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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 해외라이딩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어제는 산중턱 오지마을 차마객잔에서 하룻밤을 유숙한 나그네들은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길을 떠난다.

오늘의 일정은 중도객잔까지 2시간정도 라이딩을 하고나서, 환상적인 로우패스로 다운을하게된다.

 

로우패스를 내려가면 또 다른 환상적인 호도협의 맑은물이 흐르는 협곡을 만나게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처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도로라이딩이 기다리고 있으며,

나시객잔에 자전거를 맏겨두고 중도협계곡으로 직접 내려가서 환상의 비경을.........

 

출발후 삼거리지점이 나오는데, 선두에서 가장 편안한 다운힐코스로 길을 들어섰다.

신나게 다운을 하는게 했는데, 후미에서 소리친다. 경로를 이탈했다고......ㅠㅠ

라이딩도 알바가 있다는 사실을~~ 내려온길을 다시 되돌아 가려니 힘이빠져서 끌바로 올라간다.

 

 

 중도객잔으로 가는길은 업힐이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바위절벽을 깍아 만들길이라 험준하다.

한쪽은 바위절벽이고 한쪽은 낭떨어지라서 내려다보면 아찔아찔~~

하지만 로면이라도 괜찮으면 자전거를 탈건데, 로면도 온통 바윗돌이라 거의 끌바 수준이다.

 

 

바위절벽 중턱으로 작은 산모롱이를 돌고 돌아서 구비구비 만들어진 바윗길을 따라서 라이딩^^

10미터 탑승하고 20미터 끌바, 20미터 탑승에 50미터 끌바 하기를 반복을 하지만~~

그래로 때로는 20미터를 탑승할 수 있는곳도 있다......ㅎㅎ

 

 

중도객잔을 향해서 라이딩을 하는동안은 라이딩이라기 보다 거의 끌바수준이였다.

하지만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은 환상적인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였다.

높은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은 마치 항공촬영이라도 하는듯한 풍경이다.

 

 

 샤방샤방 두리번 거리면서 자전거를 끌고 중도객잔 마을주변까지 도착했다.

이곳은 트레킹코스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에 중도객잔에서 유숙하고 트레킹을 나선 사람들과 마주친다.

우리가 가야할 경로는 이곳에서 오른쪽 로우패스로 하강을 하게된다.....신난다^^

 

 

 이제부터 신나는 다운힐이 시작된다.

하지만 다운힐 역시 만만한곳은 아니기에 더욱 조심해야할 구간이기도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에 급경사 급커브에 작은 돌이라도 밟는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운을 시작하고 얼마후 우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보게된다.

산중턱 바위절벽을 깍아서 만든 도로지만 도로폭이 좁아서 대형차를 만나면 일단정지를 해야한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로우패스로 우리일행들이 다운힐하는 풍경이 아련히 조망되는데......

이곳에서 항공촬영이라도 해야하기에 잠시 멈춰선다. 우와~~

 

 

구비구비 급경사 급커브를 돌고 돌아서 로우패스를 다 내려왔다.

다운힐하는 동안에 신나게 달리는 즐거움도 있지만, 마음이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호도협 계곡을 끼고 신나게 달리게된다.

 

 

 매일 험준한 산길만 다니다가 오랫만에 포장도로를 만나게되니 너무 신난다.

중호도협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약간 내리막길이라 가속도를 붙이니 타이어 소리가 왕왕왕왕~~

한참동안 신나게 달렸는데, 우리가 잠시 머물다갈 티나객잔이 도로변에 보인다.

 

 

티나객잔은 우리가 점심식사를 하고 떠나야하기에 잠시 머무는곳이다.

이곳에 자전거를 맞겨두고 우리는 중호도협 계곡으로 환상의 비경을 보러가게되었다.

하지만 협곡을 들어가는곳은 개인적으로 개발한곳이라해서 15위엔씩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

 

 

 협곡으로 내려가는길은 상상을 초월하는 급경사바위절벽이다.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서 내려가는가 싶더니, 바위절벽 사이로 겨우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길을 만들었다.

벼랑끝에는 엉성한 난간대라도 있어서 큰 걱정은 안되지만 심장이 약한사람은 손발이 떨릴정도다.

그래서 라이딩에도 유격이 있다는것을 실감하게된다.....ㅋㅋ

 

 

 바위절벽 아래쪽이 무서워서 안쪽으로 붙으면 바위에 머리가 부딧치니 조심조심^^

가끔씩 중간에 난간대의 손잡이도 있지만 가끔은 수직철계단도 있다.

그리고 하늘로 치솟은 수직철계단은 50미터가 넘지만,우회하는 코스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도협 계곡까지 내려가는길은 험로이기 때문에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린다.

협곡에 내려가는 중간중간에 작은 점방들이 있고, 협곡에 내려서면 정말 환상적인 비경을 만나게된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연결된곳은 호도석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입장하려면 또 입장료를 내라고~~

 

 

협곡을 안주삼아 시간을 보내다보면 아마 하루를 보내도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지나가는 나그네들은 잠시 머물다가 되돌아 가야할 입장이고~~~

다시 티나객잔까지 올라가는길은 내려오기보다 힘이 서너배는 들어야한다.

따가운 햇살아래 바위절벽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는 발걸음은 무겁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협곡까지 험준한 바위절벽을 오르고 내렸으니 대부분 사람들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것이다.

그리고 체력소모가 많았으니 배고 고플것이고......

점심메뉴는 볶음밥과 팬케이크중에서 선택사양^^

하지만 특이한 메뉴를 맛보려했더니, 모두들 식사가 끝난뒤에야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ㅠㅠ

 

 

 

점심을 먹고 떠나는 라이딩은 호도협 계곡을 따라서 계속되는 내리막길^^

한적한 도로를 따라서 마음편하게 라이딩을 하게된다.

협곡의 물줄기로 눈요기를 하면서 달리면 룰룰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신나게 도로를 타고 한참동안 내려왔는데,

얼마후에는 앞쪽에 조망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지구의 끝이라는 느낌이 온다.  ㅎㅎ

도로변에서 내려다보니 절벽아래 협곡의 물의 유속이 늦어지고 유유히 흐르는 지점에 도착했다.

 

 

 도로라이딩을 하다가 앞쪽에 산과 들이 막힌듯한 지점에서 우리는 강변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가 내일부터 일정을 진행할곳이기에 강건너 마을 따쥐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따쥐는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유일하게 고립된 마을이라고 한다.

 

 

따쥐는 분지마을로 유일하게 뱃길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다리공사중이어서 언젠가는 따쥐로 지나가는 다리가 개통될것이라고 하지만~~

따쥐로 가기위해서 짐을 모두 내리고 랜터카도 돌려보내야한다.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

 

 

강을 건너는 배는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있지 않다.

강건너편에서 나룻터를 바라보고 건너갈 자동차나 사람이 보이면 배가 스스로 다가온다.

도하선은 마을사람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시장에서 암닭을 사가지고 오는 현지인도 함께 승선했다. ㅋㅋ

 

  

 배에서 내리면 나룻터 주변은 마치 공사장같이 어수선 하기만 하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을 지나서 흙먼지가 푹푹 빠지는, 강변을 벗어나면 마을길이 나온다.

마을안길로 들어서자 분위기가 아늑하고, 이제야 사람사는 마을같다는 생각이든다.

 

 

 따쥐도 차마고도 트레킹 코스중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에 한국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객잔에 도착후 주변환경을 잠시 돌아보고, 장비점검과 세탁은 중요한 하루일과다.

이곳의 날씨는 건조하기 때문에 세탁후 서너시간이면 빨래가 마른다.

 

 

언제라도 그렇듯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식사시간이 더욱 즐겁다.

오늘은 객잔의 마당에 불을 피우고 커다란 돌판을 달궈서 꺼먹돼지 삼겹살 파티를 했다.

비록 중국산 돼지지만 금방 도축해서 따끈따끈한데가가 주인이 밭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상치쌈이 등장했다.

 

커다란 돌판이 달아오르자 지글지글 삼겹살이 노릇노릇하게 익기 시작한다.

어~ 그런데 술병은 어디갔지~~ 잠시후 어김없이 고량주 46도짜리가 등장한다.

안주가 있는데 술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따쥐마을 나그네들이 머무는 객잔의 마당은 서서히 어둠이 짙어지고,

술잔을 주고 받으면서, 나시족이 어떻고~ 장족이 어떻고~ 백족이 어떻고 하면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 사이에 따쥐마을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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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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