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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둘째날 오전에는 남산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북촌한옥마을로 갔다.

북촌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형성된 마을이라고 하는데 초행길이다보니 방향감각을 모르겠다.

그러나 자동차에는 네비게이션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목적지를 '정독도서관'으로 검색을 한다.

그리고 네이게이션에서 가자고 하는길을 무조건 따라서 간다.

초행길은 네비양 말씀을 잘 들어야 고생을 안한다.....ㅎㅎ

 

북촌한옥마을은 서울 도심 한 복판에 과거의 어느 한 지점에서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동네라한다.

북촌은 예로부터 권문세가들의 주거지였던 곳으로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이름붙어졌다는데~

축대를 사이에 두고 윗동네에는 한옥마을이 아랫동네에는 현대식 거리가 어우러져,

 현대와 과거의 정다운 공존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라한다.

 

 북촌한옥마을 가는데, 왜 정독도서관을 찾아가느냐고 누군가 질문하기전에~~

북촌한옥마을을 둘러보러면 주차를 해야하는데, 가장 가깝고 공영주차장이라서 요금이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차공간은 40여대라서 주차하기 쉽지는 않지만 일단은 들이대본다.

 

정독도서관은 언덕위에 있어서 진입로가 가파르게 보이는데, 자동차들이 입구에 줄지어 있다.

알고보니 주차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는데, 5번째로 꼬리를 물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대가 나오면, 한대가 들어가는 방법으로~~ 모두들 한대라도 빨리 나오기를 출구만 처다보고 있다.

 

 

 그런데 운좋게 10분정도 기다렸는데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것도 빈공간이 주차선 옆에 자투리 공간이지만 그것도 감지덕지......

주차를 하고나서 무심코 정독도서관의 공간을 헤메고 있었다.

북촌한옥마을 간다고 이곳에 주차해 놓고서~~착각을~

 

 

 정독도서관을 거의 한바퀴 돌아보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었다.

"북촌한옥마을이 어디 있느냐"고~~ 그랬더니, 도서관지역을 나가서 도로쪽으로 나야가 한다네...착각^^

길을 알려준대로 도서관을 나가서 도로에 나가서 둘러보니 관광안내소마크가 보인다.

바로 이곳이 정독관광 안내소였다.

 

 

북촌한옥마을 관광안내소에 들려서 안내지도를 한장 얻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직원은 친절하게 북촌8경까지 설명을 하면서, 지도에 형광펜으로 노선을 그려주면서 안내를 해준다.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는 끄덕끄덕 대답은 하지만 사실 거리에 나가보면 잘 모른다.....ㅋ

 

 

 일단은 지도에 그려준 노선대로 북촌8경을 찾아서 미로게임을 나가야겠다.

하지만 북촌8경을 모두 찾아서 나서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아서 북촌6경만 찾아보기로 했다.

사실 찾아다니는데 시간도 문제지만 옆지기가 다리가 아프다고 또 트집을 할까봐~~ㅎ

 

 

받아든 한장의 지도를 의존해서 북촌8경 나들이를 나섰다.

정독관광안내소에서 내리막길로 보이는 도로를 쭈욱 따라가면 도로의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한다.

만일 한옥마을 일주를 하려면 길을 건너 제동관광안내소를 보면서 직진하면 창덕궁 담장길이 나온다는데~~

 

 

 북촌8경중에 1경인 창덕궁전경과 2경인 원서동 공방길은 포기하고 단축코스로 접어들었다.

제동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가회동주민센터를 지나고 북촌박물관 간판도 보이지만 지나간다.

거리는 한산한 편이고 지나가는 행인들도 많지 않은 지역을 통과한다.

 

 

 그러나 돈미약국 간판이 보이는 주변은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행인들도 많아서 보도블럭으로 걸어가면서 가끔 옷깃이 스치기도 하는데 인연인가?? ㅋㅋ

악세서리나 소품을 팔고있는 가게들은 국적이 다른 외국인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한나절이 지나니 여지없이 배꼽시계가 작동을 한다.

하지만 정처없이 떠도는 관광객이 정식을 차려 먹기는 좀 그렇고~~

지나가다가 자그마한 간이음식점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김밥과 떡뽁기로 짧은 시간에 요기를 하고 나온다.

 

 

점심대용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나서 이번에는 돈미약국 길건너편으로 간다.

이곳은 북촌로12길로 골목길로 접어들면 좌우로 골목골목 한옥집이지만,

체험공방같은 작은 간판들이 많이 보이는데, 모두 유료입장이다.

 

 

 조금 골목이 넓은 주통로가 있는가 하면 좌우로 작은 골목길을 따라 빼곡하게 주택들이 들어차있다.

그러다가 어떤 골목에 들어서니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보이는데,

한복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다.

 

 

 골목길을 한참동안 걸으면서 북촌3경이라는 똑같은 사진을 찾기위해 사방으로 두리번 거린다.

마치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처럼 미션게임을 하는것 같다.

바로 이곳이 가회동 11번지 일대의 북촌3경 사진과 같은곳이 아닐까?

아름다운 한옥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공방이 자리하고 있는곳 바로 이곳^^

 

 

그러나 때로는 두리번 거리면서 남의 집을 구경하는것도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이렇게 2층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구경하려고 생각했는데~~

찻집으로 안내하기 위해서 만든 전망대간판도 있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골목길을 따라서 끝까지 올라갔더니 조금 높은 위치에 올라선것 같다.

한길이 안되는 담장너머로 내려다보니 수 십 동의 한옥들의 기와지붕이 보이는곳도 있다.

그러나 주변에는 큼직한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들이 우뚝 우뚝 보이니 배경이 별로네^^

 

 

 북촌3경이라는 공방길을 따라서 골목길을 한참동안 서성거리면 걸었다.

골목길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도 많고 젊은 한국사람들도 정말 많이 보인다.

골목길에 여러가지 공방들이 있었지만 유료입장은 모두 패스하고 다시 돈미약국길로 걸어 나왔다.

 

 

 돈미약국 주변에 상가들은 여전히 관광객들이 많아서 혼잡해 보인다.

이번에는 북촌 4, 5, 6, 7경이 한데 몰려 있다는 가회동 북촌11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달랑 지도 한장으로는 골목길도 지선이 몇개 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골목길로 접어들었다가 북촌 4경의 배경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가운데 골목길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번화가 같았다.

골목길은 경사도가 차츰 높아지고 아마도 이곳이 북촌5경으로 불리는 오르막길 같았다.

이곳은 밀집 한옥의 경관과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곳으로 한옥이 잘 보전되어 있는곳이다.

 

 

 북촌5경이 가회동 오르막길이라면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을것이다.

오르막 끝쪽에는 유료전망대도 있지만 지냥 지나쳐서 이번에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골목길을 오른만큼 고개를 넘어서 내리막이 형성된 골목길이 북촌6경 이였다.

 

 

 이번에는 북촌 7경을 찾기위해 미션 게임을 해본다.

가회동 31번지라고 하는데, 요즘은 대문에 번지수를 표기한집을 찾기 어려워서 여긴가 저긴가~~ 아리송^^

골목길을 두리번 거리다보면 작은 골목길이 너무 많아서 같은 사진을 찾는 미션게임도 실패다.

 

 

 그러다보니 과거시대의 한옥골목을 빠져나와 현대식 골목길을 만나게되었다.

도로변에 주차된 자동차들도 많이 보이고 길가에 상가들이 보이는걸보니 현시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길을 걸으면서 좌측으로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한옥마을 골목길도 계속보인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한옥마을이고 오른쪽은 현대마을이다.

돌아가는길이 어떤 방향인지 몰라서 무조건 사람들이 많은 길로 들어섰더니 결국 북촌8경도 못찾았다.

이제는 길거리에 노점상들이 좌판에 작은 소품과 악세사리를 팔고있는곳을 지난다.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주는 좌판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있는 광경을 구경하면서~~

계속 걷다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거리도 만나게된다.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고 마냥 걷고 있었다.

그러나 골목길을 다 빠져나가 보니, 어디서 많이 눈에 익은 글자가 있었으니~~ 정독도서관^^

 

바로 정독도서관 담장 아랫쪽 길을 따라서 한참동안 걸어 내려온것이다.

정말 우연히 주차장까지 이렇게 자연스럽게 내려올줄은 몰랐다.

비록 북촌8경의 사진을 모두 찾아내는 미션게임은 실패했지만~~~ㅠㅠ

 

정독도서관으로 자동차를 가지러 들어가면서 계단길에서 옆을보니,

아직도 진입로에는 자동차들이 길게 줄지어 주차대기하는 풍경이 남의일 같지않다.

저사람들은 어느 세월에 주차하고 나갈까나^^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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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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