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깨 회전근계 파열로인한 수술후 16주 투병기

털보작가 2013. 8.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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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작업시 무리한 힘을 가하다가 미끄져 지면서 왼쪽 어깨부분에 심한 충격을 가하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왼쪽 어깨가 고압에 감전된것 같은 충격에 한참동안 팔을 잡고 앉아서 쩔쩔메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염좌로 생각하고 직장 의무실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처음에는 호전이 되는듯 하더니 어느날부터 서서히 통증이 가미되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왼쪽팔을 주무르고 다니면서, 의무실에서 조제해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한달이 넘어서 안되겠다는 생각에 직장에 사고경위를 알리고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MRI촬영을 요청했다. 그리고 기다리는 기간에 정형외과를 찾아가서 방사선촬영을 했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으니 당분간 물리치료를 하자고 했다.

물리치료를 하면서 팔이 안올라가자 의사가 어깨에 주사를 한대 놓아주는데, 팔이 많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달동안 물리치료와 기계로 팔을 올리는 운동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가 할때쯤,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요청한 MRI촬영을 대학병원에서 하게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회전근계파열이 심하기 때문에 봉합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여기저기 수소문끝에 서울 청담동에 마디병원에서 어깨관절 수술을 잘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MRI를 복사해 가지고 찾아갔다. 역시 그곳에서도 빨리 봉합수술을 받으라고 하는데, 수술전 내과검진을 전반적으로 실시하고나서 일주일후 수술날짜를 잡았다. 수술 하루전날 입원을 해서 난생처음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불안과 공포속에 수술실로 실려갔다.

수술전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부분마취를 시키고 나서, 몸을 비슴듬히 세우고 단단하게 고정을 하기시작한다. 그리고 귀에서는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깜박 수면에 들어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갑자기 어깨에 공사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통증이 심해서 아프다고 했는데, 잠시후 2차수면에 들어갔다가, 1시간 30분간의 공사가 끝나고 입원실로 실려왔다.

얼마후 수면에서 깨어났는데, 왼쪽팔이 전혀 감각이 없으니 갑자기 불안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약15시간이 지나자 감각이 돌아오면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완전히 눕지도 못하고 침대를 비스듬히 세우고 이렇게 이틀 밤낮을 지세웠다. 식사 나오면 먹고 자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수술후 3일만에 퇴원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수술후 1주 : 보조기를 착용하고 생활하니 하루의 일상은 앉았다, 일어났다, 누웠다, 일어났다, 같은 동작만 반복할뿐이다. 그리고 밤에는 커다란 베게를 등까지 받치고 비스듬히 누웠지만,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수술후 2주 : 수술부위 소독을 위해서 2~3일마다 동네병원에서 간단하게 소독을 하고 수술자욱마다 밴드를 붙인다. 그리고 2주가 지나면 수술부위 실밥을 제거하고, 상처부위에 연고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문질러 발라준다.

수술후 3주 : 보조기를 4주간 반드시 착용하라고 했지만, 팔도 저리고 견디기 힘들어서, 낮시간대는 보조기를 풀고 대신 베게를 겨드랑이에 끼고 생활한다. 하지만 밤에는 잠결에 팔이 움직일까 불안해서 보조기를 착용한다.

수술후 4주 : 집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해서, 보조기를 착용하고 농로길을 걸으니 수술부위가 아프다. 다음날은 보조기를 풀고 팔을 가볍게 움직이면서 걸어보니 오히려 팔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걸을만 했다.

수술후 5주 : 수술후 4주가 지나서 마디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처방은 이제부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라고 하면서, 물리치료실에서 책자를 주면서 도르레와 막대봉으로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운동기구 구입을 권한다.

수술후 6주 : 어깨가 너무 아파서 동네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하루 3번씩 먹었다.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지만, 봉합부위 통증 때문에 불안하긴 마찬가지지만, 동네 뒷동산을 하루에 2시간씩 걸으면서 다리운동을 했다.
 

수술후 7주 : 운동을 하면서 움직일때는 그나마 어깨통증을 조금 잊을 수 있지만, 특히 밤이면 온몸이 아프다. 특히 수술부위보다 주변의 등짝이 심하게 아파서 처방에도 없는 파스를 매일 붙였더니 조금 시원한감이 있다.

수술후 8주 : 하루종일 집안에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운동량을 늘리기로 했다. 등산을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다리가 근질거려서 집안에 못있고, 하루에 2~3시간씩 매일 등산을 하지만 혹시 미끄러져 땅을 짚을까 조심스럽다.

수술후 9주 : 물리치료를 받지 않는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간식을 준비해서 허리색을 차고, 인근 산으로 등산을 강행했다. 매일 중복되지 않는 다른산을 찾아서 하루종일 7~8시간씩 등산을 강행 하면서 하체근력을 강화해 나갔다.

수술 10주 :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히말라야 등반 일정이 다가왔다. 수술후 계속해서 히말라야 등반 때문에 고심을 했지만, 아직까지 어깨가 아파서 주무르고 다니지만, 다리 근력은 문제 없으니까 트레킹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수술 11주 : 히말라야 칼라파트라 해발5,550m 등반을 시작했다. 일단 무거운 짐은 포터들이 운반해주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는 무담이 없지만 지속되는 어깨통증으로 약을 충분히 복용하지만 등반을 하면서 수시로 팔을 주무른다.

수술 12주 : 히말라야 등반을 하면서 고산증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보니, 어깨통증은 잊고 있었다. 하산후 고산증이 해결되니 몸이 편하다는 생각을 할때쯤, 심하던 어깨통증 생각이 났는데 어느새 어깨통증이 신기하게 사라졌다.

수술 13주 : 귀국해보니 심하던 어깨통증이 어느정도 완화되어 이제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이제 봉합부위도 어느정도 아물었다는 생각에 매일 몇차례씩 시간을 내서 도르레도 당기고, 막대봉 운동을 강화했다.

수술 14주 : 며칠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상태가 회복되자, 시간만 나면 하루종일 등산을 한다. 그리고 귀가하면 짬짬히 양쪽 어깨와 팔의 각도를 확인해가면서 팔운동을 하는데, 너무 무리 했는지 잠잘때 통증을 느낀다.

수술 15주 : 요즘은 어깨가 많이 좋아져서 그런대로 움직일만 하기에 어깨운동을 많이 한다. 그리고 예약된 일자에 병원에가서 최종적으로 수술부위 MRI를 찍었는데,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기에 직장에 복직신청서를 제출했다.

수술 16주 : 직장에서 어깨수술 때문에 부여받은 휴직기간이 만료되어 복직을 해야한다. 아직까지 팔의 각도도 잘 안나오지만, 무리하지 않도록 가벼운 작업을 해야한다. 어차피 정상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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