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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여행을 하다보면 삼척 원덕읍 임원땅에 들어서면 또하나의 새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동해안의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남화산 해맞이공원에 동양 최대의 조각상을 있는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있다.

삼국유사 2권에 보면 절세가인 수로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헌화가와 해가사 두편이 수록 되어 있다고 한다.

 

수로부인 설화의 배경이 실직국의 중심인 동해안을 무대로 하고 있어,

지난 2003년도 삼척시 증산해변에 해가사의 터와 임해정이 복원되어 관리되고 있다는데~~

이 곳 임원리 남화산은 헌화가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헌화가와 해가사에 나오는 수로부인 이야기가 현대적 조각품으로 재현되어있는곳이다.

 

예전에는 남화산 해맞이공원을 오르기 위해서는 산길과 계단길을 걸어서 올랐으나,

요즘은 높이 51미터의 수직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해맞이공원을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거대한 높이의 수직엘리베이터 또한 이지역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까지 걸어서 올라가던 때에는 입장료가 없었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수직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이후에는 3천원짜리 입장권을 끊어야한다.

입장시간이 오전 9시부터라서 이전에 도착했더니 매표소 직원도 근무하지 않았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관람하기 위해서 일찍 매표소에 나갔더니 입장시간이 9시라서 주변을 서성거렸다.

그리다가 매표소 주변에 붙어있는 수로부인 헌화가 설화와 해가사 설화를 읽어보고,

헌화가와 해가사의 시조도 한번쯤 읊어 볼 여유를 가져본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때는 엘리베이터 주변을 설치되어 있는 홍보판도 읽어보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아침 9시가 돼야 열리고,

또한 엘리베이터가 작동되기 때문에 기다려야한다.

 

 

입장시간인 9시에는 입장하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변이 한적하기만 했다.

엘리베이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사뭇 궁금하기만 했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다를 바 없지만, 수직상승하면서 밖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자 문이 닫히고,

임원항을 바라보면서 단 20여초만에 51미터 높이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뒷문이 열리면 출구를 나가서 고공다리 통로를 건너가게된다.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통로를 빠져나오면 연결되는 목재테크길이 길게 이어진다.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잠시 걷다보면 앞쪽에 자그마한 쉼터가 있다.

하지만 쉬어가도 그만, 그냥 지나가도 그만인것을~~

 

 

작은 쉼터를 지나서 이어지는 목재테크길은 경사도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한다.

걷다가 한번쯤 뒤돌아 보면 타고 올라온 수직엘리베이터가 상단만 보이는데~~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숲길은 토사유실방지 덮개가 모두 깔려있다.

 

 

이번에는 전망대라는 자그마한 테크공간이 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도 좋고,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그러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앞을 처다보면 갑자기 테크길이 가파르게 상승을 한다.

 

 

가파른 테크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바로 눈앞에 안내판이 있다.

그리고 좌측의 산위를 바라보면 해가를 부르는 군중상과 정자각이 보이고,

오른쪽을 바라보면 동양최대의 조각상이라는 수로부인상이 보인다.

 

 

어느쪽으로 먼저 가볼까 하는것은 자유지만,

공원의 주테마는 수로부인이니까 수로부인상을 사방으로 먼저 둘러보았다.

수로부인을 오색대리석을 깍아 만든 조각상은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의 1.5배 크기라한다.

 

 

주테마인 수로부인상을 모두 돌아보고나면 주변의 배경을 한번쯤 돌아보게된다.

높은곳에서 조망을 해보니 아래쪽에서 보던 풍경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른느낌이다.

 

 

남화산 해맞이공원의 가장 높은곳에 올라서면 울릉도가 보이는 정자가 있다.

이곳은 맑은 날에는 동해 멀리 울릉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정자라고 하는데,

기회가 되지 않았는지 울릉도가 어디에 있는지 상상만 해본다.

 

 

이곳은 수로부인 흉상이 세워져있는 포토존으로,

단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는데 수로부인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상상해본다.

 

 

그밖에도 대화형 밴취가 있고 바로 옆에는

해학스럽게 표현한 돼지가족과 사자목각상들이 있어서 한번쯤 눈길이 간다.

 

 

울릉도가 보이는 정자각 뒤쪽에는 십이지신상이 배치되어 있다.

땅을 지키는 12지신상을 나무조각상으로 제작하여 정교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표현되어있다.

 

 

십이지신상 옆쪽으로는 순정공상이 서있다.

순정공은 해가사와 헌화가 설화의 주인공인 수로부인의 남편인 강릉태수로서

강릉태수 부임행차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것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동해안의 울릉도 독도를 관찰하기 위해서 망원경이 설치되어있다.

원래 500원 동전을 넣어야 보인다는 망원경이지만 동전을 안넣어도 무료로 볼 수 있다.

아무리 공짜라도 이런날은 볼거리가 없으니 소용없지만~~ㅎㅎ

 

 

울릉도 조망정자각에서 수로부인상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해가를 부르는 군중상이 있다.

수로부인이 해룡에게 납치당했을때 해가를 불렀던 군중들의 모습으로,

막대기를 들고 바다를 향해 노래를 부르는 설화속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렇게 남화산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한바퀴 모두 돌아보았다.

관람을 마치고 되돌아 내려가는데, 올라갈때는 못보던 아카시아꽃의 그윽한 향기를 풍겨온다.

그런데 갑자기 학창시절 국어책에서 배운듯한 해가사가 어렴풋이 떠올라 계속 입안에서 맴돈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 놓아라.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내 만약 거역하고 바치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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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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