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는 늦가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하는 10월의 셋째주에 오랫만에 가을여행을 떠났다. 신년초에 여행을 다녀온후로 계속되는 바쁜일정으로 아내와 함께 단란하게 여행을 떠난다는것을 잊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문득 올해가 가기전에 가을여행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행계획을 세워보았다.

 

여행이란 미지의 땅을 밟으면서 그 지역의 특색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등이 두루 갖추어진 환경이라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것이다.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이번에는 아직까지 한번도 머물러보지 못한 지역을 물색하다가 대구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안가본곳이기에~~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크게 분류하자면 1일차는 대구의 팔공산권역을 둘러보고, 2일차는 대구시내권역을 시티투어로 둘 러보려고 계획다. 그리고 마지막날인 3일차는 대구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곳에 위치한 합천지역을 둘러보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뜻밖에 막내동서 내외가 일정에 합류하는 바람에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는 ^^

 

대구여행 1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1일차 일정은 대구 팔공산 갓바위주차장까지 이동하는데 꼬박 3시간을 달려서 도착했다.

매년 수능시험 시즌만 되면 엄마들이 무릅이 닿도록 소원을 기도하던곳이 갓바위가 아니던가^^

상상속에 갓바위는 약간 비탈진 임도를 따라서 한참 걸어가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였다.

 

 

갓바위로 오르는길을 물어보니 약 2.5km 거리가 1시간 걸린다고 하기에 우습게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상상속에 그런길이 맞았는데, 관음사를 만나면서 계속되는 급경사가 만만치 않다.

이렇게 찾아가기 어려운 갓바위 불상 앞에서 수 백 명의 인파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갓바위를 둘러보고 급경사 하산로를 따라서 놀며 쉬며 천천히 하산해서 이번에는 동화사로 이동한다.

동화사는 갓바위주차장에서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서 주차비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일주문을 지나서 약20분정도 걸어야한다.

 

 

동화사는 유서깊은 신라 고찰로 팔공산권역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사찰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가파른 수 백 개의 돌계단을 올라가서 보이는 거대한 통일약사여래대불이 가장 인상적인곳이다.

그리고 대웅전, 비로암, 당간지주 등 수많은 신라시대 문화재들이 남았는곳이다.

 

 

동화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팔공산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팔공산케이블카는 동화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서 잠시 오르면된다.

이어서 동화집단시설지구에서 탑승을 하면 약 1.2km 구간을 이동해서 해발 850미터 정상에 도착한다.

 

 

팔공산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보이는것은 산뿐이다.

정상에는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휴게소가 하나 있고 전망대시설 정도만 있다.

그리고 정상에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지만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한번타고 오르는 재미로 만족하게된다.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내리는것이 놀이기구 타는듯이 재미를 느끼면서 하산한다.

그리고 다시 대구방향으로 돌아 나가길에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을 들렸다.

관광지 어디를 가도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곳은 그냥 입장하라고 하니 아리송 하기만 하네^^

 

 

방짜유기는 놋쇠를 녹여 부은 다음 다시 두드려 만든 그릇을 방짜라고 한다.

대구 방짜유기박물관은 이런 방짜 유기들을 모아서 전시하고 있으며,

유기의 역사와 종류, 만드는 과정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국내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이다.

 

대구여행 1일차는 팔공산권역의 갓바위, 동화사, 케이블카, 방짜유기박물관을 둘러 보면서 끝났다.

 

 

대구여행 2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2일차 일정은 도심의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도심을 구경하기로 했다.

시티투어는 14개의 코스가 있지만 가장 먼저 찾아간곳이 앞산전망대주차장이다.

이곳 앞산공원 주차장에 하루종일 주차해두고 시티투어 버스로 원점회귀할 목적이기 때문이다.

 

 

앞산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아침 10시부터 운행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했다.

케이블카는 마치 시내버스처럼 입석으로 40여명이 탈 수 있으며, 정상까지 약 5분정도 걸린다.

정상에 올라가면 대구시내 전역이 한눈에 조망될 수 있을 정도로 조망권이 100% 확보되는곳이다.

 

 

앞산케이블카를 타고 대구시내 전역을 미리 조망하고나서 이번에는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했다.

탑승정류장을 앞산공원관리사무소앞에 10번 탑승장소가 있다.

대구시티투어 버스가 편한것은 예약없이 버스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는 40분에 한번씩 정류장을 지나가는데, 시간에 맞추어 나가면 된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한구간 이동한곳이 11번 정류장인 수성못이다.

대구의 수성못이 어떤곳인지 궁금하기에 내려서 산책도 하고 군것질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본다.

 

 

이번에는 시티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14번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김광석길 투어에 들어갔다.

김광석길은 시티투어 정류장에서 길을 건너서 보이는 작은 하나의 골목길이다.

요즘 김광석에 대해서 뉴스가 매일 등장하니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에 필수적으로 찾아가게된다.

 

 

김광석길은 작은 골목길이지만 한쪽편에는 벽면을 따라서 온통 그림과 소품이 가득하고~

한쪽편은 각종 먹거리와 기념테마를 가진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서 성업중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평일에는 약 3천명, 휴일에는 약 5천명 정도가 찾는다고 하니 대단한 거리다.

 

 

이번에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을 지나서 평화시장 정류장에 내렸다.

평화시장에는 닭똥집 명물거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골목에 들어서면 온통 똑같은 내용의 메뉴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평화시장에 들어가보니 의외로 손님들이 없어서 너무 썰렁하기만 하다.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닭똥집 명물거리로 가서 닭똥집 모듬을 한접시 시켰더니 튀김으로 나온다.

안주거리가 생겼으니 낮술이면 어떠하랴? 생맥주를 주문해서 한잔씩 마셨더니 배 부르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이제는 동성로를 지나고 경상감영공원도 지나친다.

그리고 근대화골목을 지나고나서 서문시장이 나오는데 서문시장이 어떤지 궁금해서 내렸다.

우와~ 말로만 듣던 서문시장에 들어서니 얼마나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은지 정신이 없다.

 

 

서문시장에 특별히 볼일은 없지만 골목골목 두리번 거리면서 아이쇼핑만 했다.

이렇게 큰 시장은 난생처음 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급기야 나가는 길을 잃어 버려서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을 찾느라고 우왕좌왕했다. ㅋㅋ

 

대구여행 2일차는 앞산전망대, 수성못, 평화시장, 서문시장을 둘러보면서 하루의 일정이 끝났다.

 

 

대구여행 3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대구여행 3일차는 대구시내 숙소에서 아침일찍 떠나서 합천으로 가게되었다.

합천하면 누구나 머리속에 떠오르는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가 있기 때문에 한번쯤 들려야했다.

해인사는 대구에서 약 90km 거리에 있었기에 한시간이 조금 더 걸려서 도착하게 되었다.

 

 

해인사 입장은 전방 2km 지점에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하고 구비구비 좁은 도로를 달렸다.

해인사는 사찰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가볍게 한바퀴 둘러보고나서 가장 중요한곳으로 간다.

사찰의 뒷편 건물에 팔만대장경 판각을 보관하고 있는곳에서 창살사이로나마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해인사를 둘러보고 다시 내려오는길에는 대장경 테마파크가 있다.

이곳은 팔만대장경을 소재로해서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마침 방문했을때는 대장경 세계문화축제라는 테마를 가진 축제기간이라서 무척이나 혼잡했다.

 

 

대장경테마파크에 입장하기 위해서 주차공간을 찾아서 한참씩 빙빙돌아서 어렵게 주차를 마치고~~

그런데 입장료가 일인당 일만원씩이라 만만치 않은 거금이 들어야 했다.

그러나 해인사에서 못본 팔만대장경을 이곳에서 복사본이라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이제 대장경테마파크 관람을 마치고 합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영상테마파크를 찾았다.

이곳에서 이동거리는 멀지 않았으나 서너개의 산길을 넘어서 가다보니 자동차로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하니까 한번쯤 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이곳에서 수십편의 영화가 촬영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일단 입장해본다. 안쪽에 들어서니 이곳이 어던지 햇갈릴 정도로 거리가 195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난듯 보인다. 당시의 서울을 묘사해서 거리를 만들어 놓고 있어서 건축물들이 그럴듯하게 보인다. 하지만 요즘은 시설물이 많이 낡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몇군데씩 들리다보니 3일 하루처럼 금방 지나간것 같다. 하지만 멀리까지 이동해서 새로운 많은 볼거리를 접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하루종일 많이 움직이게된다. 그러다보니 여행이 끝나면 여독은 남지만 나름대로 많은것을 얻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기만 하다.

 

보다 상세한 여행기는 각 코스별로 한 페이지씩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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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