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김치해물 부침개에 막걸리까지 6,000원이면 해결되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말하기를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아! 이런날은 부침개에 막걸리나 한잔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왠지 날씨가 흐린날은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서 생각만해도 침이 넘어갑니다. 일요일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찬바람이 많이 불고 있지만, 그대로 눌러 앉아 있다보면 체력관리도 안될것 같고 옆지기에게 가벼운 등산이라도 다녀오자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3시간 코스로 등산을 하고 귀가하니, 속이 출출한게 어쩐지 김치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당신이 만들어서 나 좀 먹도록 해달라고 하는군요. 어쩔꺼나~~ 이건 말꺼냈다가 완전히 바가지 쓰는 꼴이 되었군요. 별수 없잖아요. 애처가 따로 있습니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때로는 주방으로 달려가야지~~ㅎ 요즘은 그래야 아내에게 사랑 받는 다고 하더군요. 부침개 굽는것 옆에서 구경은 자주 했지만, 재료가 뭐뭐 들어가는지 분석을 안해 봤으니 알수 없잖아요. 그동안 먹기만 했으니~~ 그래서 시키는대로 마트에서 재료를 준비해가지고 와서 작업을 착수합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사진 찍은걸 보면 잘 나오던데, 털보아찌가 만든 작품을 사진 찍어보니
우째 잘안나 오는거야^^ 남자가 만들었다고 이놈의 카메라가 차별하는 건가? 그래도 맛있게 생겼죠?
김치 한조각 준비하는게 생각보다 일이 많네요. 옆에서 김치국물 바닥에 떨어진다고 잔소리하네요^^
그런데 식칼이 안좋나, 도마가 않좋나, 왜 이리 미끄덩 대면서 잘 안썰어 지는지~~ㅠㅠ
1.7kg 짜리 한봉지에 6,000원인데, 오늘 1,500원어치 사용한듯 합니다.
명절때 고향다녀 올때 향시 강원도 지방 메밀 가루를 사가지고 와서 가끔 메밀 부침개를 부쳐먹습니다.
맛있지? 그치! 여뽕? 둘이 마주 앉아 당신한잔 나한잔,당신한잔 나한잔, 그러다가 보니 알딸딸 어질어질~~ 배는 탱탱! 부침개 다섯장 다 먹을려고 했는데, 막걸리 먹다가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일요일 김치해물 부침개에 막걸리 한병 뚝딱 했더니 기분상쾌하고, 아내의 만족한 웃음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이제 아내에게 점수 땄으니 사랑받는 남편되겠죠?.......ㅎ
직장 다니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어떤 일이 끝나고나면 원가 계산을 하게됩니다. 김치부침개에 막걸리를 먹었는데, 원가는 얼마나 들었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주재료인 메밀가루 1,500원 + 오징어 1,500원 + 야채 1,500원 + 막걸리 1,300원 = 5,800원의 재료비가 들었으니, 사사오입해서 6,000원 들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결론적으로 배가 탱탱하게 포식하고 알딸딸하게 술이 취해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더니, 아주 저렴하게 6,000원으로 헤결 되었다는 결론 입니다.(계산 정확하죠?)
그런데, 지난번에 닭발요리 포스팅을 했더니 요리블로거들이, 이제 요리부문까지 털보아찌에게 빼앗길까봐 걱정들을 하는듯 한눈치들인데, 항의는 못하고 겉으로는 웃는척 하면서 속으로는 욕하는듯~~(털보아찌 생각입니다.) ~~ㅋ 지난번 닭발 요리 구경만하고 추천도 안해주고간 요리 블로거 누군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리부문에 자주 포스팅 안할거니까, 이번에는 눈 감고 추천버튼 한번 꾹 눌러주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