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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서 황금같은 연휴가 생겼는데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여행은 언제나 마음설레게 하지만 겨울여행은 여러가지 제약점이 많아서 조금 망설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남쪽지방으로 여행을 가면 기온이 조금 더 따듯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서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해가면서 드디어 2군데 펜션예약에 성공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숙소를 적당한 위치에 잡는것이다. 그리고나서 일정별로 어디를 둘러볼것인지 코스를 그려가면서 일정표를 구성해본다. 우선 2박 3일간의 겨울여행을 하려면 두터운 겨울옷들이라 짐도 많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대부분 야외활동을 하기때문에 방한에 철저히 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12월 30일 아침일찍부터 여행을 떠나기 위해 출발준비를 하고나서 서둘러 떠난다.

중부지방에서 남해까지 자동차로 이동거리가 약 300km에 달하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한나절은 소요되었다.

예상대로 3시간 30분만에 남해대교를 건너기 시작하면서 마음설레는 남해여행은 시작되었다.

 

 

남해대교를 한번쯤 지나갔을것 같다는 아련한 생각을 하면서 남해대교를 건너서 충렬사방향으로 들어갔다.

충렬사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우선 남해대교를 조망해본다.

그러다가 거북선을 발견하고 호기심이 앞섰기에 우선 입장권을 구입하고 거북선 내부로 입장했다.

 

 

남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이순신장군의 전적지 흔적들일것이다.

이순신장군이 남해의 노량전투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시신이 잠시 머물러 있던곳이라는 충렬사가 있다.

충렬사는 남해대교 바로 아래쪽 해변에 있지만 이곳에 진입하는 도로는 한참 돌아서 들어오게된다.

 

 

충렬사는 이순신장군의 추모하는 자그마한 사당이다.

이곳 충렬사 제단에는 영정이 아닌 위패를 모시고 있는 색다른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사당 뒤쪽에는 이순신장군이 전사한후 임시 모셨다는 장소에 가묘가 조성되어 있다.

 

 

남해대교 아랫쪽에 위치한 충렬사를 둘러보고나서, 이번에는 자동차로 약15분 거리의 관음포로 이동한다.

남해 관음포는 이순신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후 영구가 처음 육지에 안치되었다는곳이다.

이곳 관음포에는 이순신 순국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관음포광장과 호국광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순신 순국공원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 들어오면 어리둥절하게된다.

하지만 진입해서 우측에 매표소가 보이는 방향이 호국광장이며, 좌측이 관음포광장이다.

일단 입장권을 구입해서 호국장광을 둘러보고나서 시간이 부족해서 관음포광장은 패스하기로 했다.

 

 

이순신 순국공원을 나와서 이번에는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해발 786m의 망운산을 올랐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남해를 조망하기 위해서 망운산 자락에 있는 망운사로 향했다.

망운사는 지방도로 삼거리에서 교행도 어려운 시멘트 포장로를 따라서 구비구비 돌아 약5km를 올라야한다.

 

 

망운사를 오르는길은 급경사에 급커브길이라 자동차가 때로는 멈추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자동차 엔진음에 귀가 멍멍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내려오는 자동차를 만날까 두렵기도 하다.

어렵게 망운사에 도착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적막하기만 하고, 남해바다는 아련하게 안개속에 묻혀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남해까지 이동하고, 남해에서 충렬사와 이순신순국공원, 망운사를 둘러보고나니 하루가 저물었다.

동절기에는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기온이 떨어져서 한기를 느끼기전에 미국마을 숙소에 들어갔다.

미국마을 중간쯤에 하얀집에 들어갔더니, 밖에 보다 더 추워서 한참을 떨면서 방이 따듯해지기를 기다려야했다.

 

 

남해여행에서 하룻밤을 유숙한곳은 미국마을이다.

아침에 출발준비를 마치고 미국마을이 어떤지 마을초입부터 끝까지 걸어보았다.

그러나 건축물이 미국풍이라는것 외에는 다를바없고 20여동의 건축물이 대부분 팬션으로 이용되고 있는듯했다.

 

 

이곳 미국마을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지도를 살펴보니 바로 뒷산에 용문사가 있다고 한다.

용문사는 미국마을 가운데 도로를 따라서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면서 한참동안 올라간다.

고도를 높이면서 남해바다가 조망되는 위치에 용문사라는 사찰이 위치하고 있었다.

 

 

남해에 고찰인 용문사는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된 절로 열 두명의 고승을 배출한 남해 최대의 사찰이다.

 용문사에 구유라는 유물이 있는데 임진왜란때 승병들의 밥을 퍼두는 함지통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본시 구유는 아름드리 통나무속을 파내고 마소의 먹이를 담아주는 큰 그릇인데, 1000명분의 밥을 담았다고한다.

 

 

용문사를 둘러보고나서 다시 남쪽방향으로 자동차로 약30분정도 이동해서 가천마을에 도착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데로 가다보니 좁은 도로변에 자동차들이 줄줄이 주차를한곳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잠시후에 알고보니 다랭이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였다.

 

 

이곳을 둘러보려면 주차가 문제라서 이리저리 주차공간을 찾아서 살피다가 운좋게 주차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을길로 내려가서 마을을 둘러보고 해변까지 내려가서 풍광을 즐겼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주친 박원숙카페를 만나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분위기를 즐겼다.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풍광을 즐기다보니 벌써 한나절이 지났다.

이번에는 금산 보리암으로 이동하기로 했지만, 큰도로에서 보리암으로 방향을 돌리자 잠시후부터 차가 밀린다.

복곡주차장까지 약 3km 구간을 이동하면서 1시간 30분 걸려서 어렵게 도착했다.

 

 

그러나 보리암 모든 주차장이 만원이라 빈공간을 찾아서 어렵게 주차를 마치고 다시 마을버스로 올라간다.

구비구비 급경사를 돌아서 마을버스는 약3km 올라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다시 매표소를 통과해서 약20분정도 험산 산길을 걸어서 보리암에 가는길은 인산인해라고 해야하나~~

 

 

남해여행 2일차 오후는 보리암을 관람하기위해서 4시간을 사용했더니 어느덧 숲속에는 땅거미가 지기시작한다.

서둘러서 숙소가 있는 독일마을로 향하면서, 욕심같아서는 관광지 한개소정도는 더 구경했으면 했지만~

독일마을 아랫쪽 뜨락팬션에 도착하면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해여행을 하면서 여행첫날 미국마을의 팬션은 여러모로 불편한점이 많았는데,

독일마을 팬션에서는 아주 편안하게 하룻밤을 유숙했다.

남해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바라보니 1월 1일 07시 40분에 어김없이 새해가 힘차게 떠오르고 있었다.

 

 

남해여행 3일차는 아침에 새해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했다.

조금 늦으면 또 혼잡해지기 때문에, 09시경에 숙소를 나와서 독일마을주차장에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주차를 마치고 가장먼저 파독전시관으로 갔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1월 1일은 휴관이라나~~ ㅠ

 

 

독일마을의 파독전시관을 관람못하니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었다.

이제부터는 독일마을의 골목길을 따라서 이리러저 모두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이 마을은 파독광부와 간호사 출신들이 독일풍의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독일마을이 형성되었다는데~

 

독일마을의 건축물은 독일풍이면서 비교적 깔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건축물들도 깨끗하고 아담하고 이쁘게 지어서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이곳 독일마을도 대부분 건물들은 팬션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독일마을을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건축물 구경도 하면서 한바퀴 둘러보았지만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그리고 독일마을에 연결된 원예예술촌을 관람하기로 했다.

원예예술촌은 꽃과 나무를 소재로 한 테마관광지로 21개소의 주택과 색다른 정원을 만나게된다.

 

 

하지만 요즘은 동절기라서 우거진 나무그늘도 없으며, 꽃도 없으니 썰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독일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그나마 구경하지 않으면 볼거리가 부족하기에 입장하게된다.

그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동절기에는 입장료가 1천원 할인해서 4천원이다.

 

 

그리고 원예예술촌에는 한가지 특이한 테마가 있기에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른바 박원숙 커피스토리가 이곳에 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사장님은 예고없이 찾아오기도 한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잠시 추위를 녹인다.

 

 

이렇게 남해여행 3일차는 오전중에 독일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나절 되어서 귀가길에 오른다.

이제 여행을 마치고 중부지방까지 이동하려면 자동차들이 밀려서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할 각오를 해야한다.

그런데 독일마을을 벗어나서 창선 삼천포대교 방향으로 잠시 이동하다보니 벌써 자동차들이 밀린다.

 

남해여행을 마치고 남해를 벗어나려니 도로가 좁은 왕복2차선 도로를 따라서 계속해서 줄줄이 자동차는 밀리고 있다. 그러나 삼천포대교를 벗어나서야 제대로 원활하게 자동차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일찍 나섯기에 많이 밀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타기위해 사천 IC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2박 3일간의 남해여행에서 여행자는 미지의 땅에서 새로운 풍광을 구경하고 남해의 풍경을 눈에 가득담고, 뇌파속에 새겨넣고, 모자란것은 카메라에 가득 담아서 돌아온다. 그리고 자동차 트렁크에는 남해명물 유자청도 담겨있고, 다랭이마을 시금치와 냉이까지 가득담겨져 있다. 아~ 이제보니 남해 유자막걸리 사올걸 잊어 버렸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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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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