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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 2일차 첫번째 관광은 스트리트를 타고 하노이 구시가지와 호안끼엠호수 주변을 돌아보게된다. 출근시간이 지나서 하노이 구시가지 36거리 시티투어에 나섰기 때문에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큰도로에 들어서면 수백대의 오토바이들이 산발적으로 스쳐지나갈때면 관광객들의 정신을 뺀다.

 

우리가 호안끼엠 호수주변 도착하니 주변에는 스트리트카 수 십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스트리트카는 6명씩 조를 편성해서 승차하고 시내 골목골목을 자유롭게 다닐수 있고, 이동속도가 있기 때문에 시가지 관광에는 최적인것 같다. 하지만 수 많은 오토바이들 때문에 매연이 심하기에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츨발했다.

 

스트리트카를 타고 구시가지 중심부에 들어서니 36거리는 정말 너무 혼잡했다. 아슬하슬하게 비켜가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관광객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든다. 거리에서는 한국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을 보는것도 신기했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것은 베트남 오토바이들이다.

 

시장골목길로 들어서니 아직까지 오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이 편이였다. 하지만 이제 시장에서 물건을 팔 준비를 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베트남 전통의 농모자를 쓰고 대나무 막대를 어깨에 걸고 앞뒤에 바구니에 과일을 가득 담아서 이동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가 타고가는 스트리트카는 조별로 편성된 36명이 6대에 나눠서 타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시내를 돌고 있다. 앞쪽에 가는 스트리트카를 보면 갑자기 좌우에서 진입하는 오토바이 행렬들이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갈때면 서로 부딧칠까봐 손에 땀을 쥐게한다.

 

위쪽 사진의 좌측에 오토바이 안장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신문을 보는 남자를 보면서 그냥 한가하니까 쉬고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가이드에게 들어보니, 도로변이나 골목길에 오토바이 안장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사람은 오토바이택시라고 한다.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만 손님을 태워주는 택시라는 표시라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유독 꽃을 좋아하는 습관이 있다고 하는데, 거리에 다니다보면 꽃을 팔고 있는 길거리 노점상 주변에는 꽃을 사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장 골목길에는 커다란 바구니에 꽃을 가득담아 자전거에 싣고나와서 팔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길거리에 이동수단은 모두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기에 자전거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 골목길에는 다 낡아서 녹이 쓸은 고물자전거 위에 과일을 가득담은 바구니를 올려놓고 팔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장사가 않되면 조금씩 장소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인가보다.

 

시장 골목길에 들어서면 허름한 식당앞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도로에 자동차가 달리고, 오토바이가 달리면서 매연을 뿜어도 식당앞 보도블럭에 간이의자를 놓고 이렇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위생관리 개념이 없는듯 하다.

 

거북이 전설로 유명한 호안끼엠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주변도로는 어느곳과 달리 도로 위쪽에 빨간색 조화를 잔득 매달아서 장식한 시설물들이 즐비하다. 꽃송이가 크기도 크지만 빨간색 꽃송이라서 더욱 선명하고 화려하게 보이는데, 무슨 뜻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미쳐 알아보지 못했다.

 

도로를 달리다보면 지나가는 자동차들 중에는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들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한때는 한국에서 노후된 중고버스 수출을 많이 하였다는데, 한국에서 사용하던 한글을 지우지 않고 애지중지 그대로 달고 다니는걸 보면, 때로는 여기가 한국인가 베트남인가 착각을 하게만든다.

 

거리곳곳에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의 자동차들이 많이 보이지만, 그중에 택시는 대부분 한국에서 수출한 경차인, 대우 스파크, 기아 모닝, 현대 i10 등이 베트남에서 손님을 태우고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 완벽하게 자리잡은듯 하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운행되고 있는 택시는 기아 모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스트리트카를 타고 약1시간 가까이 구시가지 36거리를 구석구석 돌아 다녔지만, 사실 어디가 어딘지는 방향을 판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거리를 구경하면서 시장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거리의 자동차들과 수 많은 오토바이들이 움직임을 구경한것으로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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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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