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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영인산은 해발이 그리 높지 않은 아늑한 산으로, 산행하기 편안하기 때문에 가족산행지로 각광을 받는다. 대부분 등산메니아들은 등산한번 하기위해 멀리까지 몇시간씩 이동하고, 이것저것 배낭에 챙겨서 등산을 떠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영인산은 동네 뒷동산처럼 간편복장에 물한병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벼운 산행이 가능한곳이다.

이제는 완연한 봄날씨라서 산행하기 정말 편한하기에, 일주일에 3번정도 즐겨찾는 산이 되었다. 영인산은 상투봉, 닫자봉, 영인산, 깃대봉, 연화봉, 이런 5개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도 모든 봉우리가 한눈에 조망된다. 등산코스도 다양하여 짧게는 2시간에서 4~5시간까지 필요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된다.


오늘은 영인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긴코스를 타기 위해서 최대한 끝까지 연결해서 등산을 해보았다. 이번코스는 주차장에서 출발 - 향교 - 연화봉 - 깃대봉 - 정상 - 세심사 - 닫자봉 - 상투봉 -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선택했다.

주차장에서 향교로 가는길은 아래쪽 대형주차장 입구에서 좌측으로난 비포장 경사로를 걸어올라간다. 작은 산등성이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계속해서 비포장도로가 쭈욱 내려갔다가 조금 올라서면 마을쪽으로 등산로 입구인 향교가 보인다.

아산향교 바로 뒤쪽에는 궁도장이 있으며, 아산향교 개울 건너에는 비포장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바로 이곳을 영인농협 옆길을 통해서 여민루를 지나 들어온 차들이다.  이곳을 산행들머리로 삼는 주차공간은 늘 혼잡한듯 하다.

궁도장을 지나서 작은 개울에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영인석불과, 영인오층석탑을 구경하면서 등산로에 접어든다.

사방댐을 지나서 오르는 등산로 옆에는 맑은물이 졸랑졸랑 흐르는 삼거리 지점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길은 상투봉으로 오르는길이고, 우측길은 산림박물관을 지나서 연화봉 영광의탑으로 오르는길이다.

연화봉으로 가기위해 잠시 올라가다보면, 산림박물관 주변에서 스카이어드벤쳐 시설물이 숲속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처다보니, 강철와이어 스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하강을 즐기는 환성소리가 수시로 들린다.

산림박물관을 지나면, 핼기장도 보이고, 핼기장에서 영인산성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도 있다. 하지만 이번 코스는 영광을 탑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을 타고 연화봉으로 향하기로 했다.

연화봉정상에는 영광의 탑이 거대하게 솟아있지만 이곳이 연화봉이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영광의 탑 뒷편에 작은 표지석으로 연화봉이라고 써있는데, 등산메니아가 아니라면 못보고 지나치기 일수다.

영광의 탑을 지나서 정상으로 그대로 올라가도 되지만, 기왕이면 길게 등산로를 연결해보기 위해 깃대봉까지 올랐다.

깃대봉에서는 사방으로 조망권이 확트이는데, 영인산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가파른 계단길도 아름답게 보인다.

영인산 정상에는 최근년에 새롭게 새워진 표지석이 눈에 띄이고, 산정에 산불감시 카메라 시설물과 통신시설물이 보인다. 그리고 영인산성길과 세심사길등 등산로가 사방으로 나있다.

세심사길은 정상표지석 뒤쪽으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세심사 중간길이기 때문에, 세심사 경내로 집입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지점에서 우측길로 내려가야 가장 긴코스로 연결된다.
 

영인산정상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 능선길을 타고 하산하다보면, 세심사 가람이 한눈에 조망되고, 우측에는 아름다운컨트리클럽이 한눈에 조망되는곳에서 좌측방향으로 바윗길을 타고 내려서면 등산로가 확실하게 보인다.

영인산정상의 거대한 배모양의 목재조형물 바로 우측으로 내려오는길은 작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보면, 세심사 바로 뒤쪽으로 내려와서 경내를 통과후 앞쪽으로 진행하면 등산로가 보인다.

세심사를 지나서 작은 산등성이를 두개쯤 지나면,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난다. 그리고 급경사를 내려서면 소류지 사방댐이 있는곳을 지나서 상투봉 방향으로 향한다.
 

소류지에서 닫자봉으로 오르는길은 제법 경사도가 높으며, 바윗길도 있으며, 등산로가 마사토질이라서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한다. 하지만 경사로를 따라서 안전로프 시설물이 끝까지 연결되어 있다.

닫자봉을 지나서 상투봉으로 향하는길은 다시금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서 바위너덜지대와 로프구간을 지나서 한참을 내려간다. 끝까지 내려같다 싶으면, 바닥이 바싹 마른 소류지를 건너게 된다.

소류지를 건너서 상투봉으로 오르는길도 역시 편안한 길은 아니다. 계속해서 봉우리 끝까지 수직으로 올르다보면, 목제테크가 수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서 끝나는 지점에 올라서면 바로 이곳이 상투봉이다.

상투봉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하는길은 휴양림 녹지공간인 벌판을 지나서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바로 이 지점의 직진로는 휴양림입구에 비포장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신설된 휴양림입구의 주차장은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700미터로 휴양림도로를 횡단해서 조금 내려서면 드넓은 주차장이 한눈에 조망된다. 하지만 신설된 주차장을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평일이라 주차장의 공간이 텅 비어있었다.

이날 산행코스는 신설주차장 - 향교 - 산림박물관 - 연화봉 - 깃대봉 - 영인산정상 - 세심사 - 닫자봉 - 상투봉 - 신설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선택했다. 영인산 등산을 하면서 늘 시계방향인 상투봉방향으로 시작해서 연화봉으로 하산을 했는데, 이번에 시계반대방향으로 등산을 했더니, 적응이 되지않아 더 힘든것 같았다.

이날 산행거리는 영인산 등산로를 가장 길게 연결해서 타보았는데, 9.4km가 나왔으며 이동시간은 약3시간정도 소요되었다. 평소에는 평균3.2km 정도로 걸으며, 휴식시간 없이 진행하면, 3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하지만 이날은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하다보니 전혀 다른산을 등산하는것처럼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음번에는 시계방향으로 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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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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