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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은 안양시·군포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핀다. 높이 489m이며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감싸고 있으며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뻗어 있으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독수리 모양의 수암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바위가 많고 봄이되면 진달래가 붉게 물들어 많은 산악인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봄기운이 감도는 3월 첫주말에 직장동료 4명이 수리산 일주산행을 했다. 수리산 안양과 군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많기 때문에 일주산행을 하기위해 병목안시민공원에 주차를 하고 - 관모봉 - 태을봉 - 병풍바위 - 칼바위 - 밧줄바위 - 슬기봉 - 수암봉 - 창박골로 하산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일주산행을 하기로 했다.

3월의 첫주말에도 봄기운은 감돌지만 아침 기온이 영하 4~5도를 웃돌지 못해서 추위를 느끼게 한다. 수리산은 해발은 낮지만 아직 답사하지 못한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산의 묘미을 느끼고 싶어서 자동차로 1시간이상 고속도로를 달려서 찾아갔다.

병목안시민공원에 주차를 하고 관리실 뒷편 등산로를 찾아서 오르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지역은 눈이 거의 녹아서 완연한 봄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산행초입부터 늦가을 떨어져 쌓인 졸참나무 낙엽을 바스락 바스락 밟으며 오르기 시작한다.

숲속의 능선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펴보니 지난겨울 많이 내렸던 눈은 보이지 않지만, 봄바람이 온몸을 파고들어 추위를 느끼게 한다. 원만한 능선길을 지나서 갑자기 바윗길이 나타나면서 경사가 급해지면 관모봉이 가까워 지고 있다는 예고다.
 

잠시후 관모봉에서 뒤돌아 조망해보면 아련하게 군포시의 도심이 한눈에 조망된다. 그리고 관모봉은 태극기가 계양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리가 진행할 방향은 관모봉 뒷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서 발길을 옮긴다. 

관모봉을 뒤로하고 등선길을 한참 내려갔다 올랐다 하다보니 수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태을봉이 나온다. 태을봉 초입 넓은 공간은 핼기장이 있으며, 바로 뒤쪽으로 특이한 모양을 한 태을봉 표지석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태을봉에서 능선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다보면 이번에는 병풍바위라는 표지판이 보이면서 거대한 바윗길을 조심조심 지나간다. 병풍바위는 능선길의 높은곳에 있기 때문에 멀리까지 조망되며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가는 수암터널도 보인다.

병풍바위를 지나서 작은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멀리로 슬기봉과 공군부대 시설물이 산정상에 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능선길에서 만나는 칼바위길과 밧줄바위 구간을 만나게된다.

바위능선길을 지나면 이번에는 가파른 목재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슬기봉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제법 길게 연결되어 몇구비 돌아 올라서면 정상에는 슬기봉임을 알수있다. 이곳에서는 반대쪽인 안양시의 모습이 조망되는 곳이다.

슬기봉을 내려서면 수암봉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면서 거대한 바위 옆으로 길게 계단길을 만들어 놓은것이 특색있게 보인다. 그리고 계단길을 올라서면 이번에는 지붕씌운 계단길이 연결되고 이어서 가파른 하산길도 역시 계단길로 연결된다.

가파른 목재계단길을 다 내려서면 이번에는 공군부대로 진입하는 임도가 나오며 좌측길은 군부대 통제길이고 우측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질퍽한 비포장 임도길을 잠시 걷다보면 군부대 옆쪽으로 수암봉 오르는 길의 진입로가 나온다.

슬기봉에서 하산해서 수암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는 좌측으로 군부대 시설물 때문에 통제구역이라, 등산로 주변에 철망으로 울타리가 둘러쳐있다. 철망 울타리 옆으로 한참을 걷다보면 멀리 수암봉이 보이면서 넓은 핼기장이 나온다.

핼기장에서 수암봉으로 오르는 길은 암산에 지그재그 계단길을 만들어 멀리서 보아도 등산객들이 아련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조망된다. 수암봉은 해발은 비록 낮지만 멀리까지 조망권이 좋으며, 넓은 전망대까지 있어 안산시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수암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병목안시민공원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창박골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곳부터는 능선길이 이어지며 초봄 해빙기라고 등산로가 질퍽거려 많은 등산객들이 이리저리 피해 다니느라고 혼잡하기도 했다.

능선길을 따라 질퍽거리는 구간을 한참동안 걸었더니, 등산화 등산복 하의가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하지만 창박골로 이어지는 내리막 산길이 나오자 그곳부터는 원활하게 계속해서 내려가다보니 병목안 시민공원 맞은편 석탑교가 나왔다.

위 이미지는 휴대한 GPS수신기에 기록된 수리산 등산코스가 그려진 지도를 캡쳐한 이미지다. 아래 이미지에 나타난 GPS수신기 기록을 분석해보면 해발 47미터에서 출발해서 최고봉 495미터라고 나타난다.(약간의 오차발생) 이날 이동거리는 약 12km가 조금 넘는 거리였으며, 휴식시간 포함 총 4시간 30분동안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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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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