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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애틋하게 기다리다가, 바위가 맺어준 인연으로 천상에서 천년을 사랑하며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천년바위는 충남 아산시 신인동 뒷산에 있으며, 남산시민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남산 산책로 끝(기점에서 약3.3km) 지점에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은 우거진 숲속길을 따라서 시원한 숲속의 공기를 마시며,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나서 발길을 돌리는 반환지점입니다. 주로 천년바위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몸을 풀기도하고 준비해온 간식을 먹는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천년바위는 마치 짐승이 입을 벌린듯이 중간부위가 파여 있습니다.

입천정이 지붕처럼 비를 피하게하는 그 아래쪽에는 가운데 부분의 바위가 둘로 갈라져서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의 바위틈에 사랑의 편지를 감출 수 있는공간입니다. 옛날 아랫마을 처녀와 총각이 한눈에 반해서, 편지를 바위틈에 감추어두면, 살짝 찾아가는 방법으로 연애를 했다는 전설이 알려진 바위입니다.


옛날 충남 온주군 남산골에 마음씨 착한 총각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편 옆마을 장존골 양지마을에는 설화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설화낭자의 집에 들렸다가 서로 반해서, 서로 편지를 써서 마을 뒷산 바위틈에 감춰두고 찾아가는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가을날 서해안 아산만에 북쪽 오랑케가 침범하여 노략질을 저지를때, 분연히 일어선 남산골 총각은 뜻을 같이하는 동네 장정들과 오랑케가 진을 치고있는 아산만으로  떠나기전에 오랑케를 물리치고 돌아오면 꼭 혼인하자는 마음속 사랑을 담은 편지를 써 바위틈에 남겨 놓고 떠납니다. 

매일 그리움과  걱정으로 설화낭자는 식음을 전폐하고 총각이 돌아오기를 기도하던중, 천상으로 올라가 못다한 사랑을 이룰 수 있었다 합니다. 그후에 후세 사람들은 그때 편지를 넣어 서로의 마음을 전하던 바위를 천년바위라 부르고 있으며, 이 바위틈에 편지를 써 넣으면 반드시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천상에서 이루어진 사랑이지만, 천년바위틈에 편지를 숨겨 놓으면 반드시 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옛날 그 전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요즘은 이곳에는 두터운 소망의 노트를 끼워두고 있습니다. 소망의 노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글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한 심정이기에...........


남편이 항상 건강하기를 빌고, 아들은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며, 딸은 사귀는 사람과 행복한 결혼이 이루어 지기를 천년바위님께 간절히 빌고 있는 가정주부의 소망


집나간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하는 엄마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글. 꿈을 이루게 하소서!


혼수준비 때문에 휴가 못간 부모님께 죄송함을 전하며, 시집가서 잘 살겠다고하는 메세지


남의돈 빌려가고 갚지않는 야속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이라고 충고 합니다. 자신 같으면 끼니를 굶고라도 갚을텐데..........정말 야속한 사람이네요.

그밖에도 두터운 노트에는 다녀간 사람들이 낙서처럼 쓴 글도 있지만, 어떤 글은 가슴이 찡하도록 마음 아픈글도 써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세상살이 하는 사람들의 온갖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사람들은 어떤 믿음을 가질때 기쁨보다는 힘들고 어려울때 어디든 의존하게 됩니다.

비록 전설에서는 바위틈에 소망을 적은 편지를 감추어 두었기 때문에,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상에서 이루어 졌다고 믿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인생사 어찌 좋은일만 있겠습니까? 비록 전설속에 천년바위지만, 답답한 마음에 소망의 메세지를 남겨서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자연앞에 인간은 언제나 나약하게 느껴지는것은 비록 나만이 느끼는것은 아닐겁니다. 하기에 살아가면서 힘들고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을 천년바위에 소망을 빌고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한 천년바위는 늘 그자리에 있을것이며, 천년바위의 전설도 영원히 전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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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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