서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둠속에 한참을 달렸더니 거리에 불빛이 밝아지기 시작하더니 중문단지가 나온다. 이제 하루의 일정이 끝날시간이니 배도 고프고, 바베큐는 못했지만, 흑돼지 오겹살을 대신 굽어서 한라산 소주로 하루의 마무리를 했다. 

제주여행 2일차 아침식사는 미리 준비한 컵라면으로 한끼를 대충 때우고, 점심을 푸짐하게 먹자는 계획이였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마라도유람선을 타기위해서 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에 제주지역에서 전화가 왔다. 마라도유람선은 바람이 강해서 출항을 못한다고.............ㅠㅠ. 할 수 없이 마라도유람도 마라도짜장면도 일단 포기하고, 제주서커스부터 관람을 했다.

제주서커스가 10시에 공연을 한다고 해서 서둘러 서커스를 보러갔다. 공연시간은 90분정도 하는데, 아찔아찔한 서커스공연을 혼자보기 아쉬워서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한다. 서커스관람을 마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람선선착장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하루는 유람선이 떠나지 못할것 같다고 하니 이번여행에서 마라도유람은 아주 포기하기로했다.

이제 마라도유람선관광은 이번 일정에서 아주 포기하기로 했기에 이제 다음코스는 믿거나말거나 박물관관람을 하기로핶다. 믿거나말거나 박물관은 제주서커스월드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었기에 금방 이동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정말 믿기 어려운 세상에 별의 별 희안한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세상에나~ 세상에나~ 연발하다보니 벌써 한나절이 되어간다.

아침식사를 컵라면으로 대충 때웠더니, 한나절이 가까워지자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린다. 중문단지에는 제법 큼직한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제주에 왔으니 희귀한 음식을 먹어보기로 하고, 말고기정식을 주문했다. 말고기 정식은 1인분에 2만원씩 하는데, 말고기육회, 말고기갈비찜, 말고기샤브등 코스요리로 나왔지만, 기대한것처럼 맛이 없어서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우리딸이 제일 가보고 싶다는 테디베어뮤지엄을 찾았다. 테디베어뮤지엄에는 무엇이 있을까? 있어봐야 곰탱이들이 전시되어 있겠지 하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들어갔다. 하지만 막상 전시관에 들어가보니, 곰을 사람의 모양으로 꾸며서, 다양한 테마를 구성해서 재미있게 꾸며 놓았기에 한참동안 재미있게 관람을 하게 되었다.

중문관광단지에는 이밖에도 수많은 박물관, 전시관이 있어서 끝이 없기에 몇가지 테마만 찍어서 관람을 마치고, 해안가 일주로를 따라서 성산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해안가 일주로를 따라서 달리면서 관광지도에서 "외돌개"가 보이기에 뭐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찾아갔더니, 해안가에 화산폭발로 솟아오른 거대한 돌기둥 한개를 구경하기 위해 주변은 매우혼잡했다.

외돌개를 구경하기 위해 해안가로 나가는 과정은 주차장부터 혼잡해서 한참을 빙빙돌다가, 해안가를 나갔더니, 그곳은 중국인관광객들 때문에 온통 시끌벅적 시끄러운데다가 바람이 너무강해서 금방 돌아온다. 그리고 천지연폭포로 향하는길에 길목에서 "새연교"라는 새로운 명소를 만나서 다리를 건너보았지만, 역시 바람때문에 눈코 뜰 정신도 없었다.

새연교를 중간쯤 오르다가 바람에 날려서 다시 돌아 왔다. 그리고 천지연폭포가 궁금해서 그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천지연폭포는 바로 인접해 있었기에 금방도착했다. 천지연폭포는 10년전에 페키지여행때 다녀간곳이지만 궁금해서 다시들렸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산책로를 따라서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솓아지는 물줄기 처다보고 사진몇장 찍고나면 곧바로 돌아나온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외돌개, 새연교, 천지연폭포를 관람하고나서, 딸아이는 서귀포시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한다. 시장에들어서자 아내와 딸아이는 구경만 하는게 아니고, 초콜릿과 올래꿀빵을 한보따리씩 구입한다. 그리고 제주옥돔까지 구입해서 양손에 잔뜩 들고 나서야 만족스러운듯이 빨리 숙소로 가자고 하는데, 벌써 해가지고 어둑어둑해진다. 안경을 챙기지 못해 밤이되면 운전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서둘러 성산지역에 "아름다움팬션"으로 향했다. 숙소는 테라스 밖으로 드넓은 바다와 우도가 길쭉하게 보이는 정말 아름다운팬션이였다.

제주여행3일차 어제저녁식사는 성산일출봉 아랫쪽에서 갈치찜으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한캔씩 마시자 하루의 여정이 피곤했던지 일찍 잠자리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레스토랑에서 빵과 우유로 10분만에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8시에 우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달려갔더니 8시 5분전이라 배를 탈수 있었다.

우도는 성산항에서 15분만에 갈수 있었기에 금방 내렸지만, 자동차를 싣고 왔기에 우도일주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천진항에서 시계방향으로 서행하면서, 꼼꼼하게 구경하다보니까 약2시간정도 걸렸다. 그러게 여유를 부리다가 1시간 간격으로 나가는 뱃시간을 맞추기 위해 10시가 임박해서 달리기 시작해서 2분전에 천진항에서 배를 탈 수 있었다.
 

여전히 성산항 주변에는 강풍이 불고 있었지만, 성산일출봉을 올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와 딸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곧바로 NO라는 응답이 온다. 성산항에서 50km 거리의 에코랜드로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지정하고 이동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테마파크가 아닌 엉뚱한 빌딩이 나왔다. 다시 네비게이션을 맞춰서 30분가량 이동하니 우리가 찾던 테마파크가 나왔다.
 

에코랜드에서 작은 기차를 타고 숲속으로 이리저리 빠져다니는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고나서, 기왕이면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을 구경하기 위하여 30분거리의 북촌돌하루방공원으로 향했다. 진입로에서 마을길을 따라서 한참 들어가니 돌하루방공원이 있지만, 관광객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더니 하르방공원도 입장료가 7천원씩이다.
 

북촌하르방공원에서 다양한 모습을 한 하르방의 조각상을 싫컨 구경하고 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었다. 제주공항까지 16시까지만 도착하면 되기 때문에 한시간정도 여유가 있기에 제주공항 주변의 용두암을 가보기로 했다. 용두암은 몇년전 제주여행때 가본곳이지만, 다시한번 들렸는데, 여전히 몇년전과 주변환경이 똑같은데, 관광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용두암을 잠시 둘러보고나니 1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다. 랜트카 임대시간이 16시까지 였으나 자투리 시간에 특별히 볼거리를 찾지 못했기에 곧바로 탐라랜트카에 차량을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공항에서 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고 화물도 부쳤다. 1시간의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페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저녁식사를 대충 때우고, 아시아나항공편은 일몰시간이 가까워지는 17시 30분에 제주공항을 이륙해서 청주공항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제주도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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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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