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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 2일차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한곳이라도 더 들려보려는 욕심에 일찍 출발하였다. 오늘의 일정은 부산역을 기준으로 가장 먼곳에 있는 해동용궁사를 답사하기로 했다. 따라서 오늘 하루는 도시철도를 이용해서 제일 먼곳부터 돌아보고, 다시 도시철도역을 기준으로 주변에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고 도시철도로 돌아오는 방법을 택했다.

해동용궁사는 인터넷을 통해서 미리 정보를 입수했더니,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의 창건으로 한국삼대음성지의 한 곳으로 다른 사찰과 달리 동해 바위 위에 지어진 특이한 절이란다. 바위 위에 지어진 절이라 작으며 대웅전의 불상은 바다 를 향해 보고 있다. 해변가에 자리잡고서 만경창파가 발아래 넘실 거려 "수상법당"이라고도 불린다. 

해동용궁사를 가기위해 부산역에서 도시철도 1일 승차권을 4천원씩에 구입했다. 1일승차권은 하루종일 승하차를 자유롭게 이용해도 되니 요금부담이 없어서 너무좋다. 용궁사는 부산역에 1호선을 타고, 서면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해야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 하차후 7번 출구로 나가서 기장가는 181번 버스로 갈아타고 용궁사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하차 하면된다. 181번 버스를 타면 승객이 많지만 그중에 절반 이상이 용궁사가는 승객들이다.

181번 버스에서 내리면 진입로가 어디에 있을까 두리번 거리게된다. 하지만 뒤로 돌아보면 바로 삼거리 지점에 해동용궁사 표지판이 크게 보인다. 삼거리 지점 맞은편에 보이는 승강장은 돌아갈때 버스를 타는곳이다.

해동용궁사 삼거리에서 약간 경사로를 따라서 1km정도 걸으면 국립수산과학원이 보인다. 자가용 이용자들은 대부분 이곳 주차장을 이용하게된다. 하지만 조금 늦으면 진입로부터 도로가 꽉 막혀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국립수산과학원 주차장 일대에 들어서면 용궁사 진입로 양쪽으로 온통 먹거리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면서 관광객들의 미각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곳은 눈으로만 구경하면서 걸어야 용궁사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되는 시비는 나옹선사의 시로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예전에 시낭송에서 들어본 문구지만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이다.

또한 시비 바로 열에 보이는 "십이지상"은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관광객들은 흥미로운듯 처다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띠동물 몸체에 동전을 올려 놓으면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보인다. 그리고 동전이 띠동물 몸에 붙지 않아서 안간애를 쓰며 시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2지신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를 각각 다른 동물로 표기하며, 12지상 좌우에서 칼을 들고 지켜주는 석상도 있다. (너무 인자한 모습이라 무섭지 않네 ^^ )

▲ 자(子) - 쥐띠

▲ 축(丑) - 소띠

▲ 인(寅) - 호랑이띠

▲ 묘(卯) - 토끼띠

▲ 진(辰) - 용띠

▲ 사(巳) - 뱀띠

▲ 오(午) - 말띠

▲ 미(未) - 양띠

▲ 신(申) - 원숭이띠

▲ 유(酉) - 닭띠

▲ 술(戌) - 개띠

▲ 해(亥) - 돼지띠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해동용궁사" 라는 문구를 보니, 무언가 내 소원이 정말 꼭 이룰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진다.

▲ 해동용궁사 입구에 가마득하게 높은 탑은 "교통안전기원탑"이라 하는데, 이곳에 안전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 인자하신 어머니가 두 아이를 앉고 있는 "모자상" 아래는 효도라는 시가 써있다.

해동용궁사 입구에서 12지상과 교통안전기원탑을 돌아보고, 이제 "해동용궁사" 라는 표지석 방향을 따라 들어간다. 드넓은 바다의 시원한 파도소리가 철석이는 해변의 기암괴석위에 바다를 바라보며 세워진 해동용궁사는 한장의 사진으로만 보아도 환상적인 결정이다.

비록 사찰이긴 하지만 불교를 믿던 안믿던 그건 상관없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곳으로, 그곳을 찾아서 기원을 하던지, 경치를 감상하던지, 누구하나 나무라는 사람없다. 이제 1부는 여기서 마치고, 2부에서는 바다와 어우러진 해동용궁사의 멋진 풍경을 소개한다.


2박 3일의 부산여행, 다음편은 해동용궁사의 절경을 돌아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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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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