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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강원도 여행길에 민물 매운탕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마당가 평상에서 음식을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 마을에 산다는 주민 몇명이 점심을 먹으려고 옆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한사람이 팔에 뭔가 안고 있는데......... 털은 까칠까칠하면서 무늬는 다람쥐 마냥 줄무늬가 있는데..........강아지인가? 코를 보니까 강아지는 아닌것 같기도 하고.......... 궁금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몇일전 새벽같이 맷돼지가 농장에 들어왔다가, 인기척을 듣고 혼비백산해서 산으로 달아났답니다. 농장을 둘려 보다가 엄마돼지를 잃어 버리고 혼자 서성이는 맷돼지새끼를 한마리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

새끼돼지는 출산한지 며칠 안되어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걸 집으로 데리고 와서 아기 젖병에 두유를 담아서 먹인지 이제 2주정도 지났다고 하는데, 만져보니 털은 까칠까칠하고 몸은 아주 단단한게 힘이 제법 세더군요.


모두들 이런 맷돼지새끼를 처음보는지라, 옆에서 두유를 먹이는 모습을 신기하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아가야! 쭈쭈 먹어야지? 젖병에 두유를 담고 있는데, 아기돼지가 무릅에 안겨서 기다리고 있네요.

두유를 젖병에 담으면서 고소한 냄새가 풍기니까 벌떡 일어나더니 코를 실룩거리면서 달려듭니다.

젖꼭지를 아기돼지의 입에 가까이 가져가자 배가 고픈지 허겁지겁 쭉쭉 빨아대기 시작합니다.

왜? 많이 안나오는거야? 아기돼지는 더욱 힘을주어 쭈욱쭉 젖꼭지를 빨아 대고 있네요^^

벌써 다 먹은거야? 이제는 안나오잖아 잉잉!! 아기돼지 식사 끝~!

어이 배부르니 좋다^^ 아기돼지가 눈을 지그시 감고 쭈구리고 앉아 있네요.

아! 배부르다. 이제 낮잠이나 자야겠다.^^ 아기돼지는 눈가풀이 스스르 감기며 그대로 잠이듭니다.



여기 첨부한 동영상 화면을 보면 맷돼지새끼의 우유 먹는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아기돼지라 애완용 처럼 귀엽기만한데.............
맷돼지는 야생성이라 조금 크면 성깔이 대단해 진다는데, 언제까지 집에서 기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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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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