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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벌써 50대로 진입했습니다. 대부분 이 나이에도 자녀들이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가정적으로는 아직도 지출이 많을때 입니다. 뭐! 남편의 수입이 좋은 사람들이야 편안하게 취미생활 하면서 친구들 만나, 수다나 떨면 되지만 그런 입장이 못되다보니 직장생활을 합니다.

그것도 젊어서는 편한 일자리 골라가며 다녀도 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직영 일자리에서는 밀려나고, 하청업체에서 일하지만 중노동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나마 하루라도 아파서 결근하면 문책을 당하고 "당장 그만두라" 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힘들게 일하는 저시급 근로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학 다니는 아들이 있으니 졸업 할때 까지라도 벌어서 학비에 보탬이 되겠다고 하다보니,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나면 체력의 한계를 느끼다시피 집에 들어오면 털썩 주저앉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아픈데가 생깁니다.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팔목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프고........
관절이 연결된 부위는 여기저기 멀쩡한데가 없을 정도로 돌아가며 아프다고 합니다.

그러나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것은 "결근하면 회사에서 짤린다" 고 하면서, 참고 기다렸다가 주로 주말에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습니다.

어느 주말에 아내는 병원을 다녀와서 어지럽다고 하면서 잠이듭니다.

어깨와 목부위 물리치료 과정에 어떤 신경을 자극한것이 아닌가 의문만 가집니다.

아내는 구토를 시작하더니 다음날까지 계속되는 어지럼증과 구토로 초주검이 되도록 고생을 했습니다.

그것도 주말오후에 정형외과를 다녀오게 되니까, 이런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병원이 문을 닫아 버리기 때문에 의사하고 상담할 시간이 없는겁니다.

한달쯤 지난 어느주말 이번에는 허리가 아프다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또 지난번과  동일한 증상으로 어지럼증과 구토로 인하여 위액까지 토 할 정도로 고생을 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이틀동안 고생을 하다가 월요일이면 힘들게 또 출근을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병원에 가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 가까이 있는 정형외과가  물리치료도 잘해주고 효과가 빠르다는 생각에 단골로 그 병원을 갑니다.

이렇게 한동안 잊을만하면 다른부위가 아프다고, 또 정형외과를 갔습니다.

지난번에 고생한 이야기를 하니까, 의사도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혹시 물리치료가 어떤 신경을 자극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주사만 맞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또 주말부터 어지럼증과 구토로 이틀동안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니 아파도 병원가 가기가 두렵다는 생각은 하지만, 당장 아프면 또 병원을 찾아 가게됩니다.

이번에는 의사와 상담하면서 구토와 어지럼증을 거론합니다.

그렇다면 물리치료의 부작용도 아니라면, "혹시 주사 부작용이 아닐까" 라는 질문에 그럴리 없다고 하면서도 혹시나 하며, 주사약을 다른것으로 처방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편안하게 휴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아내를 고생시킨것은 틀림없는 주사약 부작용 입니다.

그후 몇달만에 다시 정형외과를 찾게된 아내는 그동안 고생한걸 이야기 하니,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나타났던것은 틀림없는 주사부작용 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어떤 주사약인가 알아보니 "트라마돌"이라는 주사약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아내는 "트라마돌"이란 이름을 메모지에 써 가지고 늘 지니고 다닙니다.

혹시 아파서 다른 병원에 가게되면 부작용을 일으키는 "트라마돌" 주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병원에 가서 주사만 맞으면 모든것이 해결될것 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의사도 파악하지 못하는 주사부작용을 직접 환자가 심하게 고통을 겪고 나서야, 주사약을 바꿔서 치료를 했다는것이 얼마나 씁쓸했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주사약이 파악 되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병원을 갑니다.

아내는 병원에 가면 이렇게 말합니다. "트라마돌 주사 사용하면 절대 안됩니다."

모든 의약품의 설명서에 보면 대부분 부작용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시하게 됩니다.
사람이 아플때 빨리 낫도록 도움을 주는 좋은 약이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있다는것을 체험을 통해서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플때 약이면 모든것이 해결되는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처럼 치료과정에서 인체에 이상증세를 느낀다면, 약물 투여로 인한 부작용도 반듯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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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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