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아산의 분위기있는 레스토랑, 시인과 촌장

털보작가 2015. 3. 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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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은 아내의 생일이였다. 해마다 가족들의 생일이 년초에 집중되다보니, 봄철이면 자주 집안행사를 치르게된다. 대부분 자녀들의 생일은 부모가 챙겨주지만, 이제 장성해서 각자 생활을 하고있는 자식들은 얼굴한번 보기 힘드니까 별도로 날을 잡아서 식사 한끼로 생일을 대신한다.

 

그리고 가장의 생일은 아내가 챙기주기에 아침에 미역국 끓이고 몇가지 색다른 반찬을 만들어 생일을 축하해준다. 하지만 아내의 생일은 남편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 챙겨주기 어렵다. 지난주는 야근을 마치고 오전중에 일어나서, 아내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서 점심이라도 같이 먹기로 생각했다.

 

자식들은 미리 시간 약속을해서 이미 다녀간터라 이날 아내의 생일을 챙겨줘야 하는데, 오후에 또 출근을 해야하니 간단하게 점심식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은 없지만 정말 오랫만에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을 찾아서 색다른 음식을 먹기로 하고 찾아간곳이 아산의 "시인과 촌장이다.

 

시인과 촌장은 정말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아이들이 어릴때 함께와서 돈가스를 먹었던 생각이 아련하다.

그리고 "시인과 촌장"은 저녁시간에 찾아오면,

버섯같은 건물모양에 화려한 조명이 너무 아름다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낮에 찾아오니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시인과 촌장 입구에 들어서니,

점심시간대라 주차장에는 그런대로 몇대의 자동차들이 보인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작은 연못에 물이 흐르게 하여 시원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레스토랑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창밖을 바라보니,

예전에는 "시인과 촌장"은 음봉삼거리에서 천안방향으로 한적한 시골길주변에 있었는데,

요즘은 4차선 도로가 뚫여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2층 창가에 자리잡고보니, 셋트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특별한 날이니까 연인셋트를 시켜서 분위기를 잡아볼까? 생각했는데,

아내는 안심스테이크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그냥 각각 편한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아내는 치즈돈가스,

나는 안심스테이크,

그리고 함께 먹을 수 있는 해물파스타를 함께 주문했다.

 

 

주메뉴를 주문하고나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부드러운 스프와 마늘빵이 나왔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마늘빵은

바삭바삭하게 구워서 나름 구수한 맛을 느끼게 한다.

 

스프와 마늘빵을 먹고나니 야채 샐러드가 들어온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아삭아삭 신선한 야채 씹히는 맛을 느끼게한다.

 

 

그리고 주메뉴를 준비하기 위해서 깍뚜기와 피클이 나온다.

깍뚜기는 양식에 어울리지 않을것 같지만,

한국사람들은 입맛은 그래도 깍뚜기가 필요할듯하다.

 

 

이제 주메뉴인 해물파스타가 나왔다.

얼핏 보아도 홍합, 왕새우, 오징어가 눈에 띄인다.

그리고 일단 맛을 결정하는 소스의 맛을 보고나서 아내는,

"음~ 정말 맛있다." 한다.

 

 

그리고 치즈돈가스는 아내꺼

파스타를 맛있게 먹은다음

아내는 돈가스의 칼질을 하면서 한입 먹어 보고나서,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면서, 포크에 찍어서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준다.

 

 

그리고 이건 안심스테이크.

정말 오랫만에 먹어보는 스테이크다.

예전에 미국에서 생활할때 자주 먹던 스테이크였는데..........

벌써 7~8년만에 맛보는 스테이크의 맛은 옛날 맛 그대로 느껴진다.

 

 

정말 오랫만에 양식을 접하다보니,

맛보느라고 전체적인 상차림진찍는것을 잊고 있었다.

해물파스타는 거의 먹고 스테이크도 다 잘라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웬지 상차림이..........

 

아무튼 이런 레스토랑에서 양식을 먹어본지 오래됐다.

아이들 어릴때는 가끔 다녔지만,

최근에는 한식만 먹다보니 정말 오랫만에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그리고 아내의 생일에 특별한 식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이 아내의 입맛에 딱맞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더욱 즐겁다.

이집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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