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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우수가 지났으니 이제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소식이 전해오는듯하다. 

아직 아침기온은 쌀쌀하지만 한낮의 기온이 영상5~6도을 상회하니 봄날이 멀지 않은듯~

선자령은 2월 하순이지만 아직까지 드넓은 설원의 평원을 이루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선자령은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 한다.

선자령은 동절기면 바람의 언덕위에 설원의 평원과 눈꽃을 보기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드는곳이다.

 

 선자령 등산을 하기위해 대관령휴게소에 주차를 했다.

차창에 비치는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면서 고속도로를 달릴때는 완연한 봄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대관령휴게소에서 내리자 세찬 강풍이 불어오는것을 피할길이 없었다.

 

 

 전국에서 선자령 등산을 하기위해 관광버스들이 수 십대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수 백명에 이르는 등산객들이 산행준비를 하느라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휴게소주차장.

한겨울 복장에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잠시도 견디기 힘든 강풍이 불어온다.

 

 

 휴게소 광장을 벗어나서 산행초입으로 들어서는 곳에서 이정표를 만나게된다.

선자령은 오른쪽으로 300미터, 양떼목장은 왼쪽방향으로 진입로가 나온다는 안내판이다.

 

 

 선자령 등산 기본코스는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일주하여 원점회귀하는 방법이다.

물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일주해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ㅋㅋ

한바퀴 일주하는 등산코스의 거리는 11.5km로 3시간 30분~ 4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많은 등산객들이 주로 다니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일주를 시작했다.

경사진 시멘트포장포를 따라서 한참 오르다보면 통신기지국을 만나게된다.

철조망울타리에는 전국에 산재한 수백개의 산악회들이 모두 다녀간듯 리본이빼곡하다.

 

 

 얼마후 시멘트 임도에서 본격적으로 등산로로 접어드는 이정표가 보인다.

휴일이면 워낙에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다니기 때문에 선자령에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것이다.

임도에서 좌측편으로 선자령 이정표가 보이는 등산코스로 접어들게된다.

 

 

산행 경사도가 원만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참 걷다보면 갑자기 경사진 언덕위에 전망대가 보인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전망대에서 잠시동안 멀리 조망을하고 다시출발하게된다.

전망대에서 뒤돌아보면 올라오던 등산로에서는 보이지 않던, 강원무선항공표지소 시설물이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앞쪽을 조망해보면 산하에 아련하게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간다.

그리고 보일듯 말듯 하면서 시야가 확보되는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는듯하다.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을 오르는 등산로에서 절발쯤 올랐을때는 갑자기 눈길이 나온다.

양지쪽은 눈이 모두 녹았지만 그늘진 숲속에는 아직 눈들이 하얗게 쌓여있다.

모두들 아이젠을 꺼내서 착용하느라고 분주한 모습도 보인다.

 

 

 그늘진 숲속에 눈길을 걷는것도 잠시일뿐 얼마후에는 등산로가 뽀송뽀송하다.

이제는 바람의 언덕위에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말을 한다.

"저렇게 큰 선풍기를 많이 돌려대니 바람이 이렇게 많이불지"....ㅎㅎ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있는 벌판에 들어서면 초지가 조성된 초원지대다.

드넓은 벌판에서 왼쪽을 처다보면 선자령정상이 아련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벌판을 걷는 수백명의 등산객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얼마후 선자령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백두대간 선자령'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우뚝 서있다.

정상에는 이날따라 초속 6~7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등산객들이 북적인다.

 

 

 선자령 정상은 강풍때문에 10분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인증샷을 한장씩 찍고나서 대부분 등산객들은 서둘러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로는 그늘진곳이라 눈길이 결빙되어 한참동안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었다.

 

 

선자령정상의 반대쪽 하산로의 결빙구간을 약300미터 내려서면 다시 평탄한 임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대관령휴게소쪽은 오른쪽 방향으로 약5.5km 정도 하산해야한다.

왼쪽의 매봉방향으로는 풍력발전기가 가장 많이 보이는곳이도 하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방향은 등산할때와는 대조적으로 움푹파인 계곡길로 접어든다.

등산길은 능선길이라 강풍이 세차게 몰았쳤지만 이곳은 아늑하기만 하다.

얼마후 하늘목장이 보이는데, 이곳은 유료입장하는곳이라한다.

 

 

하늘목장의 간판이 보이는곳에서 아래쪽을 보면 대관령휴게소 이정표가 크게보이다.

이곳에서는 계속해서 아늑한 골짜기를 따라서 내려서게 되니까 공기가 훈훈하다.

그러나 얼마후 아늑한 공기는 얼었던 대지를 녹이기 시작하고,

땅바닥이 질벅거려서 걷기도 힘들었다.

 

질퍽한 흙은 등산화에 달라붙고, 흙탕물이 바지가랭이에 튀어오른다.

이렇게 진땅을 이리저리 피해서 걷다보면 어느덧 원점에 도착한다.

이럴때 장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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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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