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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북부여행 4일차 마지막 만찬은 하노이 호안끼엠에 있는 센레스토랑으로 정했다. 물론 페키지 여행상품이라 이렇게 근사한데서 저녁식사를 제공할리가 없기에, 이미 여행 시작하면서 선택관광과 별도의 옵션상품의 비용을 일괄지불한 상태였다. 센레스토랑은 1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며, 베트남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터내셔널 뷔폐 레스토랑이라한다.

 

이곳의 식사비용은 추가로 30불을 지불했기 때문에 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음식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들 저녁식사를 근사하게 할것이라고 점식식사는 소화가 잘되는 인도차이나 분짜(쌀국수)로 했는데, 저녁시간이 늦어지자 뱃속이 출출하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뷔폐식이 그닥 내키지 않지만, 일행들에서 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어둠이 내린후 저녁만찬 시간이 다가오자 센레스토랑 주변은 호화찬란한 조명등이 밝혀지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위해 몰려든다.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 벤드가 자리하고 통키타를 연주하고 있는곳을 지나서 인파들에 밀려서 들어간다.

 

안내데스크를 지나서 레스토랑으로 가는길은 2층으로 올라가는데, 한꺼번에 손님들이 몰려들어 혼잡하기 그지없다. 우리가 예약한 좌석은 왼쪽편 창가에 마련되어 있어서, 일단 좌석을 봐두고 음식을 가지러갔다. 우리가 입장했을때는 조금 이른시간이였지만, 시시각각으로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잠깐 사이에 수백개의 자리가 만석이되자 배경음악 소리와 인파들의 대화음이 혼합되어 왕왕대니 시끄러워서 어수선하기만 하다.

 

뷔폐식이라는게 어디를 가더라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것이, 종류는 다양하게 많아서 선택폭은 넓다고 하지만, 그닥 맛있게 잘먹었다는 생각이 안드는것은 왜일까? 센레스토랑도 다국적 음식이 수백가지 준비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줄을 길게 서있어야 하고, 통로에도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음식 담으러 다니다보면 자칫하면 부딧치기 일수다.

 

사실 비싼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미리 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수선하고 뭘먹고 나왔는지 모를정도로 대충 한접시 수북하게 챙겨먹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부모님들 역시 속이 불편하다고 하시면서, 드시는둥 마는둥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날은 상당히 비싼 음식이지만 자리세를제외하고, 먹은 음식을 가치로 계산한다면 절반도 못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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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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