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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자전거여행 11차 일정은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지상에서 9,800m 떨어진 상공에서 맞이하게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에서 이륙후 약 4,200km 떨어진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아침 7시가 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후 10박 11일간 꿈같은 추억을 함께 만들던 대원들과 아쉬운 이별을 고하며 귀가길에 오르게된다.

 

 

알마티공항에서 탑승한 비행기는 23시 10분에 이륙하니 곧 날짜가 바뀌게된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심야에 탑승한 대원들은 대부분 수면을 취하게되는데, 비좁은 좌석에서 멍때리고 잠깐 잠이 들었다기 깨어나니 잠이 들지는 않는다. 승무원에게 부탁해서 맥주를 달라고 해서 마셨더니, 위장에 알콜기가 스며들자 스스르 잠이든다.

 

비행기의 진동음을 자장가 삼아 고개를 숙였다, 젖혔다를 반복하면서 잠에 취해 있다보니, 새벽녁에 조명이 밝아지더니 기내식이 나온다. 어차피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짐 때문에 아침식하기도 어려울테니 기내식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이렇게 기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인천공항에 착륙한 시간이 아침 7시 15분이였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모든 일행들은 자동입국으로 모두 들어가는데, 자동신청을 안해서 수동으로 입국심사 하는곳까지 혼자서 한참을 더 걸어야했다. ㅠㅠ 모두들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19번 컨베어에서 화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대형화물인 15개의 자전거박스는 바로 옆쪽에 17번 컨베어에서 별도로 나온다고~

 

모두들 화물을 찾은뒤 이제는 아쉬운 작별을 할 시간이다. 그동안 10박 11일간의 키르기스스탄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꿈같은 추억을 만들었던 대원들은 서로 재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눈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대원들이라 각자 귀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바로 이자리에서 전 일정의 종료와 함께 헤어진다.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기위해 커다란 짐을 카트에 싣고 여기저기 살펴본다. 지난해도 해외여행을 하면서 이용하던 리무진 버스인데 어디서 타는지 잊어 버렸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이리저리 살피다가 드디어 지방행 버스 탑승하는곳, 그것도 충청도행 버스 탑승장소는 9D 인것을~ 도착해보니 생각이 나는것이다.

 

 

그래도 지방행 버스를 30분정도 기다리면 되니까 별 어려움이 없는셈이다. 일단 리무진버스를 타면 좌석도 편안하고 무었보다 터미널 가까이 살다보니 귀가하기가 아주 편하다. 시트를 젖히고 3시간만 있으면 목적지에 내릴 수 있으니까^^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면서 10박 11일간의 키르기스스탄 자전거여행을 회상해 본다.

 

긴 여정이였지만 짧게만 느껴졌던 일정을 하루하루 기억을 되살려 회상해본다. 재미있던일, 환상의 풍경들, 즐거운 먹거리들, 힘들고 어려웠던일, 사건사고가 많았던날, 이런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귀가후 DSLR 카메라에 담긴 1,200장이 넘는 사진을 넘기면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해본다.

 

 

키르기스스탄으로 가기위해 이동중 카자흐스탄에서 들렸던곳

중앙아시아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차린캐니언 협곡의 기이한 풍경들을 감상해본다.

 

 

키르기스스탄으로 가기위해 이동중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의 야영장소

주변에 천산산맥의 설산과 대조를 이루는 푸른초원은 마치 지상낙원 같은 느낌이 든다.

 

 

키르기스스탄으로 가기위해 이동중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의 야영장소

천산산맥의 만년설산 아래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들의 풍경이 조화를 이룬다.

 

 

키르기스스탄으로 가기위해 이동중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의 야영장소

초원위에 아침햇살이 비칠때 천상의 아침을 지상에서 맞이한다는 테마와 어울릴듯한 느낌을 받는다.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으로 라이딩중에 만난 풍경

푸른 초원위에 한가롭게 노니는 수 많은 소들과 양떼들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으로 라이딩중에 만난 풍경

예전에 윈도우98 컴퓨터의 배경화면같은 파란하늘 아래 짙은 초록색 초원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삼엄한 카자흐스탄의 서쪽 국경검문소 자전거로 통과하기

국경검문소에서 끌바로 100m 이동해서 출국심사,  또 끌바로 100m 이동해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카라콜 국립공원 입구까지 우중라이딩

한나절 비맞고 벌벌 떨면서 바라보는 제티오거스 암봉도 냉기류가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5일차 목장길 라이딩시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뒷산에서,

이곳 사람들이 신성지역으로 알려진 제티오거스 7개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목장길 라이딩시 황토길에서 끌바해야했던 구역

어제 내린비로 인하여 목장길은 온통 진흙이 타이어에 달라붙어 끌바가 길어진다.

 

 

목장길 라이딩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목장길따라 높은 언덕위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이는 그림같은 초원의 풍경을 감상해본다.

 

 

목장길 라이딩중 소떼들이 풀을 뜯는 구역

소떼들이 노니는 목장길은 눈감고 달려도 돌멩이하나 밟히지 않지만, 소똥을 밟으면 미끄러진다.

 

 

목장길 라이딩의 마지막 다운힐 코스

목장을 지나서 끝없이 이어지는 다운힐코스는 어깨와 팔이 얼얼하도록 신나게 내리 달리게된다.

 

 

6일차 일정중 해발 2,500m 알튼아라산을 오르기위해

이어지는 험준한 업힐구간의 너덜길을 통과하면서 천둥과 번개, 비와 우박을 맞아가면서 오른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바라보이는 주변풍경

알튼아라산을 오르면서 아랫쪽에는 비와 우박이 오더니 이곳은 도착하니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바라보이는 주변풍경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고산들 때문에 하늘의 공간이 무척이나 좁아 보인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바라보이는 주변풍경

우리가 오른곳 알튼아라산이 곧 천상이기에 모두들 날개짓하며 하늘을  날아본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벌어진 양고기 파티

이날 양고기 파티는 두마리의 양으로 다양하고 푸짐한 요리를 만들어서 만찬을 즐겼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벌어진 양고기 파티

양고기 파티의 하일라이트는 양머리에 내장된 골수까지 주방장이 직접추출해서 대원들에게 나눠준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바라보이는 주변풍경

천상의 아침을 지상에서 맞이하는 테마를 연상하게하는 아침햇살이 설산을 붉게 물들인다.

 

 

알튼아라산 계곡길따라 승마 체험하기

알튼아라산 계곡에서 4시간동안의 승마체험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는 생각이든다.

 

 

알튼아라산 계곡길따라 승마 체험하기

알튼아라산 승마체험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체험이기에 더욱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었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하산하는 일정

알튼아라산에서 하산하면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 뒤돌아 본 풍경이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하산하는 일정

알튼아라산을 오르면서 가장 험난하고 가파른 너덜길은 다운힐도 많은 대원들이 끌바를 한다.

 

 

알튼아라산 산장에서 하산하는 일정

계곡길중에 가장 험난하고 긴 너덜길을 안전을 위해서 대부분 대원들은 끌바를 하게된다.

 

 

카라콜에서 마르코폴로호텔로 이어지는 라이딩

카라콜의 국도를 벗어나서 시골길 비포장도로를 따라 라이딩하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카라콜에서 마르코폴로호텔로 이어지는 라이딩

이제는 비포장도로를 벗어나서 드넓은 초원으로 이어지는 들판길을 마음껏 달려본다.

 

 

카라콜에서 마르코폴로호텔로 이어지는 라이딩

목초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황량한 벌판길을 아무리 달려도 끝없이 이어진다.

 

 

마르코폴로 호델에 투숙후 이식쿨호수를 둘러보며

이식쿨호수에 낙조가 되는 시간 수평선위에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마르코폴로 호델에 투숙후 이식쿨호수를 둘러보며

이식쿨호수에 일몰도 구경하고 얼마후 둥근달이 떠올라 호수를 비춰주니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마르코폴로 호델에 투숙후 이식쿨호수를 둘러보며

다음날 일출직후 잔잔한 호수위에 수평선과 연결된 천산산맥의 설산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에 머물면서

오랫만에 대도시의 풍경을 보게되는데, 도심을 지나다니는 전차들이 눈길을 끌게한다.

 

 

키르기스스탄의 동쪽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면서

서쪽의 국경을 통과할때는 자전거로 했지만, 동쪽의 국경을 넘을때는 버스로 이동했다.

 

 

키르기스스탄의 동쪽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면서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넘어서 카자흐스탄 영토에 들어서도 들판의 풍경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천상의 아침을 지상에서 맞이한다는 테마를 가지고 떠난 해외라이딩 10박 11일간의 일정을 마치면서 일자별 후기를 작성해보니 한정된 공간이라 많이 표현하고 싶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여행후기의 최종편에는 전일정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모아서 간단하게 표현해 보았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여행이란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드넓은 세상의 구석구석 수 많은 민족들이 살아가는 삶과 문화를 느껴보고, 그들과 비교해보며, 나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옛말을 공감되어 인용해 본다. 백번 듣는것 보다 한번 보는것이 훨씬 좋다는 표현이다.

 

남들이 아무리 세상이 넓고 좋다고 이야기할때, 그저 고개만 끄떡여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그러나 음악에 4/4박자가 있듯이 해외라이딩은 체력, 돈, 시간, 감성등 4박자가 맞아야 떠나게된다. 하지만 부족한 박자가 있다면 노력으로 채우지 않으면 평생 우물안의 개구리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것이다. 인생 뭐 있어~ 즐기면서 사는것이지^^

 

 

그동안 키르기스스탄 자전거여행후기 최종편까지 구독하시면서, 

부족한 글이나마 많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10박 11일간의 키르기스탄 자전거여행을 주관하신 돈키호테대장님과 빅토르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신 13명의 대원들께도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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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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