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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관은 1598년(선조 31) 전라좌수영 객사로 건립한 건물로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 중심기지로서의 역사성과 1718년(숙종 44)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중창한 당시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으며, 건물규모가 정면 15칸, 측면 5칸, 건물면적 240평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물로서는 단층최대 규모이며, 국보 30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진남관 입구에 도착해서 좌측으로 보면 자그마한 안내소가 보이는 바로 옆으로 진입하면 무료주차장이 있으며, 50여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공간이 있으며 승용차만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혼잡하지는 않았다.

진남관은 지형상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처음으로 보이는 대문은 망해루이며, 대문으로 올라가기 전에 입구에서 진남관주변 건물배치도와 역사적인 유래를 잠시 읽어보고 가는것도 관람에 도움이 된다.

망해루 대문을 통과해서 앞을 처다보면 또 가마득하게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면 돌담장 울타리가 둘러진곳에 또하나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비로소 진남관이라는 현판이 보이는 거대한 규모의 단층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진남관은 단층건물로는 국내 최대규모라고 하더니 명성 그대로 무진장 크게 보였다. 돌담장이 둘러져진 평평한 뜰안에 두아름이 넘는 통나무 기둥들이 빼곡하게 서있고, 마루에 누워서 천정을 처다보아도 아름들이 통나무가 빼곡하다. 이곳은 높은 지형에 자리하고 있기에 한여름이지만 시원한 찬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순식간에 씻어준다.
 

진남관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더위를 식히고나서, 대문을 열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망해루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진남관에서 다시 계단길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보면, 전라좌수영순군비군에는 역사 깊은 수십점의 비석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세워져있는 비석들은 각각 역사적인 소중한 자료겠지만, 사학자가 아닌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는 가볍게 돌아보는 수준에 그칠 수 밖에없다.

망해루를 나오기전에 우측으로 전라좌수영비석군을 돌아보고, 이번에는 반대쪽길로 들어서면 담쟁이 넝쿨이 우거진 반지하 건물에 유물전시관이 있다. 유물전시관에 들어서면 진남관이 위치한곳을 중심으로 전라좌수영 성안에 빼곡하게 들어찬 민가들까지 입체식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전라좌수영의 규모를 눈으로 나마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소중한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난중일기, 서간첩과 각종 공문서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했다는 각종 무기류 수십점이 공개되고 있었다. 이순신장군의 유물과 유적은 아산의 현충사에 많이 보았는데, 통영과 여수에서도 이처럼 많은 활약상과 이순신장군의 유물 유적들을 접하게되니 정말 대단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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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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