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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차마고도 해외라이딩 5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어제밤에는 돌판에 삼겹살구이를 안주삼아 고량주를 몇잔 마셨더니 밤이 많이 짧게 느껴졌다.

하지만 벌써 아침 햇살은 저 높은 옥룡설산을 지나서 강한빛이 마을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오지마을인 따쥐를 벗어나서 옥룡설산 중턱을 지나 명음까지 점프를 한다고......

그리고 명음에서 구비구비 산을 넘고 넘어 첩첩산중 오지마을 석두성을 찾아가기로 되어있다.

하지만 석두성은 옛날에 전쟁이나도 모르고 살아가는 오지마을이라는데........

 

따쥐마을에 아침이 밝아 오는것은 저멀리 옥룡설산에 밝은 조명이 비추기 때문이다.

어제밤 모두들 과식을 한탓에 입맛이 깔끄러울것에 대비해서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쌀죽으로 떼웠다.

따라서 오전에는 라이딩이 없고 명음까지 자동차로 점프를 하기로 했다.

 

이제는 식단을 보면 그날 라이딩의 강도를 알 수 있을것 같다.

아침에 쌀죽을 먹고 따쥐에서 명암까지 6시간동안 업힐을 강요하지는 않을것이기 때문이다....ㅎㅎ

일단 소싣는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나서이더들은 빵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추바아!!

 

 

에서 빵차를 타고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산중턱을 향하여 계속되는 업힐구간이다.

구비구비 산모롱이를 돌고 돌아서 빵차는 엔진음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몇년전에는 여기가 비포장이였고 옥룡설산입구까지 자전거로 6시간동안 업힐을 했다고 하는데........

 

드디어 빵차는 엔진이 깨지기 직전에 정상인 옥룡설산입구에 도착했다.

따쥐마을에서 정상이란 옥룡설산입구로서 지나가다 창밖으로 거대한 설산이 바로 보인다.

모두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쁘다.

 

 

장엄한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나서 다시 빵차에 탑승을 한다.

그리고 다시 고도를 낮추면서 달리다가 어느 소도시를 지나는데 이곳이 명음이라한다.

명음은 아마도 한국의 면소재지 정도의 작은 마을로 형성되어 있는것 같다.

 

명음시장을 지나가면서 길거리 난전에서 돼지고기를 잘라 팔고있는 풍경이 새롭기만하다.

명음시장에서 우리스텝들은 저녁에 먹을 돼지고기 수육거리를 직접 구입을 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처마끝에 돼지고기를 걸어 말리는것도 보인다.

 

 

명음시장에서 저녁먹거리인 돼지고기도 구입하고, 점방에서 간식으로 쌀과자를 구입해서 나눠먹는다.

그리고 명음시장을 조금 벗어나서 한적한 곳에서 정차를 하고, 여기에서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했다.

라이딩의 시작지점은 다행히 내리막길이라 거의 편안하게 한참동안을 달렸다.

 

 

명음에서 라이딩 출발해서 약30분후에는 보산현에 도착했다.

보산도 역시 촌스러운 소도시인데, 각종 관공서들이 주변에 보이는곳이였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오후일정이 시작될것이다.

 

 

이날 이곳에 점심메뉴는 야채볶음밥을 충분히 준비했다.

허름한 주막집에서 주인장은 인심좋게 볶음밥을 큰 양푼으로 두개가 만들었는데, 다 못먹었다.^^

돈키대장은 주인장 아줌마가 참하게 생겼다고 칭찬을 하는데......

일행중에 누군가 말한다. 돈키 스타일이라고........ㅋㅋ

 

 

보산현에서 점심식사로 볶음밥을 많이 먹었더니 식곤증이 몰려온다.

햇살이 따끈하게 내리 쪼이는 주막집 처마끝에 앉아서 닭병걸린 모습으로 졸다보니 출발하자하네~ㅋㅋ

우리가 오후일정으로 가야할곳은 건너편 황량한 벌거숭이 산을 넘어간야한다.

 

 

가마득하게 높은 산중턱을 바라보면 구비구비 지렁이길 처럼 보이는 도로를 따라가야한다.

차라리 비포장길이면 편하겠지만, 주먹만한 돌덩이를 깔아놓은 도로라 아마 엉덩이가 뿔날거다^^

정상까지 오르는것은 약8km 구간으로 약 2시간 정도 예상된다.

 

 

오늘은 오후 햇살이 만만치 않게 따갑다는 생각을 하면서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단 한번이라도 페달링을 하지 않으면 자전거가 멈춰버리는 업힐구간에 엉덩이가 뿔나기 시작한다.

구비구비 몇구비나 돌았는지 아무 생각없이 페달링 하다보니 조망이 트이는 곳을 만난다.

저 아래쪽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몇일동안을 만난 금사강 물줄기다.

 

 

그리고 계속되는 업힐구간은 어차피 꼬박 2시간은 올라야한다는 각오로 페달링한다.

 황량한 산중턱 도로에서 나무그늘 만나는것은 하늘에 별따기라고나할까^^

어쩌다 만난 나무그늘은 뒷사람이 오면 양보하고 또 페달링의 해야한다.

 

 

산길을 업힐하면서 더욱 라이딩 조건을 어렵게 하는것은 몇군데 공사구간이다.

포크레인으로 길을 넓히면서 덤프트럭이 지나가면 한참동안 호흡곤란이 올 정도다.

그리고 건조한 황토먼지는 자전거 바퀴가 빠져서 미끄러질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제 몇 년 후에는 이곳도 고속도로가 지나가려나??

 

 

드디어 2시간정도 업힐구간을 마무리하고 다운힐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다운힐도 그리 만만한곳은 아니라고 하는것은 계속되는 돌텡이구간이기 때문이다.

급경사 급거브에 돌텡이구간은 계속 차제를 흔들어댄다. 다다다다다~~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그래도 다운힐은 마음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즐겁다.

갑자기 고도를 낮추어가기 때문에 구비구비 도로는 마치 항공촬영한듯 가마득하게 멀리보인다.

좌측으로 보이는 산중턱의 마을과 다랭이 논밭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계속되는 장시간의 다운힐코스는 중간휴식이 없이는 안될것 같았다.

계속되는 다다다다~~ 때문에 온몸이 덜덜덜 심하게 흔들려서 정신이 혼미해지기 때문이다.

얼마후 지구의 끝이 다가 오는듯 거대한 암산들이 눈앞을 가로 막는다.

 

 

그리고 거대한 암산 앞쪽에 금사강의 푸른물 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풍경이 보인다.

그런데 아득히 보이는 강을 배경으로 우뚝솟은 작은 산봉우리에 오밀조밀한 마을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보산 석두성이라고 하는데 마치 남미의 마추픽추 왕국을 연상케한다.

 

 

석두성의 호기심을 가득안고 구비구비 몇구비를 돌았는지 기억은 없지만 드디어 도로의 끝이다.

이곳에서는 더 이상 갈길이 없는 정말 오지중에 오지마을이다.

석두성을 어렵게 찾아온 사람들은 결국 오던길을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세상구경을 할수 있다~~ㅎㅎ

 

 

석두성은 옛날에 전쟁을 피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목씨 성을 가진 나시족들이 살았다는데.......

지금은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머물러가는 객잔으로 변모해 있었다.

석두성으로 가는길은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돌계단을 한참 내려가야한다.

마치 보따리를 싸들고 피난가는 난민들의 모습으로.......ㅎㅎ

 

 

천년세월을 견디어온 석두성을 찾아가기 위해 울퉁불퉁한 자연석 보도블럭을 밟으면서 입구를 찾았다.

석두성 입구에 들어서니 마치 그 옛날 중국의 왕조시대로 시간여행을 온듯 묘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정보부족으로 중국역사를 더 이상 알길 없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석두성 객잔의 2층 베란다에서 조망되는 풍경은 가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석두성 앞쪽의 산비탈에도 불가사하게 건축된 주택들이 빼곡하게 조성되어 있고,

또한 유유히 흐르는 금사강의 물줄기와 산비탈에 조성된 다랭이 논밭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날 저녁식사는 명음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돼지고기를 삶은 수육이 나왔다.

비록 숫가락이 없어서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긁어넣고, 술잔이 없어서 사발로 고량주를 마시지만~~

이 깊은 산골의 오지마을에서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객잔의 2층 베란다에서 오지에 펼져진 계단식 다랭이 논밭의 풍경에 취하고,

휘돌아 흐르는 금사강의 파란물 빛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듯 선명한 예술성을 더하고.......

우리의 상상을 불허하는 석두성의 신기하고 감탄스움을 반찬 삼아서~~

 

신선한 시골공기를 마시면서 밤이 깊어지도록 석두성의 역사이야기는 계속되는데~~

술잔을 탁자위에 놓고 하늘을 처다보니 맑은 하늘에 보석같은 별들이 하늘 가득 반짝이니~~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을 헤이던 동심의 세계로 잠시 돌아가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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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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