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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3월초순이지만, 그래도 낮기온은 활동하기 좋은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가니 산행하기 최적인 셈이다. 오랫만에 충북 괴산군에 있는 박달산과, 주월산 연계산행을 떠났다. 출발지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니, 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산은 별로 높지는 않지만, 아직 미답이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

대부분 등산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려진 명산을 찾아서 해발이 몇 미터고 하면서 수선을 떨지만, 우리팀원들은 고산도 가보고 명산도 거의 몇번씩 답사했기에 해발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이름없는 산을 찾아서 아기자기한 산세를 맞보는 그런 산행을 하기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충북 괴산의 박달산과 주월산을 찾았다.


산행초입은 괴산군 장연면 방곡삼거리에서 마을길을 따라 진입해서, 박달산을 올랐다. 그리고 박달산에서 느릅재로 하산해서 다시 주월산으로 오르니, 박달산과 주월산 두개의 산을 돌아서 다시 방곡삼거리까지 돌아가는 원점회귀 방식을 택했다.

방곡삼거리에서 박달산 방향으로 마을길을 보니, 입구에 방곡다방이 있는곳에서 마을길로 진입하니, 방곡마을 자랑비가 보인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산행초입을 찾았는데, 경로이탈이 되어서 산중에서 우왕좌왕 하기도 했었다.

가장 긴코스는 이미 놓치고, 가운데 등산로를 찾아서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예상치 않았던 임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산로 입구를 찾느라고 한참을 헤멨다. 하지만 얼마후 능선길에서 박달산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표를 만났다.

산행중 등산로 안내 이정표를 한번도 만나지 못하는 바람에 산중에서 헤메다보니, 박달산정상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2시간의 시간을 소비했다. 박달산정상에는 정상표지석과 함께 산불감시 통신탑도 있고, 국기계양대가 있는것이 특징이다.

박달산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능선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보니, 볼록한 산봉우리에는 핼기장이 있다. 그리고 핼기장 바로 아랫쪽으로 느릅재까지 1.9km라는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핼기장을 지나서 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한참 내려가다보니, 평평하고 넓은 공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벤취도 설치되어 있는곳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리는 간단하게 준비한 도시락으로 중식을 먹고 잠시 조망을 즐긴다.

넓은장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어지는 등산로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가끔씩 급경사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밧줄을 설치한곳이 있다. 경사로를 하산하기에 짧은 시간에 하산이 이어지고, 곧 산중턱의 임도를 횡단하게된다.

임도를 횡단해서 경사진 등산로를 조금 더 내려서니 곧바로 산중턱을 가로질러 자동차들이 달리는 4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곳은 느릅재로서 박달산과 주월산을 오르는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느릅재에는 조금전 박달산과 주월산 등산객들을 하차시킨 관광버스가 2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주변에는 등산객들이 각각 방향을 잡아서 박달산과 주월산으로 오르는 팀들이 흩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주월산으로 방향을 잡아서 오르는데, 등산로가 편안한 동네 뒷동산으로 오르는 길 같았다. 산행초입에서 잠시 올라가니 산중턱에는 소나무에 의지한 산불감시초소가 마치 새집처럼 매달려 있는것 같다.

주월산은 그리 높지 않은 마을의 뒷동산인 셈이다. 편안한 걸음으로 잠시 걷다보면,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이곳을 조금만 더 지나서 앞쪽으로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봉우리가 주월산이다.

주월산 능선길에 올라서면, 우거진 소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그리고 박달산에서 볼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나온다. 암릉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큰 바위를 몇개 오르고 내리는 재미가 솔솔하기만하다.

또한 암릉길에는 바위들과 우거진 소나무의 정취가 아름답고, 능선길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느릅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길게 늘어져 있는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앞쪽에 박달산의 정상과 박달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보인다.

주월산은 능선길에 우뚝우뚝 솟아있는 작은 봉우리를 지나면서, 암능길을 몇개 넘는다. 그리고 매바위가 보이는 봉우리 주변의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봉우리에는 누군가 정성들여 쌓아올린 돌탑도 보인다.

주월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바위 있는지역을 지나서 등산로는 경사로로 조금 내려간다. 그리고 이어서 갑자기 고도를 높이면서 경사로를 오르면 주월산정상이 나온다. 주월산 정상은 470m라는 표지석과 함께 큰 돌탑이 세워져있다.

주월산정상 주변에 아늑한 솔밭숲에는 느릅재에서 출발해서 올라온 단체 등산객들 수십명이 점심을 먹느라고 북적댄다. 정상을 지나서 하산길은 조망이 없기에 앞만 보고, 마을을 향해서 하산하면, 느릅재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게된다.

주월산에서 하산하면 큰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건너서 간곡마을을 지나서 부터는 어쩔수 없이 도로변으로 걸어서 방곡삼거리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방곡삼거리에 주차를 했기에, 원점으로 돌아가려면 다른길이 없었다. 

이날 방곡삼거리에서 출발해서 박달산과 느릅재, 그리고 주월산까지 연계산행은 산의 고도가 높지 않아서 별로 힘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등산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기에, 박달산까지 오르면서 등산로 표지판을 한번도 만나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느라고 불필요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이날 총 소요시간은 5시간 23분이고, 이동시간은 4시간 10분정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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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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