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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살면서 예전보다 겨울날씨기 점점 춥다고 느껴지는것은 나이탓이라고 해야할지......... 직장인에게 연휴가 주어졌지만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서 활용하기 쉽지 않다. 모처럼 연휴를 맞이해서 어떻게 시간을 보람있게 활용할까 생각끝에, 연휴 하루전날에 떠오른 반짝 이벤트로 아내와 단둘이서 부산여행을 하기로 했다.

겨울철이라 중부지방은 추워서 여행하기 편하지 않으니까, 따듯한 남쪽나라로 떠나면 좋을것 같았다. 그것도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한다면 어떤 특별한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늘 직장생활에 얽매여 휴일도 없이 한해동안 살아온 50대 중년부부가 모처럼 떠난 부산여행일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여행일정은 2박3일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부산여행을 생각하면서 갑자기 손발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부산까지 이동할 KTX 승차권을 왕복으로 예매하고, 이틀동안 묵을 숙소예약, 그리고 부산지역의 교통편과 여행지 정보를 찾아내기 시작한다. 아직 한번도 부산구경을 못했으니, 부산가면 가보고 싶은곳도 정말 많다.


연휴에 미리 부산여행을 계획하지 않고 갑자기 결정하다보니, 원하는 시간대 KTX 승차권을 구입하지 못해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첫차의 승차권을 예매했다. 새벽4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준비하고 콜택시까지 불러서 가까운 전철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른 새벽이라 인적도 뜸한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날따라 전철이 출발지에서 문제가 생겨서 썰렁한 전철역에서 20분을 기다린끝에 한 겨울철 냉방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향했다.

승객도 거의 없는 전철에 배낭만 하나씩 메고 탑승한 중년부부는 이제부터 특별한 여행은 시작된다. 새벽시간대에 출발한 전철은 아직까지 냉동실이나 다름없으니, 어디 엉덩이가 시려워 앉을 수 있어야지. 새벽같이 일어난 아내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감정을 잡고 있는지, 지그시 눈을감고 서있고............

천안아산역에서 부산까지 KTX 요금은 43,100원이고, 2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니 요금은 비싸지는 나름대로 매력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몇천원씩 요금 차이가 있다는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생처음으로 밟아본 부산땅이라 마음이 설례었는데, KTX 타고 잠시동안 창밖을 내다보며 옛추억을 그리고 있다보니 어느덧 부산역이다. 부산역은 사진이나 자료화면에서 본 모습 그대로 였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관광안내도를 구하는것은 아주 필수적으로 할일이다. 하지만 관광안내소가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해서 역사 계단 아래쪽에 부산역파출소에 들어가서 관광안내도를 한장 얻었다.

부산전역이 한눈에 보이는 지도를 펼쳐놓고 살펴보니 내가 가보고 싶은곳이 손바닥안에 훤하게 다 보인다. 야호! 이 지도 한장이면 부산지역 어디든지 갈수 있을것 같았다.

관광안내도 뒷면을 보니 권역별로 상세안내와 관광명소 소개,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는법과 시티투어 노선까지 상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이 지도 한장이면 부산지역 완전정복은 시간문제다.

부산역 바로 좌측에 아리랑 관광호텔 앞쪽에 보면 시티투어 버스가 늘 대기하고 있는데, 4개의 코스로 운행된다고 한다. 환승이 가능한 도심 순환코스는 언제든지 탈수 있지만, 야간투어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부산여행은 시내버스, 택시, 도시철도, 시티투어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우리는 전철을 우선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이용시 4천원짜리 1일권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

도시철도로 여행을 할 경우는 관광안내도 뒷면에 보면 도시철도역 주변에 관광지와 출구번호, 연계되는 시내버스번호등 자세하게 나와있다. 예를들어 해동용궁사 가려면 " 해운대역 (7번출구) 181번 버스이용" 정말 편하네 ^^

자가용 구입이후 십몇년만에 처음으로 타보는 시내버스! 요금이 천이백원이넹 ^^ 어색하지만 잠시후 시내버스도 적응이 되고 정차구간 안내방송이 잘되니 이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여행은 그래도 오감만족이면 100점이지만, 그중에 먹거리가 더욱 즐겁기도 하다. 여행지에서 이름있는 음식도 먹어보는 즐거움. 그리고 밥은 매일 먹는것이니, 길거리 음식을 이것저것 먹으면서 추억을 만들어 가는 즐거움도있다.

도시철도를 이용해서 부산여행을 하려면 숙소는 부산역 주변이 제일 편한것 같다. 하루종일 전철타고 여행지를 관광하고 놀다가 다시 돌아오니 부산역은 아름다운 조명등으로 장식되는 시간이 되고..........

숙소는 부산역 주변에 호텔과 모델이 몇개 있지만 여유가 있다면 호텔도 좋겠지만, 조금 절약해서 알찬 여행을 하려면 모텔도 좋다. 우리가 이틀동안 묵을 숙소는 부산역 좌측 첫번째 포장마차 골목길에 있는 동양모텔이였다. 부산역에서 5분도 안걸리니 최적의 위치이고 요금은 하루에 4~5만원정도라 큰 부담없이 이용 할 수 있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관광지 여행하느라고 피곤할테니, 저녁이면 편히 쉴 수 있는 숙소가 예약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처음부터 이틀간 예약을 했다. 동양모텔은 10층규모의 건물로 조금 높은층에 묵으면, 창밖으로 부산항의 야경이 화려하게 보이고, 아침에는 떠오르는 일츨을 보면서 하루의 일정을 시작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2박3일간의 부산여행 일정소개에 이어, 다음편은 태종대유원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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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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