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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하지만 오동도를 탐방하게 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작은섬의 절경이 어떨까 사뭇 궁금하기만했다. 오동도는 입구에서 방파제로 연결된 길을 따라 도보로 15분 거리지만, 한여름의 폭염아래 걷기 힘들기에, 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오동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오동도 들어온김에 섬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해서 전체지도를 보면서 어디로 한바퀴 일주할것인가를 계획하고........

입구에서부터 우거진 숲속길을 한참 걸어서 조금 올라서니 이번에는 작은 대나무숲길이 터널처럼 연결되어 있다.

숲이 열린곳에는 햇살이 유난히 따갑게 내리 쪼이는데, 길목에 돗자리를 깔고 사주팔자를 봐주는 할아버지도 있고..........

오르막길 정상에서 표지판을 보고 가다보면,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는 목재테크를 가파르게 따라 내려가면 갯바위다.

우거진 숲속길을 따라서 걷다가 갯바위 이정표가 있는곳은 2개소가 있으며, 가파른 목재테크길을 따라서 내려가야 한다.

그러다가 남근목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는데........남근목이 무었일까 궁금했는데, 바로 이렇게 생긴 나무가 보인다.

오동도 등대휴게소에는 이처럼 지상파방송에 많이 소개되었다는 꽃차를 마시고 가라고 권하는데....... 너무 더워!

해돋이 전망대라고 하기에 내려갔더니, 목재테크로 만든 넓은 전망대가 있기는 하지만 한낮의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오동도 등대는 일반에 개방되어 있고, 등대전망대를 올라가려면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오동도 등대전망대에서는 멀리까지 여수해안을 조망할 수 있지만, 사진을 찍어보니 창이 흐려서 잘 나오지 않는다.

이번에는 물개바위를 보려고 계단길을 한참 내려섰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 보아도 물개바위가 안보이기에, 바닷가에까지 내려가 보았는데도 결국 물개바위는 찾지 못했다. 다만 저쪽 바닷물에 살짝 잠겨있는 바위가 물개바위가 아닐까하는 상상을 하면서..............

이번에는 바람골 전망대에 내려서기도 전에 바위골에서 올라오는 해풍이 마치 에어컨 바람마냥 차갑게 느껴진다.

용굴바위도 해안가까지 계단길을 내려가야 보이는데, 조금전 유람선에서 커다란 바위굴이 보았기에 바로 알 수 있었다.

오동도를 한바퀴 돌면서 곧곧에 설치된 목제테크길을 따라 바닷가를 오르내리면서, 모두 구경을 하고 숲길을 따라서 하산을 하다보니, 곧게 벋은 방파제를 따라서 도로와 보행자로가 나란히 보이지만, 뙤약볓 아래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하산후 다시 공원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오동도 선착장이 보이고, 유람선이 들어오는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통영이나 여수에서 몇번봐서 눈에 익은 이순신의 거북선과 판옥선이 전시되어 있어서 잠시 눈길이 머물고........

음악분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율동을 보여준다는데.......... 더운날 그냥 물줄기만 봐도 시원하다.

오동도를 나가는 동백열차는 30분에 한번씩 온다는데, 타려는 사람이 많아서 좌석에 앉지 못하고 넓은 공간이 있기에 입석으로 탓다가 출발하기전에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쫒겨났다. 어쩔 수 없이 2~30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걸어갈 자신이 없으니 부채질을 하가면서 그냥 동백열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오후시간대에 오동도를 나오니 이제는 걸을 힘도 없다. 기온은 38도에 육박하고, 햇살은 따끔따끔 내리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동도는 숲속이라 그런대로 걸을만했는데.......벌써 점심시간이 지난지 오래되었으니 배도 고프고, 여수에 왔으니 어떤 음식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꽃게장정식이라고 해서 1인분에 15,000원짜리를 주문했다.

꽃게장정식이라면 꽃게에 양념을 빨갛게 묻혀서 나오는줄 알았더니, 간장게장이 나왔다. 생각보다 꽃게장정식이 너무 허술해서 약간 실망했지만, 비싼 간강게장은 다 먹어야 하기에 공기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다. 일단 배가 부르니 좋았지만, 오후의 여행일정에 지장을 받은것은 입안이 짜가워서 갈증이 심하니 가는곳마다 계속해서 물을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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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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