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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성탄절 이브라고 산타할아버지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날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선물을 기대하지 않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성탄절 전날 오후에 아주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이런 선물은 안줘도 되는데......ㅠㅠ

 

 오후시간대에 처리할일이 있어서 지하주차장을 갔다.

그런데 자동차 지붕에서 부터 앞유리까지 뭔가 하얀물이 흘러내린것이 보인다.

검정색 자동차기 때문에 유난히 하얀색이 선명하게 보인다.

 

아뿔싸! 큰일났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애지중지 잔기스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해온 애마가 이모양이 되다니......ㅠㅠ

 

 

자세히보니 지하주차장 천정에서 물방울이 가끔씩 떨어지고 있었다.

지상에서 물이 스며들어 방수액과 함께 자동차에 떨어진 액체는 단순한 물방울이 아니다.

몇년전에도 방수액을 맞아서 자동차 도장면이 손상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밝은곳에서 살펴보니, 황당하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략 난감하기만 하다.

아파트관리소를 찾아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을 했다.

관리사무소에 변상이라도 시켜야 하나 어쩌나 고심을 하면서.......ㅠㅠ

 

 

 이야기를 듣고나서 관리소직원들이 달려나왔다.

정말 이정도 오염된 자동차 외관을 처음보면 난감해서 말이 안나온다.

3일정도 주차해 두었는데 벌써 방수액이 차곡차곡 쌓여 낙숫물얼음처럼 솟아있다.

 

 

 그러나 관리소 직원들은 당황하는 기색 하나없이 그럴 수 있겠다는 표정이다.

잠시후 작업준비를 한다고 하며서 물조리개에 물을 담아오고,

물티슈와 화장지 그리고 사과식초를 담은 물분무기를 준비해서 작업을 시작한다.

 

이렇게하면 정말 지울 수 있는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씩씩하게 한다.

몇년전에도 이런상황에서 자동차외관을 망친 경험이 있어서 반신반의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전 비싼 외제차도 이렇게해서 모두 지웠다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글쎄^^

 

 

 시멘트방수액 제거하는 방법은?

 

방수액이 오염된곳에 화장지를 붙이고나서 사과식초를 충분히 분무한다.

화장지에서 약간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식초를 뿌려주고 약30분정도 기다린다.

이후 화장지를 제거하고 물조리개로 물을 부어가면서 차량외관 오염부위를 씻어내린다.

 

옆에서 다급한 마음에 손으로 닦으려하니 잔기스 생긴다고 절대 손대지 말라한다.

이렇게 동일한 방법을 반복하는데 절대 인내를 가지고 작업해야한다.

사과식초로 방수액을 충분히 불려주고 물로 씻어내리는 방법이다.

 

 

 

 정확한 화학반응의 공식은 잘 모르겠지만,

경험에 의해서 방수액은 산성인데, 알카리성인 사과식초에 녹는다고 한다.

이런방법으로 2~3회 작업을 하니 앞유리는 말끔하게 지워졌다.

그러나 자동차 도장면은 식초로 계속 불릴경우 도장면이 부풀어 오르지 않을까??

 

 

 일단 앞유리는 말끔하게 지워졌지만,

문제는 도장면에 방수액이 제법 두껍기 때문에 걱정스러웠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자.

식초로 흠뻑젖은 화장지속에서는 무슨반응이 일어나고 있을까?

계속 조바심된다.^^

 

 

오염부위가 많이 줄어들때쯤 물세척을 중단하고 대신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냈다. 

동일한 방법으로 인내를 가지고 반복작업을 3시간정도 했을때 오염부위가 1/10로 줄어들었다.

 

이제는 시멘트방수액이 가장 많이 쌓였던 부위을 집중공략한다.

오염물질 부위만 화장지를 붙이고 사과식초를 흠뻑 적셔놓고 불린다.

나중에는 충분히 불리기위해 1시간이 지나서 화장지를 걷어내고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염물질이 모두 녹아서 물티슈로 흡수되었다.

정말 확실하게 지워졌는지 라이트를 비추면서 도장면을 이리저리 확인하고 또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오염물질이 모두 제거되고 도장면에 전혀 흔적이 없었다.

 

 

 오후 15시부터 시작한 작업은 17시가 넘어서자 어두워서 지하주차장으로 옮겼다.

이젠 혼자서도 잘해요 ^^

 

이렇게 인내를 가지고 방수액 제거작업을 마치니 벌써 20시가 되었다.

결국 작업시간이 5시간이나 소요된셈이다.

하지만 도장면의 손상없이 깔끔하게 제거되었으니 속이 시원했다

 

 

이런 검정색 자동차에 하얀색 방수액이 줄줄 흘려내렸다면 누구나 당황할것이다.

시멘트방수액은 어떤 물질을 사용해도 지울수 없다는것은 한번씩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다급한 나머지 정비업소로 달려가면 분명히 전면 도장작업을 해야한다고....

도장작업을 하려면 수 십 만원 들어가지만 원래 도장면과 똑같이 안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정보를 얻는 사람은 정말 행운아일것이다.

이날 5시간동안 작업하느라고 고생은 했지만 소중한 정보를 얻었고,

이런문제로 고심하는 사람들에게 정보공유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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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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