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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 법흥천 절벽위에는 조선시대 세분의 군왕의 어제시를 봉안한 요선정이 있다. 또한 요선정 주변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마애여래좌불상과 석탑이 오랜 공존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요선정을 관람하기 위해서 대부분 찾아 오지만, 그 주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요선암 돌개구멍도 만나게된다.

 

바로 이곳은 무릉도원면에서 법흥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호야지리박물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정표가 있으며, 입구에는 "마애여래좌상봉안도량" 미륵암 표지판을 따라 좁은 산모퉁이 길로 진입하게된다. 잠시후 요선암 돌개구멍 안내판이 설치된 맞은편에 자그마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서 약100여미터 걸어야 한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되었다. 영월군 무릉도원에서 주천으로 흐르는 주천강 상류의 법흥천 약 200m 구간에 걸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개구멍이 화강암 기반암 위에 광범하게 발달해 있다. 돌개구멍(pot hole)은 구혈(甌穴)이라고도 하는데, 하상의 기반암에 파인 작은 항아리나 원통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요선암 돌개구멍 종합안내판이 보이는곳에 주차를 마치고, 호젖한 숲길을 따라서 약100여미터 걷다보면, 미륵암이라는 자그마한 사찰이 나온다. 미륵암은 바로 뒷산에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마애좌불상이 품고있는 기도도량이라고 하는데, 주변이 한적해서 정말 절간같은 느낌이 들게한다.

 

 

요선암 돌개구멍을 관람하려면 미륵암 앞쪽으로 큰 소나무 아래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강으로 나가는길이 있다. 강가에서 바라보면 바로 앞쪽부터 특이한 모양을 가진 암반이 눈길을 끌게한다. 요선암 일대는 반질반질한 너럭바위가 부드러운 곡선을 나타내는 화강암으로 형성되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살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돌개구멍이란? 하천을 흐르는 유수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킴에 따라 생겨난 지형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요선암 주변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어 유래한 이름으로 이곳을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 이라고 불린다.

 

 

요선암(邀仙岩)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의 문예가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이 평창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이곳의 경치를 즐기면서 암반 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고 하는데, 어디쯤에 새겨져 있는지는 찾아내기 어려울듯하다.

 

 

주천강 유역은 하류의 석회암, 중류의 편마암, 상류의 화강암으로 구분되는데, 요선암 일대는 상류의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다. 이렇한 지질학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돌개구멍은 지름이 작은 것은 수십 ㎝에 불과하지만, 큰 것은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깊이는 수십 ㎝에서 1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요선암 일대에 노출된 화강암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포트홀들은 성장단계라기보다는 쇠퇴기에 해당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드넓은 암반을 곡선으로 조각해 놓은 듯한 돌개구멍으로 발달한 지형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사방을 관찰하느라고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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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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