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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2일차가 시작되었다. 어제는 담양경찰서 주변의 힐링텔에서 하루밤을 유숙했기 때문에 치안에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가이드가 말했는데, 치안이 문제가 아니고 잠자리가 불편해서 새벽3시에 잠이 깨었다. 아침까지 잠을 자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만감고 멀뚱멀뚱 뒤척였는데, 정작 일어나야 할 시간에 깊은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니 억지로 잠을 깨워가면서 잠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래도 국내여행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아침 늦게까지 푹쉬고나서 8시에 집결하여 하루의 일정을 시작했다. 08시에 호텔앞에서 집결하여 서로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숙소에서 20분정도 거리로 이동을 했다. 이날 아침식사는 시골집밥상집으로 아침식사는 말그대로 소박한 시골집 아침식사를 하듯이 비교적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보성녹차밭 구경을 하기위해 이동을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보성 녹차밭 구경을 하기위해 이동하는 거리는 약 1시간정도 걸린듯하다. 그리고 녹차로 유명한 보성녹차밭 중에서도 관광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다원이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동절기 아침시간이라 조금 한산한 느낌이 들었지만, 날씨가 풀리면 관광객들 자동차가 밀려서 입장하기도 힘든다고 한다. 대한다원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데, 년간 입장료 수입만 20억이 넘는다고 한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울창한 삼나무숲으로 통과해서 올라가게된다. 녹차밭은 멀리서 보아도 비탈진 밭에 구불구불 마치 그림처럼 보이는데, 겨울철에도 잎이 파랗다는것은 생각도 못했었다. 녹차밭에 올라가서 전체적인 윤곽을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10여년전에 이 지역에 등산을 왔다가 산악회원들과 단체로 관람을 하고 간곳이라는 생각이 아련히 나게한다.

 

대한다원은 녹차밭 자체도 그림같지만, 주변에 대나무숲과 삼나무들과 편백나무숲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산책하기도 안성마춤이다. 녹차밭 구경은 가운데길로 올라서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약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녹차밭 구경을 하고나서 녹차시음 하기위해 다원에 들렸다가 부부팀을 만났다. 시음은 1인당 1천원씩인데, 몇번씩 우려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늦었다고 가이드가 찾아왔다.

 

 

보성녹차밭 구경을 마치고 장흥의 우드랜드숲으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약1시간정도  이동한것 같다. 우드랜드 입구에 2층규모의 커다란 상가건물에는 편백나무 공예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지만, 모두들 구경만하고 구입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편백나무 숲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무테크길을 따라서 한참올라가야하는데, 이곳에 심어진 편백나무는 모두 일련번호가 붙여져서 특별관리되고 있었다.

 

우드랜드는 편백나무숲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숲속길을 걸으면서 신선한 피톤치드를 호흡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날씨가 쌀쌀하니까 숲속이 썰렁하기만 할뿐 특별히 기대할것은 없지만, 기왕에 왔으니 이런곳이 있구나 하는정도다. 그리고 중간지점의 소금집까지 가볍게 산책을 하고, 2층규모로된 전시관에 들어가서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공예품과 작품들을 감상하고나서 되돌아 내려왔다.

 

 

장흥 편백나무숲길을 탐방하고나서 이번에 이동할곳은 해남 두륜산으로 중간지점인 강진을 거쳐서 가게된다. 이날 점심식사는 오후1시에 예약이 되어 있었기에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상차림이 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강진만 한정식이라는 간판에 가게는 허름하게 보였는데, 안쪽에 들어가니 제법 룸이 넓었으며 점심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식단은 한상에 4.5만원하는 한정식이지만 깔끔하고 맛있다고 모두들 만족해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일정은 두륜산케이블카 일정밖에 남지 않았기에 시간상 여유가 너무 많았다. 가이드가 융통성있게 시간을 활용하기에,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한군데 더 구경시켜준다고 하면서, 강진에 다산초당을 추천하는것이였다. 일행들 모두 좋다고 했더니, 다산초당으로 고고싱~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선생이 숲속에서 은거생활을 하면서 목민심서를 비롯해서 많은 책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길은 뿌리의길을 걸어서 한참동안 가파른길로 올라가면 언덕위에 다산초당건물을 비롯해서 좌우로 동암과 서암, 그리고 정석바위, 약천, 연지석가산등 다산선생이 은거생활하던 당시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런데 이곳도 처음인듯 생각했는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많이 눈에 익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15년전에 직장동료들과 천관산산행을 마치고 한번 들려간곳이였다.

 

 

다산초당을 구경하고나서 해남 두륜산케이블카를 타러 이동을 했다. 강진에서 해남까지는 약40분정도 이동을 해서 두륜산케이블카 탑승장소에 도착했다. 요즘은 동절기라 그래도 쉽게 탑승을 할수 있었지만, 관광객들이 많을때면 길게 줄지어 서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곳 케이블카는 2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며, 한대에 50명씩 탑승을 하고 10분정도 이동을 하는데, 출퇴근시간 시내버스를 탄듯 숨쉬기조차 힘들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창밖을 내려다봐도 사실 요즘은 썰렁한 나뭇가지만 보일뿐 조망권이 별로다. 좌측으로 보면 한반도를 닮은 농경지가 있다고 해서 관심있게 보았지만, 한반도 절반도 닮지 않았다. 정상에 올라가 나무테크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면, 홍보전시관 옥상에 전망대가 있어서 다도해와 한라산까지 조망된다는데, 조망권이 흐려져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썰렁한 들판만 구경하고 온듯하다.

 

 

해남 두륜산케이블카를 타고 나서 하루의 일정이 끝났기에 숙소가 예약된 목포 신안비치호텔로 이동을 했다. 해남에서 목포까지는 약1시간30분정도 소요되었는데, 목포대교를 건너서 해변가 신안비치호텔에 투숙했다. 저녁식사는 호텔식 굴비정식인데, 목포에 살고있는 아내의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하고, 식사도 1인분 추가로 준비를 했는데, 빨리 도착하지 않아서 20분정도 지연되어서 식사를 함께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주앉은 부부팀과 함께 소주 두병을 나눠 마시고나서, 그대로 룸으로 들어가려니 아쉬움이 남았다. 밖에 나가서 호프라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나 나눌까 생각하고, 호텔을 벗어나서 해변을 걸었는데, 술 마실곳이 없어서 산책만하고 1시간만에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호델주변 편의점에서 족발과 순대등 안주를 준비해서 호텔룸으로 돌아와서 5명이 모여앉아 술잔을 주고 받으며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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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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