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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2일차는 미국마을 숙소를 나와서 호구산자락에 위치한 용문사를 일찍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천 다랭이마을을 탐방하기 위해서 길을 나섰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3위로 선정된곳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남면 해안 관광도로 최남단의 가천 다랭이 마을은 푸른 바다를 접한 산비탈을 일군 좁고 긴 계단 형태의 다랑이논이 있는 마을로 섬 특유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곳이다.

 

가천 다랭이마을은 미국마을에서 1024번 지방도를 타고 구비구비 몇구비를 돌았는지 잊어버렸다.

도로변에는 온통 보이는것은 펜션들의 간판들이 빼곡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산을 넘었다.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의 도로변에 자동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된곳을 지났다.

 

 

네비게이션에는 아직까지 거리가 많이 남았기에, 그곳을 지나서 가다보니 마을진입로가 나온다.

마을로 들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곳에서 U턴하여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 도로변을 유심히 살피다가 드디어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가천마을이라고하는 표지석이 세워진곳에서 잠시 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우리가 내려오던 방향을 바라보니 비탈진 경사면에 수 많은 다랭이들이 보인다.

그리고 마을쪽을 내려다보니 마을의 윤곽이 대충이나마 보이는곳이다.

 

 

마을로 내려가기 전에 입구에서 삿갓배미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읽어 보았다.

한 농부가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전에 논의 숫자를 세어보니 분명히 한배미가 모자랐다.

다시 세어 보아도 못찾아서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벗어 두었던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었더라는 이야기였다. ㅎㅎ

 

 

이곳은 지형의 특성상 경사면을 개간하여 다랭이논을 만들고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골목골목에는 이렇게 이정표가 빼곡한데, 마을의 대부분 집들이 민박을 하고 있다는것이다.

그런데 민박 표지판 옆에서 얼핏 발견한 '박원숙 커피숍' 이 보인다.

 

 

TV를 잘 보지않는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박원숙이 그 박원숙인가?" ㅋㅋ

아내는 곧 바로 대답을 한다. "맞아! TV에서 본적이 있어요.

언덕위에 하얀집 맞아! 바로 저집 맞네^^

 

 

박원숙 커피숍으로 올라가면서 언덕 아래에 간판앞에서 기념사진을 찌고나서 계단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커피숍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니 마을의 주택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해바다가 보인다.

그래서 또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들고 테라스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분위기를 잡아보았다.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골목골목을 걸으면서 마을을 둘러본다.

언덕위에 경사면을 따라서 올라가니 가천 마을회관이 보이기에 옥상 전망대로 올라갔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가천마을이 한눈에 조망되는 최고의 전망대였기에 시원스럽게 조망을 즐겼다.

 

 

이 마을에는 밥무덤이라는곳이 동, 서, 중앙, 3개소에 있다고 한다.

음력 시월 보름에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고 밥무덤에 밥을 묻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옛날 이야기겠지~ 설마 아직까지야^^

 

 

그리고 마을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이름하여 암수바위의 전설이 전해지는 이 바위들을 이곳 사람들은 미륵불로 신봉한다.

미륵불은 남성의 성기를 닮았고, 암미륵불은 임신후 만삭이된 여성의 비스듬이 누어있는 모양이라 한다.

 

 

암수바위를 둘러보고나서 요즘 사람들이야 믿거나 말거나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누런색 황우가 쟁기를 끌고 밭을 가는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나서,

경사진 마을길을 계속해서 내려가본다.

 

 

마을 아래로 계속해서 내려가다 보면 잔잔한 은빛물결이 비치는 남해바다가 나온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테크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해변까지 나가게된다.

해변가 멀리에는 주홍색다리가 있는곳까지 산책을 해본다.

 

 

해변으로 나가는길을 험준한 바위들로 형성되어 있기에 산책로 테크길을 만들었다.

테크길을 걸으면서 한번쯤 뒤돌아 보면 해변으로 연결된 아치형 쌍다리도 보인다.

그리고 마을에서 내려오는 경사면 테크길도 그림이 아름답게 보인다.

 

 

험준한 바위들을 구경하면서 테크길을 따라서 끝까지 내려오니 주홍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수 십미터 절벽아래로 물길이 보인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짖굿게 한번씩 흔들면 가끔씩 비명을 지르며 쩔쩔매는 여성들도 보인다.

 

 

주홍다리를 되돌아 나와서 이번에는 저쪽에 해안절벽위에 자그마한 정자각이 있는곳으로 걸어본다.

주변에는 허브농장이 있어서 다양한 허브들이 자라고 있어서 옷에 스칠때는 허브향기를 느끼기도 한다.

해안가 정자각 주변에는 포토존이라는 마크가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요즘은 동절기라서 다랭이에 작물이 왕성하게 자라는 풍경을 못봐서 조금 아쉬움도 있었다. 아마도 요즘은 다랭이논이 아니고 다랭이밭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동절기라서 녹색식물이 보이는것은 대부분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알게되었지만,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 시금치 맛이 정말좋다고 평가한다.

 

이곳 시금치는 키가 작으면서 넙적하게 자라는데, 식당에서 반찬을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리필로 두접시나 비웠다. 그리고 돌아가는길에 마을길을 걷다보니 시금치를 손질해가면서 팔고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큰 봉지에 수북하게 담아서 5천원이면 정말 싸다. 그리고 시금치 밭에서 캣다는 냉이까지 구입해서 돌아왔다. 대박이여^^

 

남해여행 제 8은 금산의 보리암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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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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