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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주도 자전거길여행때 들려본곳이다.

자전거여행 3일차 중문에서 성산으로 향하는 해안도로에서 혼인지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지난해에도 제주여행을 계획하면서 혼인지라는 것을 보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들리지 못한곳이다.

 

그런데 우연히 혼인지라는 명소를 발견했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제주 혼인지는 뭐하는 곳일까?

혼자 생각하면서 이정표를 따라서 혼인지 방향으로 핸들을 꺽었다.

 

 성산으로 향하는 해안도로에서 혼인지 이정표는 있었지만 거리표시가 없었다.

이러다가 한시간 가는것 아닌가 의문을 가지면서 페달링을 한다.

하지만 다음교차로를 만나고 한참 더 달리다보니 혼인지라는 표지석이 반겨준다.

 

 

삼성혈에서 나온 삼신과 벽랑국의 세 공주가 혼례를 올린 800여평의 연못인 혼인지는 지방기념물 17호다.
옛날옛적 동쪽 바닷가에서 나무함이 떠밀려와 열어보니 또 석함이 있었다.

나무함 속에서는 망아지 및 오곡의 씨앗이 나왔는데.....

 
세 신인은 세 처녀들을 아내로 맞아 물 좋고 기름진 땅을 골라 터전을 마련하여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이때부터 제주에서는 농경생활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한다.

 

 

혼인지 입장은 관리사무소 옆으로 들어가서 보도블럭을 따라서 7~80미터 걸으면된다.

혼인지 연못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관리사무소가 자그마하게 보인다.

입장할때 사진을 못찍어서 한장 남겨놓는다.

 

 

 제주 혼인지의 근원이라고 할수 있는 연못이다.

하지만 요즘은 건기라서 그런지 연못에 물이 조금밖에 없어서 썰렁하게 보인다.

연못 바로 옆에는 테크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관람하기 편하도록 되어있다.

 

 

 혼인지라는 표지석을 뒤로하고 조금 더 걸으면 또 하나의 표지석이 서있다.

벽랑국 삼공주 추원비라는 표지석이 있다.

 

 

혼인지에서 테크길을 따라서 숲속으로 들어서면,

 삼신인이 혼례를 올린 후 신방을 차렸던 조그만 굴이 있는데 그 굴이 세 갈래로 되어 있다.

이곳은 삼성혈과 함께 제주도 시조의 자취를 더듬어 본다.

 

 

신방굴을 지나서 조금 더 걷는다.

앞쪽으로 커다란 전통가옥 2동이 보인다.

이곳은 전통혼례관으로 제주 시조의 혼례지에서 혼인하는것도 큰 의미가 있을듯하다.

 

 

전통혼례관을 지나서 왼쪽으로 걷다보면 돌담장 안쪽에 작은 건물이있다.

이곳은 지금부터 4300년전 탐라국 시조인 삼을라 배필인 벽랑국삼공주의 위패가 봉안된곳이다.

2009년에 준공된 건물로 매년 6월 10일에 추원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탐라국 시조가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속에 연못을 모두 둘러보았다.

이곳은 제주 사람들이 시조를 숭배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곳이지만,

돌아보면서 탐라의 역사도 상상해보고 숲속의 공기를 힐링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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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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