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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군 면천면에 있는 면천초등학교 교정 동쪽에는 수령이 1100여 년 정도로 추정되는 거대한 은행나무 2그루가 있다. 비바람 모진 세월을 견디어 온 이 나무는 둘레가 6m, 높이는 각각 20m, 21m이다. 두견주와 더불어 면천의 명물로 꼽히는 이 나무는 일제시대 때만 해도 백로가 많이 날아와 앉아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에는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병을 얻어 앓고 있는데 백약이 무효하므로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기도를 드렸는데 마지막 날에 신선이 나타나, 안샘의 물로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그곳에 은행나무를 심은 뒤 정성을 드리라는 계시를 받아 그대로 하여 병을 고쳤다고 하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 은행나무는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의 딸이 그의 집뜰에 심었다고 전하는데 수령이 1100여년이 넘었다고 알려져있다. 이 은행나무는 1910년대 한일 합방후 면천초등학교를 건립할 때 터를 닦기 위해 흙으로 매워져 수고가 2∼3m는 묻혔다한다. 일제시대에는 조선총독부 지정 보호수였다한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 면천초등학교 교문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은행나무

▲ 이제 잎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은행나무

▲ 기념물 82호로 지정된 은행나무 안내판

▲ 면천은행나무와 관련된 비석군

▲ 학교앞쪽에 조성된 조경수와 은행나무

▲ 입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은행나무 가지들

▲ 면천초등학교 우측 울타리 밖에서 본 은행나무

▲ 은행나무에서 100m 떨어진 들판에 있는 안샘

▲ 복지겸의 딸 영랑이 두견주를 빚을때 사용했다는 안샘

▲ 전통방식대로 명맥을 이어온 면천 두견주

현재 면천 은행나무는 1100년 세월이 지나서 고목이 된 탓에 아랫쪽 썩은 부위는 시멘트로 발라서 보호하고 있지만 그 위풍당당은 아직도 역력하며, 아직도 가을에는 열매가 많이 달려서 주변에는 온통 은행 알갱이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복지겸과 은행나무의 유래를 읽고 있노라니 두견주와 안샘이 궁금해졌다.

두견주의 원료는 순찹쌀과 누룩, 자연에서 핀 진달래꽃에 깨끗한 물로 저온 (15℃)에서 80일 발효 숙성 후 침전(15일), 그리고 약 100일간 완전발효 숙성된 천하일품의 명주로서 1100년전 복지겸의 딸 영랑이 빚었다는 두견주 전통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두견주는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므로 두견주라고 부른다.

그럼 1100년전 복지겸의 딸 영랑이 두견주를 담글때 사용했다는 안샘은 정말 존재하는것일까? 초등학교 주변을 아무리 둘러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안샘은 초등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서 은행나무와 100여미터 떨어진 들판에 있었다. 안샘이라는 보호각 안쪽에 있는 샘터에서는 아직도 맑은 물이 졸졸졸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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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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