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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주 3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지역동호회 MTB클럽에서 12명이 제주도로 원정라이딩을 떠났다 언제나 그렇듯이 황금연휴에는 항공권을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10개월전에 항공권을 구입하고 날짜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충분한 준비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많은 인원이 이동하면서 자전거 휴대가 문제점이였기에~~

 

화물차를 소유한 회원의 탑차에 자전거를 싣고, 목포에서 훼리호를 이용해 제주도 현지까지 이송하는 방법을 택했다. 자전거를 하루전에 집결시켜서 페달과 앞바퀴를 분리해서 차곡차곡 탑차에 적재를 하고, 밤배를 이용해서 아침 일찍 제주도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조립하고 라이딩준비를 미리 하는 방법을 택했다.

 

두명의 회원은 탑차에 자전거를 싣고 제주도에 도착할때쯤 나머지 회원들은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청주공항에서 7시 30분에 출발하는 이스타 항공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모두들 새벽부터 설치느라고 아침식사를 못하고 김밥집에 주문한 김밥으로 요기를 했다.

 

 

그런데 기상예보에 의하면 제주지역은 밤새 비가 내리고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예약된 진행이라 무조건 강행을 해야했다.

청주공항에서 항공기는 정시에 출발해 제주로 날아가고 있었다.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는 1시간도 안걸려서 도착했는데,

제주 현지에는 밤새 비가 내리고도 아직 끝나지 않아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비가 그치면 좋겠지만, 비가 내려도 강행이 불가피했다.

 

 

제주공항에서 모두들 짐이 많아서 대형택시에 나눠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회원중에 한사람이 지인의 아파트 별장을 3일동안 빌려서 쓰기로 했다.

숙소는 제주시 도련동의 아파트인데 택시비가 1만5천원^^

 

 

일단 숙소에 짐을 내리고 모두들 라이딩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제주의 동쪽인 서귀포지역까지 차량으로 픽업해서 라이딩 준비를 했다.

가이드는 제주 현지에 거주하는 트멍님이 오랫동안 제주지역 산악라이딩 경험을 토대로 안내를 맞았다.

 

 

이날 라이딩코스는 오름라이딩을 체험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제주의 오름이란 소화산채인 작은 분화구들을 제주 방언으로 오름이라고 한다.

제주 오름의 숫자는 358개로 추정되고 있다는데~~ 우와!

 

 

오전 11시에 라이딩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트멍님이 앞장서서 라이딩을 안내했고, 회원들은 낮설은 지형을 따라서 억세밭으로 페달링을 했다.

제주지역은 노면에 있는 작은돌멩이 하나조차 모양이 낮설어서 타이어가 미끄러진다.

 

라이딩 출발해서 억새밭길을 빠져나가는데, 5분도 안되어서 뒤쪽에서 '펑크요' 소리친다.

15명의 라이딩 인원이 펑크수리를 하는동안에 모두들 기다려야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경사로를 따라서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작은 오름을 하나 통과하기 위해서 자그마한 언덕위로 올라가서,

초원같은 들판길을 내려 달린다.

그러나 낮설은 제주의 돌텡이를 밟으면서 두번째 펑크가 발생한다.

 

 

제주 오름을 체험하기 위해서 작은 오름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내려왔다.

그런데 또 한명의 회원이 펑크를 알린다.

비가 내려서 돌멩이를 밟으면 타이어가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면서 줄줄이 펑크가 발생한다.

 

 

이번에는 제법 경사도가 높은 곳으로 라이딩을 안내한다.

정상까지 올라서 사방으로 확트인 조망을 보기위해서 억세밭길을 미끄러지면서 오른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니 이제 복장은 흙투성이에 엉덩이에서 물이 질질 흘러나온다.

 

 

높은 경사로를 미끄러지면서 올라가다보니,

하나의 작은산 정상에 도달하고 이번에는 능선길을 달린다.

하지만 능선길도 이제는 안개가 자욱해서 앞만보면서 달려야했다. 말똥을 피하려고~~ㅋ

 

 

이번에는 올라간만큼 다시 경사진 초원길을 한참동안 내리달린다.

그리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자 자전거 바퀴에서 비산되는 빗물이 얼굴과 등줄기까지~~

그런데 뒷쪽에서 또 소리친다. 펑크요.^^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모두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비에 젖은 간식을 꺼내먹는다.

얼마후 펑크수리가 완료되어 출발준비를 한다.

 

 

트멍님의 안내에 따라 라이딩을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안개속에 방향감각도 잊은체 이번에는 어두컴컴한 숲속길로 들어간다.

여기가 포토존이라고 하는데, 어두워서 사진은 엉망되고~~

 

 

이번에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한참동안 풀밭길을 라이딩하다보니,

가지가 우거진 커다란 나무밑으로 가게되었다.

이곳은 아주 거대한 분화구로 사방을 둘러보아도 하늘만 보인다.

 

 

거대한 분화구는 용암이 흘러 넘치던 낮은 지형으로 라이딩을 하면서 이탈했다.

그리고 경사진 싱글을 한참동안 내려간다.

얼마후 울타리가 길을 막고 있는데, 자전거를 치켜들고 내려가야했다.

 

 

한참만에 숲속에서 벗어나서 평평한 길을 만났다.

벌써 한나절이 되었건만, 시간이 없어서 점심식사를 할 여유가 없다.

잠시 쉬는 동안에 배낭에서 비상식량을 꺼내서 요기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번에는 비교적 평평한 지형으로 한참동안 달린다.

좌우로 들판이 보이는 자그마한 농로같은 길을 달리면서 길가에 우거진 억세풀이 반겨준다.

비가와도 좋아, 눈이와도 좋아, 바람불어도 좋아~~♬ ♪ 잠시 쉬어가자^^

 

 

 

비가 내려도 중간중간 휴식은 해야 할 입장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이제 출발하려고 하는데, 또 펑크라고 소리친다.

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ㅎㅎ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낮은 지형으로 물이 고여서 가끔씩 큰물을 도하해야했다.

운좋게 노면이 고른곳은 자연스럽게 도하를 하지만,

가끔씩 노면이 일정하지 않은곳에 앞바퀴가 걸리면 자전거와 함께 흙탕물에 퐁당 빠진다. ㅠㅠ

 

 

비가 조금 그치는가 하면, 이번에는 짙은 안개가 몰려온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언덕위에 올랐는데, 사방으로 어딘지 분간이 안되어 길을 잃었다.

여기가 아닌가벼^^ 다시 돌아 나가는중^^

 

 

모두들 안개속에 산속을 헤집고 다니지만, 어디가 어딘지 전혀 방향감각이 없다.

다만 길을 안내하는 트멍님만이 길을 알고 있을뿐이다.

늘 익숙하게 다니던 길이라고 하면서도 안개로 인하여 길을 잃기도 했었다.

 

 

아기자기한 풀밭길을 달리다가 갑자기 경사로를 오른다.

자그마한 동산같이 높아서 사방으로 조망이 최고지역이라 하는데~~

고개들어 사방을 둘러봐도 자욱한 안개뿐이다.

 

 

아쉬움을 달래며 그래도 기념사진은 남겨야지^^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서 단체사진을 서너장 찍어본다.

하지만 사진찍는 기술이 없는건 아닐텐데, 사진이 희미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트멍님의 안내대로 라이딩을 하다보니 어딘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원점회귀하고 있었다.

라이딩을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온 시간이 벌써 오후 4시가 넘었다.

한나절 비를 맞았더니, 바지의 패드는 흙투성이에 물이 질질 흘러나오니 어디에 앉기도 어려웠다.

 

 

제주 원정라이딩 첫째날 라이딩 실적을 트랭글로 보았다.

전체소요시간 4시간 36분중에 라이딩 시간은 3시간이 안되었다.

최고고도가 329미터로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 거의 없어서, 아주 편안한 라이딩을 했다. 

 

 

처음으로 체험해본 제주라이딩은 특이한 모양의 제주 돌텡이가 적응이 안되어 줄펑크가 나고~~

한나절 꼬박 비를 맞고 오름라이딩을 안내받았는데,

주변에 계속되는 오름이란 이정표를 보지만 워낙에 많이 보여서 기억할 수 없었다.

 

 

원정 이동하느라고 모두들 아침은 김밥으로 때우고, 점심은 건너뛰고~~ㅎㅎ

오후 4시 30분이 넘어서 숙소로 향하는길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로 점심겸 저녁식사를 했다.

시장하던차에 오겹살 굽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돋우고~~

한라산 소주와 카스 맥주가 함께 어우러진, 소맥폭탄주에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잊고 건배를 외친다.

카아~~ 좋다!! 바로 이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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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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