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일차 오전에는 중문관광단지에서 박물관 몇군데 돌아보고, 오후에는 테디베어박물관을 관람하고나서, 해안일주도로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성산읍으로 가는길이였다. 관광지도를 보면서 주상절리, 외돌개, 쇠소깍등 해변가의 풍경을 관람하기로하고 해안도로로 나왔는데, 벌써 주상절리는 지나쳐 버렸으니 외돌개를 구경하기로 하고 찾아갔다.
외돌개는 남주의 해금강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의 절벽기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 높이의 기둥바위 외돌개이다. 서귀포 시내에서 약 2㎞쯤 서쪽에 삼매봉이 있고 그 산자락의 수려한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는 약 15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놓을 때 생성되었다 하는데, 꼭대기에는 몇 그루 작은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외돌개에 도착하면, 무료주차장과 유료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는데, 무료주차장은 늘 혼잡해서 주차를 하려면 주변을 맴돌면서 빈공간을 찾느라고 시간이 조금 걸린다. 주변에는 노선버스 승강장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한곳이다.
무료주차장에 어렵게 주차를 마치고 안내표지판을 따라서 외돌개로 가는 길목에서 계단길을 따라서 한참 내려가면 해변의 언덕위에 외돌개 전망대가 보이고, 올래길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한참 걸으면 언덕위에 대장금촬영지가 있다.
외돌개를 가기전에 해변의 언덕위에 올래길 주변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열대 야자수나무가 무성하게 자리고 있으며, 수풀 사이로 빨갛게 피어나는 동백꽃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있었다.
외돌개는 돌이 물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여기에는 한 가지 역사와 관련된 설화가 있다. 설화로 전하는 바에 의하면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이었는데 전술상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소로 치장시켜 놓았다 하는데.........
그러자 목호들이 이를 보고 대장군이 진을 친 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 한다. 그래서 이 외돌개는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바위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천연적인 낚시포인트로서 휴식과 레저를 겸한 특이한 유원지가 되고 있다. 그리고 외돌개 뒤로 보이는 범섬에 석양이 어릴때의 경관은 더 없이 장엄하다.
이날 오후에도 외돌개 주변에는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외돌개와 주변의 올래길을 걷는 관광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하지만 유난히 우리가족들은 바람에 약한지 오돌오돌 떨면서 언른 기념사진 몇장 찍고나서 곧바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코스를 가기위해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천지연폭포로 네비게이션에 목적지 설정을 하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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