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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찾아오는 성탄절과 연말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나가면, 어김없이 새해가 떠오릅니다. 올해도 12월 31일은 새해를 바닷가에서 보겠다고 떠나는 사람들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 하지만~~ 언젠가부터 덩달아 1월 1일에 떠오르는 새해를 꼭 나가서 봐야겠는 생각이 없어진것은 나이탓이려니 생각하게 됩니다. ㅎㅎ

 

그러나 해돋이는 안가더라도 직장인이 연휴에 집안에서 빈둥 거린다는것은 왠지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12월 31일이 토요일, 1월 1일 일요일이 법정공휴일이지만, 직장 특성상 1월 1일이 휴일과 중복되었기 때문에 월요일인 1월 2일이 대체휴일이라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심 했습니다.

 

12월 31일에 여행을 떠나면 해돋이 관광객들 때문에 어디가도 숙박업소에서 2배 3배 바가지 요금이 싫어서, 1월 1일 아침에 1박 2일로 여주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은 관광지를 찾아서 많이 구경하고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해봤지만~ 대부분 1월 1일 휴무. 월요일 휴관이니~~ㅠㅠ

 

우선 여주 여행을 하려고 여주 문화관광에서 지도를 다운받아서 구경할만한곳을 찾아 봅니다. 여주에는 무었이 있을까? 여주에는 여주박물관, 폰박물관, 목아박물관, 한얼테마박물관, 도자세상,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등등~~ 이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대부분 박물관은 1월 1일 휴관에 적용을 받습니다.

 

이렇게 조건은 안좋지만 우선 짐을 챙겨서 떠나고 봅니다. 여주는 비교적 멀지 않은곳에 있기에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안개가 내리고 미세먼지가 뿌였게 내려서 시야가 맑지 못한것이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선 1월 1일의 휴일에 입장이 가능한곳을 찾아서 제일 먼저 세종대왕릉을 둘러봅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가 안좋지만, 겨울날씨 답지않게 낮시간대에는 영상의 기온이 회복되니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아니게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세종대왕릉을 가볍게 둘러보고, 바로 산 넘어에 있는 효종대왕릉을 둘러 보려고 하니 동절기에 산불방지 때문에 산책로를 차단하고 있네요.

 

 

산책로가 차단되었다면 어디론가 가는 방법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검표소까지 다시 내려옵니다. 그리고 직원에게 효종대왕릉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보니~~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도로까지 나가서~ 좌회전하여 1km정도 올라가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동차로 쉽게 이동해서 효종대왕릉을 둘러보는 방법도 있군요.

 

효종대왕릉 주차장은 세종대왕릉 주차장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작은곳입니다. 입구에서 효종대왕이 어떤 사람인지 안내문을 봅니다. 옆지기가 재미 없다고 할까봐 애써 설명을 하려고 했더니~~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서 살던 이야기를 드라마에서 봤다고 하면서 오히려 내가 드라마 이야기를 듣네요. ㅋㅋ

 

그런데 새해 첫날 오전이라서 어제밤에 모두들 해돋이 구경 떠나서 그런지 몰라도 릉원일대는 관람객들이 거의 없으니 한적해서 편하긴 하더군요. 그래서 옆지기와 둘이서 오붓하게 사진찍기 놀이도 하고, 미리 준비해간 삼각대를 세워놓고 둘이서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보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어 버렸네요. 아니 벌써^^

 

 

이제는 배꼽시계가 작동하니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여주 쌀밥정식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어제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 본 맛집을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 미리 검색을 통해서 1순위로 꼽은 '여주본가' 를 찾아서 외곽지역으로 약30분 정도 달렸습니다. 그러나 집앞에 도착해서 절망^^ '공사로 인하여 휴업' 이라고 써있네요.

 

여기서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줄줄이 들어오는 자동차들이 집앞에서 핸들을 돌리는 진 풍경을 보면서~~ 이번에는 '오송가든' 을 찾아서 20분정도 이동해서 어렵게 찾아 갔더니~~ 단체손님 때문에 밥상을 못차려 주겠다고 하는데~~ 벌써 오후 2시가 넘었으니 배도 고프고 여주 쌀밥정식에 맨붕이 옵니다. 그럼 어디로 가야할까?

 

다시 스마트폰을 검색해서 찾아낸곳은 '여주 쌀밥집' 을 찾아서 또 20분 정도 자동차를 달립니다. 점심 먹으려고 이렇게 1시간이 넘도록 돌아 다니다가 여주대교 주변에서 쌀밥정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밥먹으려고 찾아간곳이 두번이나 펑크나고 세번째집에서 밥먹기는 난생처음이라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ㅠㅠ

 

 

어렵게 여주땅에서 쌀밥정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나니, 벌써 오후 3시가 가까워 지고 있는데, 이제부터 오후 일정은 또 시작됩니다. 여주시내에서 멀지 않은곳에 '명성황후생가' 를 찾아갑니다. 미리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명시 되었는데, 1월 1일은 명시가 안되었기에 혹시나 하고 달려 갔습니다.

 

그러나 이정표를 따라서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대문에는 '휴관' 이라고 써있네요. 주변을  살펴보니 자동차 3대가 시동을 걸은 상태로 우리와 똑같은 상황에 어디로 갈것인가 망설이고 있더군요. 결국은 입장도 못하고 입구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하천 뚝방길을 걸어가면서 담장 너머로 배경사진만 몇장 찍어 봅니다. ㅠㅠ

 

명성황후생가의 담장 밖에서 사진 몇장 찍는걸로 관람을 대신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1월 1일 휴일이라고 명시가 안된곳 '한얼테마박물관' 을 가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한번 실수하고나니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없는 전화번호라고 나옵니다. 인터넷에서 다음, 네이버 모두 검색해도 '한얼박물관' 전화번호는 분명 한개인데~~

 

 

이제는 마땅히 가볼만한곳도 없으니, 혹시나 하면서 네비게이션을 찍고 약30분 동안 여주 외곽을 달립니다. 과속방지턱도 엄청 많은 시골길을 한참 달려서 어렵게 찾아갔더니, 역시 커다란 철대문이 굳게 잠겨있네요. 우왕^^ 새해 첫날부터 실패의 쓴맛을 연속으로 느끼면서, 이번에는 아예 대문이 없는곳을 찾아 갑니다.

 

이번에 찾아갈곳은 '고달사지'로 목적지를 변경해서 또 20분정도 시골길을 지나고, 구비구비 산을 넘어서 찾아가니, 산중턱 마을에 드넓은 고달사지가 나옵니다. 예상대로 절터는 대문을 잠그지 않아서 자유롭게 드넓은 벌판의 탐방로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웅장했던 고달사의 가람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면서 산책을 합니다.

 

이제는 고달사지의 활량한 벌판에 제법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서둘러 탐방을 마치고, 또 어디론가 가야할것 같군요. 아직 오후 4시 30분이니까 숙소에 들어가기도 빠른 시간이고~~ 혹시나 해서 목아박물관에 전화를 했더니~ 입장마감 했답니다. 그런데 요즘 법이 바뀌어서 내일도 휴관이랍니다. 원래는 화요일이 휴관인데~~ 내가 미쵸^^

 

 

이제는 오늘 일정에 더 이상 갈곳도 없으니 숙소로 들어가야 합니다. 숙소는 미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여주대교 주변의 강변에 모텔들이 괜찮다고해서 우선 'J모텔' 을 찾아갔더니, 전망이 좋다는 이유로 각층마다 가격을 모두 다르게 달라고~~ 숙박비 농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옆에 있는 '소풍모텔'에 투숙했습니다.

 

이곳은 숙박비가 4만원이니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방에 들어가보니 여주대교가 보이는 야경은 좋았으나 실내공간이 너무 좁은것이 흠이더군요. 그나저나 숙소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할것도 아니고 중년부부가 하룻밤 기냥저냥 지낼만 했기에, 보따리를 풀어놓고 하룻동안의 지친 피로를 잠시 풀어 봅니다.

 

참! 그리고 보니 점심을 늦게 먹었더니, 저녁시간을 잊고 있었네요. 여행을 나왔으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외곽지 숙소에서 자동차로 또 식사하러 움직이려니 조금 귀찮이즘이 다가와서, 숙소 바로 옆에있는 숮불갈비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갈비를 4인분이나 굽어서 소주한잔 곁들이니 한층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 

 

 

그런데 하루종일 구경다니느라고 피곤해서 밤이 짧아야 할텐데~~ 어째 날이 새지 않는걸까요? 시간을 보니 벌써 아침 8시가 되었는데~~ 커튼을 젖히고 남한강을 바라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네요. 그리고 처마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걸 보니까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일정이 안끝났는데~ 우짜^^

 

여행자는 일정 동안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정진행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서둘러 준비를 합니다. 비가 오면 우산이라도 쓰 다녀야 하니까~~ 출발준비를 마치고 우선 여주대교 입구에 있는 '영월루'를 둘러보기로 하고 나갑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안개가 자욱한 영월근린공원을 둘러보면서 중년부부의 사진찍기 놀이는 계속됩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영월근린공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구경하면서 사진으로 남김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으니까요. 날씨가 안좋아서 비록 깔끔한 사진은 아니더라도 삼각대를 세우고 둘이서 몇장의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리고 '마암'이 있다는 강변까지 내려가서 모두 둘러보고 올라옵니다.

 

 

이제는 영월근린공원을 마스트 했으니까, 여주대교를 건너서 맞은편의 신륵사로 갑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거리에는 인적이 거의 없이 쓸쓸한 거리지만~~ 나름대로의 할일이 있어서 다니는 여행자는 즐겁기만 합니다. 인적이 뜸한 신륵사에 입장하고, 찻집에서 유자차를 한잔씩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마음에 여유를 가져봅니다.

 

신륵사는 몇년전에 이곳을 지나는길에 혼자 가볍게 둘러보고 간곳이지만~ 누가하고 구경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다른것은 사실입니다. 월요일 오전에 거의 관광객이 없는 신륵사는 "마치 절간같다" 는 속담이 떠오르게 할만큼 적막한 절간의 분위기지만, 나름대로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면서 관람을 마치고 나갑니다.

 

이날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또 다른곳을 둘러보아도 괜찮지만~~ 모든 박물관이나 전시관들이 월요일에는 모두 문을 꽁꽁 걸어 잠그는 바람에 이제 여행의 소재가 고갈되었네요. 그렇다고 지역을 옮겨 가면서 관람지를 바꾼다면 의미가 없을것 같고~~이제는 다음번에 여행할곳을 남겨 두어야 하기에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벌써 한나절인걸요. 아침도 안먹고 나와서 한나절을 걸었으니 칼로리 소비도 많이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주아울렛'이 유명하다는데 어떤지 궁금해서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식당가가 있어서 먹거리도 많다고 하니까 그곳에서 맛있는것을 먹으면 될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동합니다. 쩝쩝^^

 

여주아울렛은 아직 가보지 않은곳이라 주변에서 부터 혼선이 옵니다. 주차구역이 A.B.C.D 등등~~ 범위가 넓어서 어디에 주차를 해야하고 어디를 가야하는지 어리둥절 하네요. 역시 촌넘인가보다. ㅋㅋ 적당히 중간지점에 주차를 하고 상가의 골목길을 걷다가, 어딘지 몰라서 안내데스크에서 길을 물어서 식당가를 찾아갑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는 푸드코너에 들어갔으니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으려고 하는데~~ 옆지기가 그냥 우동에 김밥을 먹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럴때는 동의해주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ㅋㅋ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상가의 골목길을 걷다보니,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올라가니 또 에스컬레이터~~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리고 이곳에서 쇼핑이 쉽지 않은것은 대형매장처럼 개방형 점포 같으면 지나가다가 충동구매도 하지만, 이곳은 일일이 브랜드를 선택하고 점포를 들어가서 물건을 골라야 하기에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당장 써야할 후라이팬만 딸랑 사가지고 나오면서~~ 1박 2일간의 여주 여행은 여기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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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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