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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의 취미활동도 존중해 줘야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취미생활을 하게 마련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평일에도 시간을 할애하여 취미생활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주5일 근무를 마치고 주말이나 일요일에 주로 취미활동을 하게 됩니다. 건전한 취미활동은 참으로 좋은겁니다. 부부간에 같은 취미를 가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사실 부부간에 같은 취미활동을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지요. 아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남편이 좋아하는 취미로 따라 오라고 강요해봐야 트러블만 생기겠지요. 서로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면 좋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취미생활도 일종에 중독성이라 할수 있지요. 깊이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필자처럼 등산에 취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전국산을 모두 정복하고, 백두산 그리고 히말라야 정상까지 정복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고 등산하지 말고  집에서 주말에 T.V나 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필자는 오래전부터 등산에 취미를 붙치고부터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까운곳이든, 먼곳이든 무조건 산행을 합니다. 가까운 산행 3~4시간코스에서  실증을 느끼면서, 스포츠용품점에서 운영하는 산악회를 따라 가보니, 무척이나 편한겁니다. 당시 회비 1만원만 내면 부담없이 전국 어느산이고 다닐수 있어서 가끔 이용했습니다.

배우자를 산악회 혼자 보내면 바람난다고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내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산행갈때 일일이 따지고, 귀가하면 일일이 캐물으며, 기분이 안좋아서 삐뚤어 지는겁니다. 남편이 등산갔다가 돌아오는데, 아내가 기분이 안좋아할 이유가 뭐냐고 따지기 시작했는데, 이유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남편들 혼자서 등산가면 아줌마들과, 같이 어울려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나 봅니다. 하기야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필자도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일부 친목산악회를 구성해서 산악회라는 명목을 앞세우고, 등산을 떠나지만 절반도 등산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다가 귀가하면서 불법으로 음주가무를 하는 몰지각한 산악회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지도 않고서 모든 산악회를 그렇게 매도 한다는것은 판단에 문제도 있는겁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벌이는 이런 행각으로 인하여 건전한 취미활동을 하는 산악인들까지 매도 당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산악회를 갔을때, 아줌마들끼리 얘기하는 소리를 가끔 들리는 말에는, 남편이 산악회 못다니게 한다는 소리를 가끔씩 듣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산악회 다니면 바람난답니다. 세상이 어째 이렇게 불신풍조가 생겼을까요. 그럼 배우자 없이 혼자서 산행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바람둥이들만 산행 다닙니까? 정말 이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열받아 버리더군요. 


배우자간에는 절대적으로 믿음이 필요합니다.

정말 그말이 성립된다고 가정하면, 원초적인 인간본능을 이야기 해야 할것 같군요. 그렇다면 배우자가 산악회가서 바람핀다고 가정하면, 바람끼 있는 배우자가 등산 못가게하면 방안에만 들어 앉아 있을까요?  만일 그럴 생각이라면 화장 이쁘게하고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간다면 어쩌려구요. 남자들도 뭐하러 등산복입고 땀냄새 풍기며산으로 갑니까? 거짓말을 하려면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을텐데....... 왜? 하필이면 산악회를 불륜의 온상으로 매도하는지~~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배우자들의 의문을 이해 할 수가 없더군요.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배우자간에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부부가 같이 등산도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그런 여건이 안된다면 배우자들 취미생활을 존중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필자는 산악회를 다니면서 스포츠용품점에서 운영하는 산악회를 몇군데 지정하고, 일정이 맞추어서 다니지만, 그런 산악회들은 가게의 이미지 때문에 절대적으로 분위기 흐트러지는 운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남편의 취미생활에 불만을 가진 아내를 위해서 횟수를 줄이고, 주말에 하루쯤은 아내와 함께 가까운 3시간정도의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정도 체력이면 산악회 6시간정도는 문제 없다고 하면서 같이 가자고 아내를 부추겼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그래도 산악회가 궁금했던차에 가기로 마음먹고 산악회에 신청해서 등산을 갔습니다.

등산을 직접 체험 해 보면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런데로 잘 따라 왔는데, 4시간이 경과되자 너무 힘들어서 징징 우는 소리를 하는겁니다. 그렇지만 단체로 움직이는 산행길이라 이탈할 수 도 없으니 할수없이 참고 견디며 어렵게 하산을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귀가하여 다리가 아파서 밤새 잠못자고 다음날까지 하루 꼬박 앓았습니다. 그런 기회로 인하여 산악회를 직접 체험해 보게되었고, 하루의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몸소 껵어 보고 나서야, 체력이 얼마나 필요하고, 남편이 어떻게 등산을 하는지 직접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후 아내는 산악회에 대한 불신과, 혼자서 산행하는 남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산악회 한번가고 여기서 포기하면 영원히 못가니까, 이번에는 쉬운 코스니까 한번 더 가자고 몇번을 얘기했지만, 자신이 없다고 아예 나설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후 아내는 남편이 산행간다고하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도시락 챙겨주고 조심해서 잘다녀 오라고 인사까지 합니다. 하지만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혼자 산행가기가 미안해서, "일찍일어나지 말고 그냥 잠이나 푹자" "점심이야 시내나가서 김밥 두줄만 사면 되는데 뭐" 이렇게 말했지만, 기꺼이 일어나서 도시락 챙겨주는 아내가 눈물나게 고맙더군요. 요즘은 남편의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아내에게 미안해서, 가능한 아내가 스케줄이 없는 휴일에는 원거리 산행을 자제하고 가까운 산으로 동반 산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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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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