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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수 많은 외침의 세력을 막기 위하여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성을 쌓고 그것을 방패 삼아 영역을 지키며 적들과 대항하며 싸우던 흔적들이 전국 곳 곳에 어디를 가도 볼수있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의 뒷산에는 배방산이 우뚝솟아 있고 그 중턱에 배방산성이라는 넓은 성터가 하나있다.지금은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에 성곽은 거의 소실되어 토사에 묻혀버려서 흔적이 희미하지만 넓은 성터는 아직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그 오랜 시련의 세월을 잊은듯 거대한 참나무들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배방산성은 해발 250m의 성재산 정상부를 테를 맨 모양으로 돌을 둘러쌓아 만든 산성이다.
두께 12m, 길이 0.5m 정도의 자연할석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았고, 안쪽에 석재·잡석으로 3∼4m를 쌓았다고 한다.하단에서 상단으로 갈수록 약간 안쪽으로 경사지게 쌓았는데, 복원한다면 높이는 5∼6m 정도로 추정된다.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에는 성의 둘레 3,313척, 높이 13척이며, 성 안에 2개의 우물과 군수물자를 비축해 두었던 군창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도 여러곳에 건물터의 흔적이 남아있다.

백제시대 토기편들이 다수 수습되고 있어 백제의 산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려 초에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쌓았다고도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 개로왕 원년(445)에 공수라는 칠순노인이 성배와 성방이라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있었는데, 성배가 성방에게 무릎을 꿇었다해서 두 남매의 이름을 따서 배방산 복부성이라 했다. 또 형태가 솥을 엎어놓은 모양이어서 복부성이라 했다.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려 개국 공신 유금필 장군에게 명하여 서기928년 지그의 온양지약인 탕정군에 축조한 테뫼식 석축산성이라한다.(고려사 문헌)

충남기념물 제67호로 관리되고 있으며,성곽은 거의 소실되고 드넓은 성터만 보인다.

성의 길이는 약 1500m이며, 성벽은 대부분 무너져 돌무지로 보이나 성의 남쪽에 15m 정도의 성벽이 남았다. 

 성곽 주변에 돌은 오랜세월이 지나면서 토사에 묻히고 참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배방산성을 순환할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서 성곽은 보이지 않지만,
1,500m의 순환로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사계절 어느때고 산책하기는 아주 좋다. 

참나무 잎들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특히 가을철 낙엽길을 산책하다보면, 서정적인 가을시가 절로 읊어진다. 

 그 옛날 시련을 모두 흙속에 묻어버리고,여기저기 남아있는 잡석만이 딩굴고 있다.

현재 배방산성은 사유림으로 온양방씨 문중에서 관리되고 있다. 

배방산성이 온양방씨의 소유인 것에 대해서는 온양방씨와 배방산성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통일신라 한림학자 방천경 선생의 후손으로 후백제 견훤에게 일족이 멸문의 화를 당해, 유금필장군 막하로 들어가 많은 군공을 세웠던 온수군 방운공은 삼한통일후 태조 왕건으로 부터 좌복야 벼슬과 함께 탕정군 일대를 식읍으로 하사 받았으며,온수군의 봉작을 받고 이곳 과안산 산성내에 그 후손들이 세거하게 되었음으로 그 일족들을 온양방씨라고 한다.

 고려말 충목왕의 장인인 온천 부원군 밀직원직학사 국서 방언휘가 말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산성을 개축하고 살면서 배방산성이라 불렀다. 세조 계유정난때 방씨 일족들이 단종 옹호세력인 김종서장군 편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방산의 "감사할 배"자를 "배척할 배"자로 사용하여 산의 명칭까지 바꾸어 부르게하고 온양방씨 증시조 온수군 방운공이하 누대에 걸친 묘역과 산성 저택을 파괴하였다 한다.

 숙종조 1714년 온양방씨 후손인 양무원종 3등공신 사과 최방일공은 산성의 명칭을 다시 배방산성으로 돌려 달라고 탄원하였으나,숙종대왕께서는 선대왕께서 정한 것을 함부로 다시고치지 못한다하여 배방산성의 방자만을 "꽃다울 방"자로 고쳐 부르는 것만 허락하였다.이후 배방산성의 공식 한자표기는 排芳山城으로 되었으나, 그일대의 토지소유자는 온양방씨 문중소유였음으로 최초의 명칭인 排方山城으로 표기되고있다.오랜 세월을 흐르는 동안 성은 허물어져 빈터만 남았지만, 작으나마 역사의 문헌으로 기록되고 있는 유적이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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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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