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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산이다. 지리산을 안고있는 남원, 함양, 구례, 산청, 하동등 5개 군지역으로 개설된 지리산둘레길을 보면 약300km에 이른다. 대부분 사람들이 지리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고 말하는데, 지리산은 코스가 많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디로 다녀왔느냐에 따라서 난이도와 산행시간을 상상할 수 있다.

이번 산행은 의견이 일치하는 회원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을 나녀오게 되었다. 충청지역에서 지리산까지 이동하려면 자동차로 몇시간이 걸려서 이동하게된다. 이번 산행은 여차여차한 사유로 인하여 오전산행은 기록이 없으며, 오후에 천왕봉에서 백무동탐방지원센터까지 4~5시간 정도의 하산로 정보만 간단하게 기록을 하게되었다.


산행지도상에는 천왕봉에서 백무동탐방센터까지는 약4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여름산행이니 만치 날씨도 덥기 때문에 많은 휴식을 취하면서 하산을 하다보니, 5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천왕봉은 해발 1,915미터로 백무동 출발지가 해발 560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수직고도가 1,355미터에 이른다. 물론 지리산 천왕봉은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지만,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한번 찍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그리고 사진찍는 장소가 좁아서 사진 찍으면서 발을 헛디디면, 바위아래로 떨어질 불안한곳이다.
 

천왕봉표지석 정면은 사진찍기가 쉽지 않고, 뒷면은 그나마 사진찍는 장소가 편하기 때문에 기념촬영장소가 늘 혼잡하기만 하다. 여유있게 찍으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안간다. 서로 먼저 들이미는 사람의 얼굴이 찍히기 때문이다.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나니, 이제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사방을 조망해본다. 천왕봉정상에서 사방으로 어디를 조망해봐도 보이는것은 온통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져 있는데, 여름에 특히 생각나는 칠선계곡이 아련하게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은 전체가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에서는 한여름의 뙤약빛을 피할 나무 한그루 없는것이 아쉽다. 그래도 등산객들은 정상주변 띄거운 뙤약빛 아래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천왕봉 정상은 하늘과 가까워서 그런지 이날따라 유난히 햇살이 따가워서 잠시 동안 머물러 있는것도 힘들었기에, 사방으로 조망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천왕봉정상에서 하산길로 100여미터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울타리 출입구에 틀별보호구역 칠선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특별보호구역이 일부 개방은 되었지만, 2027년까지 통제를 하기 위하여 산악가이드제로 운영한다는 제한규정이 있다.

한여름 날씨에 따가운 뙤약빛을 피하기 위하여 머리만 가린체,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가파른 하산길에 접어든다.

이 주변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이 고목이 된 수백년생 구상나무들이 수십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볼 수 있다.

백무동계곡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면서 이 바위사위로 통과해야 한다는 하늘을 볼 수있다는 통천문이다.

천왕봉에서 이제 500미터를 하산했기에 장터목대피소까지는 1200미터 남았는데, 빨리가면 30분 정도 걸리려나............

하산하면서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특이해서 살펴보니, 갑옷입은 사람같기도하고 얼굴은 손오공 얼굴같기도 하고.......

천왕봉에서 하산하다보면 얼마후 제석봉전망대가 나오는데, 제석봉이라는 표시는 있는데, 봉우리라는 느낌이 안든다.
 

제석봉 주변에는 전망대가 있고, 조금 내려서면 넓은 들판에 우뚝우뚝 솟아 있는 고사목이 특이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바위사이를 뚷고 오랜 세월 굳굳이 자라던 구상나무가 고사목으로 남았있는 풍경도 이색적이다.

천왕봉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장터목은 장날처럼 수백명이 늘 모여서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려면 오후4시전에 통과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 오라가려면 수직고도가 1350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한발한발 걷기가 힘들게 느껴지지만, 하산길은 가볍게 내려설수 있다. 다만 등산로가 너덜이라 발바닥이 아프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지봉을 지나서 참샘에 도착했다.

참샘에서 시원한 샘물을 한바가지 마시고나니 힘이 솟는다. 그리고 너덜길을 투벅투벅 걸어서 내려서다보면, 작은 철교를 지나서 보이는 이정표에는 하동바위라고 써있는데, 바위절벽을 한참 처다 보아도 하동바위의 모습이 어떤지 모르겠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하산길은 등산로의 바닥이 거의 바위돌을 깔아놔서 발바닥이 아프고 발가락이 아프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날따라 백무동계곡은 물이 별로 없어서 더운날에 습기로 인하여 온몸이 끈적끈적하게 달라 붙는다.
 

천왕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천천히 내려오다보니 벌써 오후 6시경이 되었다. 탐방센터전에는 백무동 야영장이 있어서 그곳에서 삼겹살 굽는 냄새 때문에 시장끼가 더욱 심해진다. 하산을 마치고, 주변식당에서 샤워를 마치고 준비된 닭볶음탕과 메기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식당 선택을 잘못한 탓인지 음식맛도 서비스도 별로라는 평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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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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