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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5일차로서 중국땅에서 마지막 일정을 보내게된다.

어젯밤에 머물던 휘풍호텔은 첫날에 투숙했던곳이라 환경이 익숙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기상하고, 조식을 끝내고 모두들 로비에서 만났다.

이날은 라이딩이 없고 단동으로 이동중에 압록강공원 주변에서 관광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휘풍호텔에서 출발해서 압록강공원으로 이동은 약3시간 30분정도 예상된다.

특별히 시간제약을 받는날은 아니지만, 선택옵션인 압록강유람선투어를 하면서부터 시간여유가 없었다.

일요일이라 유람선선착장 주변은 매우 혼잡했고, 인파들이 몰려들어 길게 줄을서야했다.

 

 

 

 가이드는 조금 당황했는지, 부지런히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시간이 부족할것을 예측했기에......

계속 줄을 서있다보면 시간이 부족하기에 가이드 특권을 이용한건지,

보트선착장에 먼저 내려가서 구명조끼를 구해와서 착용하고 빨리 내려가라고한다.

 

 

 

 압록강유람선은 천천히 다니는 대형유람선은 15불이고,

우리가 탑승한 스피드보트는 20불인데, 기왕이면 스피드보트가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가 탑승한 스피드보트는 시동을 걸자마자 곧바로 속력을 내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압록강 상류의 북한 영역인 위화도 안쪽으로 물결을 가르며 달리기 시작한다.

이곳은 좌우로 북한 땅이지만, 중국기를 달고 투어가 허용된다.

 

 

강건너에는 인민군초소와 초병이 보이고, 산꼭대기에서 아이들이 네모를 그리면서 손짓을 한다.

보트 조종하는 중국인이 어설픈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저 아이들은 관광객들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이렇게 서투른 한국말로 가이드역할을 하면서 보트가 달리더니,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데 기름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걸 이미 대비했는지, 커다란 기름통을 꺼내서 여유있게 주유를 마치고 다시 출발^^

 

 

 

 우리는 다시금 질문을 했다.

 아이들이 왜 담배가 필요한지....그리고 무슨 담배를 말하는지.....

그러자 북한담배를 한보루 들어 보이면서, 2만원만 주면 강가에 접근해서 던져준다고 한다.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서 담배를 한보루 구입했더니,

싱글벙글 좋아하면서 돌아가는길에 던져준다고 이야기 한다.

그들은 초병들 몰래 살며시 내려와서 담배를 가져다가 비싼값에 팔 수 있다고 한다.

 

 

 

 스피드보트는 압록강 물줄기를 따라서 한참은 하류로 달리더니,

어느 지점에서 유턴후 위화도 가까이 접근해서 상류로 달리기 시작한다.

나무가 3그루중 가운데 나무그늘에는 인민군 초병이 소총을 메고 전방을 감시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강가에서 조망되는 커다란 저택도 있다.

붉은 글씨로 뭐라고 써있기도 했는데, 빠른속도로 지나기에 판독을 못하고.....

무슨 장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 표현력이 부족해서 우리는 알아듯지 못했다. 통과^^

 

 

 

압록강을 따라 스피드보트는 수시로 물살을 가르면 달린다.

위화도의 강변을 조망해보면,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볼수 있었다.

강가에 나와서 빨래하는 아낙네, 목욕을 하는 남자들, 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보인다.

 

 

 

 바다같은 압록강 물줄기를 가르면서 스피드 보트는 이리저리 핸들을 돌린다.

몇번이고 물탕을 치면서 스피드보트가 퉁퉁 튀어 오르는 기술을 부려서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스피드보트이기에 북한땅 가까이 까지 접근해서 관람이 가능하다고.....

 

 

 압록강 투어 스피드보트는 약30분정도 돌아서 오는 코스지만,

그래도 북한영역 깊숙히까지 들어가서 그들의 생활상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는 새로운 체험이다.

혹시 어떤 도발이라도 할지 모른다는 위화감이 들긴 했지만.....

괜한 걱정이였나....ㅋㅋ

 

 

 

 압록강 보트투어를 마치고 나니 벌써 한나절이다.

이날 점심식사는 첫날 압록강라이딩시 점심을 먹던 장어마당으로 다시갔다.

 

점심 메뉴는 삼겹살 무제한이라 냉동삼겹살이라도 무제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압록강단교 투어가 남았기에,

시간이 여유가 없다고 가이드가 수시로 들락거리니 적당히 먹고 나가야했다.

삼겹살에 소주 몇병 마시고......ㅋ

 

 

 

 점심식사를 마치고 1시간정도 이동해서 압록강단교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서둘러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자고 한다.

 

 

 

 이제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하면서 가이드가 걸음을 제촉한다.

여기서 기념사진 한장 찍으려다 바빠서 그냥 통과~

 

 

 

 다리에 올라서니 중국쪽 다리 입구를 막아선 중공군의 모습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이 압록강다리를 건너서 인해전술로 투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압록강 단교에 입구에는 한복을 대여해주는곳도 있다.

이곳에서 한복을 빌려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인다.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역사속에 그 현장을 우리는 직접 걷고 있었다.

압록강다리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해서 건설했다는데.....

교량폭이 좁아서 차량의 통행은 불가했을것 같다.

 

 

 

 압록강단교에서 하류쪽을 조망해본다.

여기서도 압록강 유람선이 운행하는지 선착장이 보인다.

 

 

 

 압록강단교와 나란히 보이는 압록강철교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예전에 교역을 위해서 중국과 북한에서 절반씩 건설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공식적인 교역이 거의 끊어지고,

소규모 거래만 이루어진다는데, 다리를 지나는 화물차가 보인다.

 

 

 

 압록강 단교를 걸으면서 좌우를 살펴보면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한

사진과 각종 자료들이 수십점 전시되어 있다.

 

 

 

 압록강단교에서 바라 본 북한지역의 풍경이다.

그래도 무슨 건물을 짓는지 대형 크레인의 움직이는 모습도 조망된다.

 

 

 

 이곳의 압록강은 강폭이 1,000m에 이르는데, 거의 중간지점이 끊어진듯하다.

그리고 바로 옆에 나란히 건설된 철교는 수평철교부터 북한에서 건설했다고 한다.

 

 

 

압록강 철교가 끊어진 끝부분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모든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북한땅을 조망도하고, 역사의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최초에 건설된 압록강다리는 철교 아랫쪽으로 배가 다니기 위해서,

철교의 중앙부위를 회전시켜서 공간을 확보했다고 한다.

 

 

 

 철교를 회전시키는 장치는 아직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커다란 기어변속장치를 이용해서 철교를 움직였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그리고 6.25당시에 중공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압록강철교를 폭격 당시 떨어진 포탄의 모형을 아직도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압록강철교의 회전부분이 폭격에 의해서 파괴된 장면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단교 끝에는 표지석이 새워져 있지만, 뭔 얘긴지는 번역이 잘 안되니,

그냥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것만으로 답사를 마친다.

 

 

 

 시간이 별로 없다고 압록강단교 관람을 짧은 시간에 돌아보고,

전용버스로 단동항으로 이동을 했다.

 

그런데 어제 바뀐 운전자가 길을 잃어 버려서 헤메고 돌아 다닌다.

15시 이전에 단동항에 도착해야 원활한 수속이 된다는데.....

가이드는 어쩔줄 모르고 길을 물어 물어, 그나마 마감시간 다 되어갈때쯤 도착했다.

 

지각해서 귀국못하는줄 알았다.........ㅋㅋ

 

 

 

 그런데 백두산투어의 모든일정이 끝나고 페리호에 승선하고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5명 모두 침샘에서 쓴맛이 나온다고 난리다.

모든 음식은 쓴맛 때문에 전혀 먹을 수 없는 이상한 병에 걸렸다.

 

나는 괜찮다고 했더니, 오히려 입맛이 쓰지 않은 사람이 잘못됐데나.......ㅋㅋ

 

 

 

인천항을 출발해서 첫날은 선상에서 늦은밤까지 술을 마셔대고,

투어일정동안 시간만 허용되면 술을 마셔대던 팀원들이 오늘은 완전 입맛을 잃어버렸다.

 

그래도 욕심은 있어가지고, 배안에서 술을 많이사고 안주거리도 구입을 했다.

하지만 일몰을 감상하며 마시자던 맥주도 안주도 쓴맛 때문에 못먹고....

구입한 맥주가 탁자위에 수북한데 아무도 손을 안댄다.

 

주당들이 술을 못마실 정도로 심각한 병이들었다.

라면도 쓰고, 과일도 쓰고, 과자도 쓰고, 사탕도 써서 못먹는다하니.....

모두들 더 이상 할일이 없어서, 초저녁부터 코를 골며 깊은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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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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