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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다닌곳이 태종대유원지였다. 태종대유원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이번에 들린곳은 용두산공원이다. 용두산 공원은 아직까지 어떤 정보도 없었지만, 옛 대중가요속에 용두산엘레지 노래가 떠올라 늘 궁금했던곳이다. 용두산공원에 가려면 정말 노래가사처럼 일백구십사계단을 차곡차곡 밟고 올라야할까?

태종대에서 버스를 타고 남포동까지 이동하면서 용두산공원을 상상해보니, 용두산공원에는 가파른 계단이 있을것이고, 시계탑이 있고, 거대한 부산타워가 있다는데.......그리고 입가에는 어느세 용두산엘레지 노래가 저절로 흥얼흥얼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한발올려 맹세하고 두발디뎌 언약하던  한계단 두계단 일백구십사계단에~   사랑심어 다져놓은 그사람은 어디가고~ 나만홀로 쓸쓸히도 그시절 못잊어~    아~~~ 못잊어 운다 ~ ♪ ♬

용두산아 용두산아 그리운 용두산아~ 세월따라 변하는게 사람들의 마음이냐~ 둘이서 거닐던 일백구십사계단에~   즐거웠던 그시절은 그어디로 가버렸나~ 잘있거라 나는간다. 꽃피던 용두산~    아~~~ 용두산엘레지~ ♪ ♬

태종대에서 버스를 타고 남포동에서 내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용두산공원이 어디 있냐고?" 하지만 용두산공원을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안내를 받아 들어선 골목이 광복로 쇼핑 패션거리라고 한다.

광복로 쇼핑패션거리는 오전시간대라서 그런지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았다. 삼삼오오 지나가는 사람들은 길거리 장식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정말 여유롭게 걷는 사람들 뿐이였다.

거리를 걷다가 거리에서 이쁜 꽃사슴을 만났다. 이 꽃사슴이 선녀와 나뭇꾼에 나오던 그 사슴인가? 아니면 성탄에 썰매끄는 루돌프 사슴인가 잘 몰라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니 너무 잘 나왔다.

용두산 입구가 어디인가? 일백구십사계단 가파른 계단길만 찾았으나, 아쉽게도 옛노래속에 계단을 찾을 수 없었다. 요즘은 도심의 건축물 사이로 지붕을 씌우고 그 사이로 에스컬레이터가 운행하고 있어서 조금 실망!

용두산빛터널 지붕을 처다보니 작은 전구들이 수없이 장식된걸로 보아 밤이면 화려한 조명이 빛날듯하다. 하지만 올라가는길은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올때는 양쪽으로 난 계단길로 알아서 내려가면된다는 평범한 진리.

에스컬레이터를 몇번 갈아타고 도달한곳에서 위를 처다보니 우뚝솟아 오른 거대한 부산타워가 조망되기 시작했다. 부산타워는 부산을 상징하는 탑으로 해발 69m 높이 120m로 세워졌다고 한다.

용두산 공원비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들어오는 입구에 공원의 역사 를 상징하듯 우뚝 서있고........

부산 용두산공원의 꽃시계는 전국적으로 18개소에 설치되어 있는 꽃시계중 유일하게 초침이 있는 것으로 꽃밭의 큰시계 가 경쾌하게 움직이고, 사람들 따라 같이 모여들고, 날아가는 비둘기떼가 항상 머무는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은 전국에 몇군데 있지만, 용두산공원에 세워진 이순신동상은 임진왜란시 해상에서 큰 전공을 세우고 우리나라를 구한 총무공의 무공과 호국충정을 널리 기리기 위해 설치되었다 한다.

부산타워를 보면서 작은 계단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니 넓은 광장이 나오고.........

부산타워 앞 광장 우측에 거대한 용이 한마리 보이기에 어쩌면 용의해라고 벌써 세웠을까 생각했는데..........이미 1973년에 이곳에 용탑을 설치하여 부산시민의 기상을 널리 알리고자 위해서 세웠다고 한다.

백산안희제 선생은 3 ·1 운동 직전 기미육성회를 설립, 일제의 침략기 민족적 위기상황에서 민족교육, 민족기업육성, 항일언론 등 다방면에 걸쳐 국권회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한 민족독립 운동가라한다.

전설속에 여의주를 용의 입에 물려있는줄 알았더니, 이곳 흑룡이 가지고 있는 여의주는 앞발에 들려있네.........

공원벤취에 얌전하게 앉아있는 아가씨는 누구일까? 지나가다가 정말 최지우가 앉아 있는줄 알았는데.......가짜였어 ^^ 그러자 아내는, 옆에 앉아서 어깨동무하고 사진한장 찍으라고 넉넉한 마음으로 허락을 해준다.

부산타워 입구가 있는 광장으로 올라섰더니, 수백마리의 비둘기 떼들이 용두산공원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큰 맘먹고 용두산공원에 올라왔으니, 부산타워 전망대 올라가는것은 필수가 아니겠는가? 요금은 4천원에 엘리베이터 고 몇초만 올라가면 부산시 전역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으니 제값은 하는셈이다.

부산타워에서 조망해보니 동서남북은 잘 몰라도 아득히 멀기만한 부산항이 바로 눈앞에 조망되고...........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돌려보니, 이번에는 롯데백화점과 영도대교가 조망된다. 영도대교와 나란히 있는 부산대교는 롯데백화점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90도를 더 돌려보니 드넓은 항구에 배들이 들어차 보이는곳, 바로 해안쪽으로 특이한 모양의 지붕이 보이는것이 부산의 명소인 자갈치시장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또 오른쪽으로 90도를 돌려서 조망해보니 멀리 중앙공원의 충혼탑이 아련하게 보인다.

부산타워 전망대 입구에는 부산의 역사가 담겨있는 전시관이 있어서 잠시 돌아보는 여유도 가지면서..........

부산타워 광장에서 내려다보면 용두산공원은 지형상 1층, 2층, 3층의 형태로 광장이 이루어져있다.

부산타워광장으로 가는길은 좌측의 전시관을 통해서 올라가기도 하지만 좌측 안희제선생  동상과 자연보호 헌장비 사이로난 경사로를 따라 팔각정이 있는곳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종각에 있는 종은 100,733명의 부산시민 참여로 1,280백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1996년 12월31일에 부산의 상징인 "부산시민의 종"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또한 매년 3.1절, 광복절과 매년1월1일 새벽 0시에 서울 보신각 종처럼 부산의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모여서 제야에 타종식을 거행한다고 하니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가장 중요한 상징인셈이다.


2박 3일의 부산여행, 다음편은 용두산공원에서 자갈치시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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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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