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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서귀포항의 새연교를 건너다 말고 강풍이 심하게 불기에 견디지 못하고 내려와서, 천지연폭포로 이동했다. 서귀포항에서 출발해서 몇미터 가지 않아서 천지연폭포 이정표가 보인다. 이렇게 가까운곳에 있다는것을 예상도 못했는데.........천지연폭표 이정표를 따라서 잠시 걸으니, 매표소가 보이기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폭포 구경하는데도 입장료를?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후늦은 시간에도 드문드문 관광객들이 입장을 하고있었다. 날씨도 춥고하니 언른 돌아서 내려오자고 하면서 우리가족은 천지연폭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매표소에서 산밑의 보도브럭을 따라서 잠시 걷다가 하르방이 좌우에서 지키는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서 기념품점이 있는곳에서 한문으로 써있는 거대한 표지석을 만난다.


천지연폭포로 올라가는길은 기념품점이 있는곳 앞쪽에 천지연폭포 표지석이 있는곳에서 오른쪽길을 따라간다. 왼쪽에는 천지연폭포에서 넘쳐 흘러 내리는 계곡을 끼고, 오른쪽에는 난대성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는 숲길을 따라간다.

천지연폭포는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마치 선계로 들어온 것같은 황홀경을 느끼게 한다. 천지연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담팔수 자생지 이외에도 가시딸기, 송엽란 등의 희귀식물과 함께 계곡 양쪽에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천지연난대림지대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1㎞쯤 걸어 들어가면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와 만나게 된다. 서귀포항 어귀에서 길게 뻗은 오솔길에는 꽃치자, 왕벚나무,철쭉 등의 아름다운 꽃나무와 더불어 정취어린 돌징검다리, 숲사이 군데군데 마련된 쉼터가 최상의 데이트 코스를 연출해주므로 신혼부부나 연인들 사이에 무척 인기가 높다.

또한 폭 12m, 높이 22m에서 세차게 떨어져 수심 20m의 호를 이루는 천지연의 맑고 깊은 물은 천연기념물 제 27호로 지정되었으며, 무태장어의 서식지로서도 유명하다. 야간조명시설이 돼있어 밤 10시까지 야간관광이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최적지이다. 또한 매년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이곳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천지연폭포로 오르고 내리는길은 천지연폭포 표지석이 있는곳에서 좌우로 갈라져 오르는길과 내려오는길 안내판이 있다. 바로 이곳은 내려오는길의 마지막 구간에 아기자기한 징겅다리를 건너면 처음 올라가던길 삼거리 지점이다.

천지연폭포로 올라갈때는 빨리 가고 싶어서 다리를 건너자 마자 곧바로 올라가서 폭포를 구경했다. 그리고 특별히 주변의 볼거리는 없기에 몇장의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시 돌아 내려왔다. 하지만 매표소로 나가는 마지막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작은 공원에는 몇점의 돌하르방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몇장의 사진을 더 찍으면서 천지연폭포 관람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주변에는 추운날씨에도 열매가 빨갛게 탐스럽게 달린 나무들이 많이 보이기에 " 이게 뭔 나무야"? 모두들 한마디씩 했는데, 나무 아래의 명판을 보니까, 나무 이름이 "먼나무"라고하기에 웃음이 난다. 이제 오늘의 관광일정은 마무리 할 시간이 되었기에 서둘러 숙소가 있는 성산읍으로 가지고 했더니, 딸아이는 서귀포시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는데......

시장에들어서자 아내와 딸아이는 구경만 하는게 아니고, 초콜릿과 올래꿀빵을 한보따리씩 구입한다. 그리고 제주옥돔까지 구입해서 양손에 잔뜩 들고 나서야 빨리 숙소로 가자고 하는데, 밤이되면 운전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서둘러 성산읍의 "아름다움팬션"으로 향했다. 숙소는 테라스 밖으로 드넓은 바다와 우도가 길쭉하게 보이는 정말 아름다운팬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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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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