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월 금강공원은 영월읍 영흥리 동강 옆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며, 영월군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다. 동강의 옛 이름이 금강이었기에 이로부터 공원 이름이 비롯되었다. 공원 내에는 금강정(강원문화재자료 제24)을 비롯하여 단종이 죽자 단종을 모시던 시녀들이 강에 몸을 던졌던 벼랑인 낙화암, 낙화암에서 투신한 시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사당 민충사(강원문화재자료 제27) 등의 유적이 있다.

 

또한 단종의 사사와 관련된 영월 관기인 경춘의 절개를 기리는 월기경춘순절비, 항일의병장 정대억의사 순국비, 순국 김상태의병장 충절비, 방랑시인 김삿갓 난고시비등의 비석이 있다. 그밖에 한국전쟁 때 희생자들을 기리는 충혼탑과 군민헌장비, 공덕비 비석군, 효도권장비 등도 있다그리고 노송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는 공원에는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동강전망대, 쉼터 등이 두루 갖추어져 있는곳이다.

 

금강공원 입구에는 비교적 숲이 우거지지 않아서 여름 햇살이 무척이나 따갑게 느껴진다.

진입로를 따라서 들어서니, 월남 전쟁 참전 기념탑과 동상이 시야에 들온다.

그리고 이어서 김상태 의병장 순국 충절비가 새워져 있고, 안쪽으로 조금 들어서니 충혼탑이 보인다.

 

 

충혼탑의 맞은편에는 라디오스타 박물관이 있다.

'라디오 스타'2006년에 개봉된 이준익 감독,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영화제목이다.

아마도 촬영당시 이 영화에 대해서 많은 자료들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들어섰다.

그러나 마침 가던날은 박물관을 열지 않는날 이라서 외관만 둘러보면서 스쳐 지나가게되었다. ㅠㅠ

 

 

라디오 박물관을 지나서 동강쪽을 내려다보면 금강정이라는 정자각이 보인다. 금강정은 세종 10(1428) 김복항이 세웠다고 전해오는데, 영월제영에 의하면 이자삼이 영월군수로 있을 당시 금강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신의 재산을 들여 정자를 짓고 금강정이라 하였다고 하니 역사가 명확하지 않은것 같다

 

이후 퇴계 이황이 안동에서 춘천으로 가던 중 금강정에 들러 지은 것으로 보이는 '금강정'이라는 시도 전하고 있다. 한편, 우암 송시열도 1684(숙종 10)에 금강정에 주위로 펼쳐지는 절경을 바라보며 '금강정기'를 썼다고한다. 정자각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인 금강정(錦江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그리고 금강정 바로 뒤쪽의 언덕위에는 단종의 시녀와 시종들의 혼을 기리는 사당인 민충사가 있다이곳은 1457(세조 3) 단종이 사사되자 단종을 모시던 시녀 6명과 시종들이 벼랑위에서 금강에 몸을 던져 사절하였다. 이에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1742(영조 18) 사당을 건립하고 민충사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하는데, 매년 음1024일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금강정 바로 앞쪽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동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조망된다. 이 주변은 가파른 절벽지형으로 이곳에서 동쪽으로 조금 나가면 낙화암이라는 절벽이 나온다. 낙화암 주변에는 영월읍민들이 여섯 시녀의 충혼을 기리는 순절비를 세우고 뒷면에 역사적 사실을 음각하여 후세에 전하고 있다.

 

낙화암금강정 윗쪽 동강의 높은 절벽위에 있는데 1457년 10월 24일 단종이 관풍헌에서 승하하자 단종을 모시던 궁녀와 시종들이 모두 이곳 절벽에서 투신 순사하였다. 이들이 투신 순사할 때의 모습이 마치 꽃이 강물에 떨어지는 것 같다하여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니, 부여의 낙화암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곳이다.

 

 

금강공원에 들어서서 비록 길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금강정과 민충사를 둘러보고, 낙화암에서 동강을 내려다 보면서 잠시나마 조선시대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다시 발길을 돌려서 울창한 숲속을 걸으면서, '새농촌청소년상' 을 지나니, 이번에는 '난고 김삿갓 시비' 가 있어서 가볍게 둘러보게된다.

 

이처럼 금강공원은 금강정, 민충사, 낙화암 등을 비롯해 라디오스타 박물관, 충혼탑 등 역사와 문화, 호국시설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영월군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이다. 그리고 공원은 잔디광장, 산책로 등도  잘 정비해 주민들의 운동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