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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해외라이딩 8일차 중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라이딩이 없기 때문에 여유있는 마음으로 조금 늦잠을 자도 되는날이다.

그동안 험준하고 높은 고도를 오르내리면서 피로에 지친 심신을 정리하면서 떠날 차비를 하는날이다.

 

그렇다고 할일없이 객잔에서 빈둥빈둥 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만 하루일정에 조금 여유가 있을 뿐이지 어차피 하루동안 할일이 정해져있다.

자전거 포장도 하고, 전신맛사지도 받아야하며, 국내선항공기로 충칭까지 이동해야 하기때문이다.

 

어제는 쫑파티를 하느라고 삼겹살에 소주를 많이 마셔서 피곤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상을 한다.

그리고 객잔에서 약500미터 떨어진 거리까지 사부작 사부작 운동삼아 걸어서 아침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아침식사는 리지앙에서 잘 알려진 맛집에 두번째로 먹어보는 치킨국수로 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재래시장이 어떤지 지나가는길에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시장통은 제법 길게 사방으로 연결되어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규모가 큰편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사고 파는 사람들의 표정은 우리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장을 빠져나왔다.

 

 

시장통을 빠져나와 어느 가정집앞을 지나가는데,

엄청나게 큰 견공이 집앞에 앉아서 출입구를 지키는 모습이 이색적이라 사진한장 찰깍~~

 우와~~ 삶으면 20여명이 싫컨 먹고도 남겠다......ㅋㅋ

 

 

이제 라이딩이 끝났으니 귀국할 준비를 할시간이다.

객잔에 돌아와서 각자 자전거를 분해해서 박스에 포장작업을 하느라고 분주하다.

처음 포장할때 미흡했던점을 고려해서 꼼꼼하게 보강제를 넣고 포장작업을 마무리한다.

 

자전거 포장작업을 마무리 하는데로 오후에는 마사지를 받으러갔다.

그동안 라이딩 하느라고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전신마사지는 대장의 배려인 셈이다.

어딘지 모르지만 호텔맛사지샵에서 온몸이 나긋나긋하게 풀리도록 전신맛사지를 받고 나왔다.

어이~~ 시원하다~~

 

 

호텔맛사지샵에서 2시간정도 맛사지를 받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점심식사를 하려갔는데, 리지앙 최고의 보양식인 당나귀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당나귀 고기라가 최고라고 한다는데~~~

 

모두들 처음으로 먹어보는 당나귀탕은 어떤맛일까 궁금했는데~~

소고기도 아니고, 말고기도 아닌, 특별한 맛은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을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당나귀 귀가 생각나서 휘져어 보았지만 길쭉한 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ㅎㅎ

 

 

늦은 점심식사로 당나귀탕을 먹고나니 발걸음이 한층 당나귀처럼 가볍다. 다그닥 다그닥~~ㅎㅎ

이번에는 리지앙고성을 한눈에 조망해보기 위해 고성의 후문을 통해서 계단길을 올랐다.

계단을 오를때는 힘들겠지만 높이 올라간것만큼 멀리 조망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늘 높이 솟아 올라서 끝이 보이지 않는 편백나무인지, 무슨나무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고목은 틀림없다.

고목나무 아래는 많은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찍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소박한 벽화가 그려진 담장길을 돌아서 잠시 걷게된다.

 

 

고즈넉한 담장길을 따라서 잠시 걷다가 자그마한 대문이 열려있는 카페를 만난다.

카페는 허름한 야외탁자와 목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고상한 곳이였다.

여기서 차 한잔씩 마시고 쉬어갑니다.

 

 

그러나 카페의 허름한 탁자를 앞에두고 앉으려다가 먼저 눈길이 가는곳은 바로 리지앙고성 전경이다.

이곳에서는 리지앙고성의 기와집 수천동이 한눈에 조망된다.

우와~~ 리지앙고성은 정말 대단한 규모라는것을 실감하게하는 순간이다.

 

 

시골 분위기같은 카페에서는 메뉴가 단순하게 커피와 녹차가 한정이다.

중국에와서 하루종일 마시던 녹차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기에 녹차로 주문했다.

따르고 또 따르고, 물을 리필해서 또 마시면서, 대단한 역사를 간직한 리지앙고성의 전경에 취해본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제는 다시 고즈넉한 담장길을 따라서 걷는다.

담장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소탈한 그림같은 상형문자들이 가득 그려져있다.

 

중국의 나시족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를 써왔다는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지나가는 이방인들은 무슨뜻인지 잘모르지만, 그림의 모양을 보면서 무슨뜻을 표현하는것인지 통박도 처본다.

닭대가리, 새대가리, 양대가리, 말대가리~~~ㅋㅋㅋ

 

 

아무튼 리지앙고성은 골목 골목이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어디가 어딘지 찾기쉽지 않았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낮익은 장소도 나오고~~

어젯밤 그처럼 화려하던 나이트클럽 골목도 낮시간에는 조용하기만 하고~~

사방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객잔으로 돌아온다.

 

 

어제밤 리지앙의 마지막밤을 유숙한 객잔으로 돌아온 우리는 짐을 챙겨서 나간다.

마치 난리통에 피난가는 사람들 마냥 보따리를 짊어지고 자전차 인력거에 자전거박스를 가득싣고~~

이제 도로에 나가서 픽업트럭에 짐을 싣고나서, 우리는 빵차를 타고 리지앙공항으로 이동할것이다.

리지앙 공항은 이곳에서 약30분정도 이동해야한다.

 

 

리지앙공항에 2시간전에 도착해서 다행히 자전거박스는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때는 온몸을 맛사지 하듯이 수색하는 방법은 이곳도 다르지 않았다.

드디어 남방항공 국내선 항공기를 탑승했으니 1시간 30분뒤에는 충칭공항에 도착할것이다.

기내식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쿠키와 음료, 그리고 물 한병^^

 

충칭공항에 도착해서 화물이 나오는 콘베어 앞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자전거박스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하는 순간에 자전거포장박스를 카트에 별도로 싣고 오는 것이 보인다.

대형화물이라서 콘베어로 통과시기키 어려워서라고한다~~ㅠㅠ

 

 

자전거박스를 카트에 나눠 싣고 국내선 공항청사에서 약500미터 떨어진 에어포트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벌써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저녁식사는 잊어버리고 모두들 객실로 투숙한다.

하루의 일정이 빠듯했던 이날은 그래도 중국에 입국후 객잔이 아닌 편안한 호텔에서 가장 안락한 밤을 보냈다.

 

내일은 아침에 느긋하게 기상을 해서 호텔식 조식을 마치고,

충칭 국제선청사로 이동해서 인천공항 가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한국으로 날라 갈것이다.

우리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할것이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가득안고 집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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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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