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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배경
수호지의 이야기가 되는 주된 시기는 북송말 휘종 황제 때다. 송(960~1279)은 당 이후 5대 10국의 과도기를 거쳐 건국된 한족 통일 국가이다. 송은 시기적으로 크게 북송과 남송으로 나뉜다. 북송기(960~1126)는 건국 이후 카이펑을 수도로 북쪽의 요와 서북쪽의 서하와 대립하던 시기로 그 말엽 ‘방랍의 난’과 수호지의 직접적 소재인 ‘송강의 난’이 발생했다.

양산박의 배경
양산박은 108호걸들이 모여 살았던 장소이고, 수호지의 주 배경이다. 산둥성 서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량산은 서쪽으로 파도가 출렁이는 황하와 면하고 있고 동쪽으로 칭항대운하, 북쪽으로 800리 수박 유적지인 둥핑호에 인접돼 있다. 이곳은 북송 말기, 송강이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의형제를 맺고 호수의 험준한 지리적 조건을 이용해 탐관오리를 숙청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도와 세상에 이름을 떨친 유적지자 문명의 발상지다. 800여 년 전만 해도 이 일대는 사방 8백리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였다.

수호지 줄거리
휘종황제는 정치를 추밀원에 맡기고 예술에만 전념, 나라의 정치나 외부 상황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하여 정치는 근위병 대장 고구, 태사 채경, 대부 양전, 추밀사 동관이라는 4명의 간신의 손아귀에 들어가 온갖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사회가 되고만다. 이처럼 조정이 어수선한 틈을 노려 고구의 횡포가 심해지고 충신들을 귀양을 가고.........

원래 양산박의 두령은 왕륜이라는 소인배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금군 80만 창봉 교두로서 고구의 계략에 빠져 양산박에 오게 된 임충이 조개 일행과 힘을 합하여 왕륜을 죽이고 조개가 두령이 된다. 이렇게 하나 둘씩 모여든 호걸들이 조정의 부패를 통탄하고 관료의 비행에 반항하여 조정의 부정척결과 정의실현이란 구호를 걸고 싸운다.

이후 양산박 두령 조개가 죽은 뒤 송강이 두령이 되면서 정의실현은 더욱 강화되고, 호걸들의 억울한 누명을 씻어주고 죄를 사하준다면 조정에 투항해 적들과 싸우겠다고 수차례 주청한다. 이후 양산박 호걸들은 조정에서 이들의 죄가 사면되자 조정에 투항하고, 전투에 출정하여 방랍의난을 평정하기 위해서 전쟁터에서 많은 공을 세운다.

그러나 안타까운것은 양산박 108명의 호걸들이 결국은 남부지역의 방랍이 차지했던 성을 수호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전사하거나 살아남은 몇명의 호걸들 마져도 간신들의 모략으로인하여 대부분 죽음을 맞이 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또한 양산박의 108호걸들을 이끌었던 급시우 송강 마져도 간신배들이 보낸 독주를 마시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수호지는 중국의 4대 기서 중의 하나로 중국 송나라 말을 배경으로 108명의 인물들이 양산박이라는 호숫가의 산채를 근거로, 조정의 부패를 통탄하고 관료의 비행에 반항하여 정의 실현을 하면서 민중의 갈채를 받는 이야기이다. 소설 전반에 걸쳐 언급되는 북송 말기의 조정의 부패와 관료의 비행은 당시의 사회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수호지를 단순히 108명의 도적들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는 힘들다. 제천행도라는 깃발을 걸고 하늘을 대신해 의를 행하기로 맹세한 108명 호걸은 북송을 압박하던 요와 싸우기도 하고 부패한 관료에게 맞서기도 한다.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혁명정신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정의실현 의미를 가르쳐주는 내용으로서의 가치가 더 크게 다가온다.

비록 도적이란 오명을 쓰고 모여든 양산박의 호걸들이었지만 수호지의 시대적 배경으로 볼때 선과 악의 시비를 떠나 그 시대가 안고 있었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기 위한 108명 호걸들의 장렬한 투쟁, 그 하나만으로도 돌아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인정되는 작품일 것이다. 수호전은 43부작이였지만, 신 수호지는 86부작으로 내용이 더욱 광범위한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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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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