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답사
덕숭산 정기를 이어받은 수덕사를 찾아서......
털보작가
2012. 10.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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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덕숭산 수덕사를 찾았다. 수덕사는 덕숭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해지니 명확한 역사의 진실은 알 수 없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국보 제49호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또한 유형문화재 제103호인 3층 석탑, 문화재자료 제181호인 7층석탑, 보물 제1263호 노사나괘불과 음률공양비천도, 수화도, 야화도, 금룡도, 오불도 등의 벽화가 유명하다.
또한 수덕사 일주문을 통과해서 경내에 들어서면, 덕숭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정혜사, 전월사, 금선대, 향운각, 소림초당, 견성암, 환희대, 만월당, 선수암, 운수암, 극락암 등 크고작은 암자들이 덕숭산 자락에 산재 되어있다.
그리고 만공탑을 지나서 멀지 않은곳에는 등산로 바로 옆에 자그마한 대문이 있는 암자가 보인다. 때로는 대문이 잠겨있는 수도 있지만, 이날은 활짝 열려있어서 대문을 들어가 보았다. 안쪽에 들어서가 잡자기 넓은 공간이 보이면서 정혜사 경내가 조망된다. 정혜사는 몇 동의 부속건물과 함께 앞뜰에 서면 수덕사경내가 아득하게 한눈에 조망되는곳이다.
그밖에도 수덕사 경내에는 크고 작은 암자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서 과히 대단한 규모의 사찰이지만, 등산로 주변에 보이는 유적만 한번쯤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관광객 아니면 등산객이기 때문에 불심이 깊은 신자가 아니라면 그 깊은 의미를 어찌 다 알겟는가. 누구나 보는 관점은 자기의 입장에서 보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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