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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동굴감상은 하롱베이 크루즈여행 프로그램의 일부에 해당한다.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바다를 달리면서 비경을 충분히 감상할만한 시간쯤에 유람선이 바다에 정박한다. 천궁동굴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동력선을 이용해서 자그마한 섬의 선착장에 도착한다. 천궁동굴은 최근에 발견된 석회석 동굴로 하롱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히는 곳이다. 천궁 동굴이 있는 섬은 왕관이 2개의 동굴을 품고 있는 모습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선착장에서 내려서 입장권을 확인받은 후, 가파른 돌계단과 숲으로 이어진 천궁동굴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동굴의 좁은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동굴 안에 들어서면 좁은 동굴 입구와는 달리, 130미터 길이에 웅장한 동굴 내부가 드러난다. 간간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잘 꾸며진 내부 조명으로 동굴의 환상적인 자태를 볼 수 있다.

 

동굴 내부길을 따라 내려가면 동굴의 중심에 도착할 수 있는데, 그곳은 "하늘의 지붕"이라고 불릴만큼 높고 웅장한 천정이 자리 잡고 있으며, 4개의 기둥이 이를 떠받치고 있다. 종유석이 만들어낸 자연 돌커튼과 여러 종유석 사이를 휘감으며 들어오는 바람에 드럼 소리를 일기도 한다.

 

이곳의 동굴의 종유석들은 모두 성장이 멈춤 상태여서 동굴에 물방울을 찾아보기 힘든다. 그리고 우리나라 동굴은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지만, 이곳의 동굴은 오히려 내부의 온도가 더워서 동굴관람을 마치고 나올때면 아마 등줄기에 땀이 흘러서 대부분 사람들은 옷이 젖을 뿐더러 동굴밖이 더욱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곳 천궁동굴은 석회암 동굴로 종류석의 성장이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물방울을 전혀 찾아보기 어려우나 마지막 단 한곳만이 물방울이 흐르면서 살아있는 곳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던지는곳이 있지만, 베트남은 동전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는 지폐가 쌓여있다. 그리고 한국 관광객들도 동참해서 덩달아 던져놓은 1천원짜리 지폐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천궁동굴은 전체적인 길이가 짧기 때문에 안쪽에서 구비구비 돌아서 나오면서 출구가 가까워지면 멀리서부터 햇빛이 눈부시게 들어온다. 그리고 출구주변에서 뒤돌아 보면 우뚝솟은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바로 그시간 한국인 여성 한명이 사진을 찍기위해 뒷걸음질 치다가 순간적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천궁동굴은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유일하게 해상에 있기 때문에 하롱베이 크루즈여행에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한국의 천연동굴에 비할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길이가 짧아서 다행이지 약 3.40분 동굴을 관람하는데, 동굴내부가 너무 더워서 온몸이 땀으로 사우나를 한것처럼 젖어 있고 이마에 땀방울을 훔치면서 동굴밖으로 나와서야 모두들 시원하게 땀을 씻어주는 바람을 쏘일수 있었다.

 

천궁동굴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산중턱의 전망대에서 아랫쪽을 바라보면 시원스럽게 멀리까지 해상이 조망된다. 그리고  이곳에 들어오는 선착장과 출발지 선착장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동굴에 들어가는 입구와 출구가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동굴을 나와서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서면 해변의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테크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출발준비를 하고 있는 작는배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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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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