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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발루 산(해발 4,095m)은 2000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유네스코(UNESO)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업무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세속적인 모든 것에서 벗어난 신선한 청명함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야심에 찬 등반가들에게는 동남아 최고봉 등정 성공을 언젠가는 꼭 이루어내고자 하는 자신의 한계에 대한 대담한 도전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키나발루 산은 국립공원으로 체계적으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입산시 철저한 통제를 받는곳이다. 우선 정상을 등정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 미리 국립공원관리소에 예약을 해야한다. 정상까지는 국립공원관리소에서 약13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 등정을 위해서는 철저한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경우 키나발루를 가기위해 항공권을 구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키나발루 산장에 하루동안 머물수 있는 수용인원이 1일 180명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원이 초과되면 다른날로 일정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일정을 잡아서 산장 예약후 항공권 예약과 일치가 되는지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위 이미지는 키나발루 산의 개념도를 나타난것으로, 매일매일 산에 오르는 모든 사람들은 예약을 통해서 일정이 잡혀있다. 또한 입산시간은 조금 다르더라도 하루에 오르는 거리는 케이트에서 6km 지점(해발 3,300m)인 산장까지로 규정되어있다. 또한 산장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일출에 맞추어 정상을 오르는 프로그램은 동일하게 짜여져 있다.



키나발루 산 개념도에 표시된것처럼 국립공원본부가 있는곳은 해발 1,564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타키나발루에서 버스로 약2시간정도 이동해야 한다. 공원본부에 도착하면 우선 예약된 입산자 명단을 제출하고 출입카드(ID)와 중식으로 도시락을 하나씩 지급받게된다.

또한 입산시에는 5명당 현지 가이드 1명씩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기에, 20명이 입산을 할 경우 한국인 가이드 1명과 현지 가이드 4명등 5명이 따라가게 된다. 현지 가이드는 안전관리 역할도 하지만, 등반객들의 짐을 운반해주는 포터역할도 한다. 포터에게 짐을 맞길경우 1kg당 4달러씩 비용을 지급해야 하며, 산장까지 운반해준다.


국립공원본부에서 발급받은 출입카드이다. 앞면은 키나발루 산 배경과 마크가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개인의 영문 이름자와 입산일자가 찍혀 있다. 또한 팀넘버와 발급일련번호등을 표기한 ID카드를 반드시 목에 걸고 입산을 해야한다.


공원관리소에서 ID카드와 도시락을 지급 받고나면, 팀폰게이트까지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작은 미니버스로 약20분정도 이동을한다. 마치 도로사정이 한국의 백담사까지 오르는 기분이다. 미니버스에서 하차하면 곧바로 팀폰게이트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ID 카드를 보여주고 입산자 명단에 체크인을 해야만 등반이 시작된다.


팀폰게이트에서 입산자 체크인이 끝나면 해발 1,866m 지점부터 출발지점이다. 출발기점 통과시간은 팀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하루일정을 프로그램대로 진행하려면 보통 9~10시 사이에 입산을 시작한다. 기점으로부터 6km지점에는 5개의 산장이 위치해 있으며, 해발 3,200~3,300m 지점에서 머물면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공원관리본부에 키나발루 정상 등정을 신청하면,  산장이 미리 예약되어 도착하면 방을 배정 받아 1박을 하고 대부분 새벽2~3시경에 등산을 시작한다. 해발 4,100m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출발시간은 조금씩 달라도 오직 목적은 정상에서 일출을 맞기하기 위해서 어둠속에 헤드랜턴을 밝히고, 2.8km 거리를 3시간정도 힘겹게 오른다.


산장에서 헤드랜턴을 밝히고 약1km 정도 가파른길을 오르면, 해발3,700m의 고도까지 오르게된다. 그런데 어둠속에 고개를 들어보니 등산로를 가로막는 또하나의 게이트가 나타난다. 이곳은 정상을 앞두고 입산자들을 체크인하기 위한 사얏사얏 체크 포인트다. 이곳 역시 ID카드를 보여주고 명단에 체크를 해야만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키나발루 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산장에서부터 어둠속에 헤드랜턴을 비추며 앞만보고 오르다보니, 주변의 경관은 거의 볼 수 없다. 다만 앞쪽에 길게 늘어진 로프를 따라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옮긴다. 이날 정상에 일출 예정시간은 06시경이였다. 동녁에 하늘이 붉은빛을 발하며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정상에는 날아갈듯한 강풍에 체감온도는 영하5도 정도를 느끼지만, 가쁜숨을 몰아쉬며 정상표지판으로 다가갔다. 아! 얼마나 감격스런 순간인가? 해발 4,095m 키나발루 정상을 밟기위해 얼마나 힘든 체력과의 싸움을 했던가? 미리 준비해간 태극기를 꺼내들고 만세를 불렀다. 만세 만세 만만세~~


정상에서 날이 밝아지자 사방을 돌아보고 위대한 자연의 힘으로 탄생된 키나발루 7개의 봉우리들의 장엄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카나발루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달표면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암반에 장엄한 7개의 봉우리는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모두들 힘겹게 정상을 오른만치, 눈으로 담아가지 못한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하산길은 완벽하게 하나의 등산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밧줄을 따라서 한발도 다른곳으로 벗어날 수 없다. 고산으로 오르는 길은 고도가 높아지면서 몇배의 체력이 소모되었지만, 하산길은 점점 고도가 낮아 지면서, 고산증이 해소되기 때문에 별다른 무리가 없다. 키나발루 정상까지 오르는길은 8.7km로 9시간을 잡지만, 하산길은 절반의 시간이면 된다.

하산길도 마찬가지로 해발 3,700m 와 1,866m에 있는 2개의 체크포인트에서 체크인을 틀림없이 하게된다. 이렇게 정확하게 일정관리가 끝나고 키나발루 국립공원본부에 도착하면 잠시후 키나발루 산 등정증명서 발급된다. 우측상단에 보이는 일련번호 271917번 그동안 키나발루 산 등정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발급한 등정증명서의 일련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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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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